봄비 속으로

                                  이시은

 

저 꽃 좀 보아

 

 

망울망울 조막손 펴들고

타오르는 불길 지축 울리더니

 

 

꽃 데려온 봄비

꽃 데리고 가네

 

 

며칠 더 쉬었다 데려가면

얼마나 좋을까

 

 

꽃편지 오가는 길

수 천리 이어지면

얼마나 더 좋을까

 

 

다시 못 올 이별 아닌

만남이 약속 된 작별이건만

섬섬이 눈물 돋는 속으로

포오란 새순 데려다 놓았구나

 

 

한국작가 2018 여름호 (동권 5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