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지 않은 사랑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위한
처절한 외사랑의 몸짓

꺼억대며 속울음 울던
휘어진 갈대 허리의 진저리
청춘을 다해 지켜왔던
순결이 술렁댄다

오싹한 계절풍에
마른 입술 오므리며
사각이는 신음소리 갈숲에 눕는다.

온몸 깊숙이 빠져
헤어나지 못할 연민의 백발.
가을빛에 더 희끗하다.

아직도 확인하지 못한 사랑
존재의 눈물겨운 사랑 앞에
고백도 한낱 삭풍의 손짓으로 끝난건가.

가을끝의
덜 마른 도랑물
갈대숲 쓰다듬는 달빛 사연
은빛 사랑은 가쁘다.
숨가쁘다
가을 사연 어우르기에.061013






출처 : 가을 사연  |  글쓴이 : 취향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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