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장.차관 워크숍 "국회대응 건성 안돼"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이재오 특임장관이 5일 '마부위침(磨斧爲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이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하면서 장.차관들을 독려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다.
그는 정기국회 중점 처리 법안에 대해 발표를 하면서 "이번 정기국회가 정부의 중점 법안 통과의 마지막 적기라고 생각하고 장.차관은 마부위침의 자세로 임해달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친서민과 공정사회 법안 통과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도 했다.
마부위침은 이백(李白)이 산에 들어가 수학을 하다가 공부에 싫증을 내고 돌아오던 길에 한 노파가 바위에 열심히 도끼를 가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아 다시 학문에 힘썼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이 발언은 장.차관들이 정치국회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말이지만, 그가 현 정권의 실세이고 연장자라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정권 후반기 출범과 함께 내각을 다잡기 위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지난 7.28 재보선에서 원내로 진출하면서 위상이 더욱 강화된 만큼 앞으로 내각의 군기반장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장.차관들이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의원들을) 찾아가서 관련 법안 처리를 위해 노력과 성의를 다 해달라는 뜻"이라며 "장.차관들이 국회 대응을 건성으로 하지 말고 정성을 다하라는 취지의 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또 이날 워크숍 분위기와 관련, "(문제가 된 각료 내정자나 각료가) 다 사퇴한 만큼 이제 좀 내각이 활성화돼서 공정한 사회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다. 이제 해보자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 장관은 특임장관의 역할과 관련, "지금은 종교계, 경제계 등에 취임 인사를 다니고 있다"며 "그러나 단순히 인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이 듣는다. 모두 소통과 화합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통은 쌍방인 만큼 정부나 정당 등과 관련된 것만이 아니다"라며 "민생 현장은 다 갈 것이다. 그것이 특임장관이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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