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디어아트 전시회가 열린다고 하여 찾아간 곳. 몇몇 인상적인 작품을 제외하면 그저 그런 편. 외국에서 불러온 것들도 좀 철이 지난 것들. '미스터 리' 실험이라는 한국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몇 가지를 빼면, 별로 기억에 남는 게 없다. 

 

'미래도시' 어쩌구 하는 곳은 썰렁한 과거기술들의 시연장. 차라리 하이마트를 가는 게 훨씬 더 풍요로울 뻔 했다. 들어가자마자 허접하기 그지 없는 3D 영상을 틀어주더니, 입장객을 단체로 묶어 통제를 해댄다.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다.

 

로봇 전시장은 싸구려 중국 장난감을 스케일만 키워 늘어놓은 듯한 느낌. 차라리 10년 전에 길거리에서 샀던 중국산 헤엄치는 개구리를 갖다 놨다면 훨씬 더 인상적이었을 뻔... 

 

KAIST CT의 구형 스크린은 컨셉이 너무 구태의연. 구형 스크린에 고작 지구를 띄워놓는 발상이란...

 

시간 나서 들린 세계도시전시회는 그야말로 허접의 극치. 세계 여러 도시들의 관광 사진을 패널로 늘어놓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음. 돈 쳐들여서 고작 했다는 게 그 정도인지. 초등학교 교실 뒤에 붙어 있는 스크랩 사진 수준이랄까? 차라리 각 나라의 특산품이나 가져다가 팔든지....

 

그나마 볼 만한 것은 아마도 영등포  '하자 센터'에서 빌려온 것으로 보이는 정크 아트 자전거와 악기들.

 

그러면서도 입장료가 무려 18,000원. 돈 아까워서 죽는 줄 알았다. 이런 행사, 뭐하러 하는지, 하여튼 지자체들, 돈이 남아도는 모양이다. 저 가공할 상상력의 빈곤이여....

 

전시기획자의 두개골에 뇌가 안 들어있다는 데에 100원 건다. 

 

 2.

 

박재범 관련 인터뷰 요청들을 거절하다.

이런 상식의 문제에도 굳이 논증이 필요한가....

 

네티즌들 중에는 별의 별 인간들이 다 있으니 그렇다 치고,

이 일을 '사건'으로 키운 것은 사실 오프라인 매체들이었지요.

검색을 해 보니, 최초로 보도한 것인 동아일보와 국민일보.

이어서 거의 모든 언론이 받아썼지요.

 

박재범에 대한 인민재판을 부추긴 몇몇 언론은 

"그 글을 쓴 게 박재범이 맞다면 큰 논란이 일 듯..."이라는 식으로,

그의 발언을 뭐 대단한 사건이나 되는 양 과장해 부각시키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 기사들이 표제를 얼마나 선정적으로 붙이는지 관찰해 보십시오.

 

그나마 당시에 여기에 제동을 건 것은 국민일보 칼럼.

그런데 황당한 것은, 이 칼럼은 박재범에 대한 인민재판을 하는 네티즌들을 향해

박재범을 공격하는 심리의 배후에 혹시 반미감정이 깔려 있는 게 아닌지 자문해 보라하네요.

그거 읽고 뒤집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세상에 이런 변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