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Gallery of Polyvios Stylianou  

 

 
종일토록    

사무실에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에 열중했다    

잠시 눈돌리니    

창너머 황혼,    

또 하루가 그렇게 석양따라 길 떠나고 있었다    
 
문득    

거리로 나가고 싶다는 충동으로    

주섬주섬 챙겨 놓고    

이리저리 거리를 배회해 보았다    
 
일요일 오후의 텅 빈 거리   

닫혀진 가계들이 어쩜 이리 약속이나 한듯 초라해 보일까?   

 

그랬었다   

아무리 초라하고 보잘것 없는 후진국의 거리도   

그 거리의 주인들이 , 사람들이  그 빛을 발해 주는거 였다   
 
도심 한 복판 신호등 앞   

파란불이 두번 바뀌고 내가 아직 거기 그대로 있어도   

누구하나 빵빵거리며 욕설을 퍼부어 대지 않는다   

재미 없다 ..... 
혼자 피~식 웃으며 

그 소음들, 욕설들도 이 거리의 주인임을 느꼈다  
 
신호등 주변을 떼거리로 몰려 다니며 차창을 두드려 동냥하는 아이들도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그 아이들 이런 날은 어디서 무얼할까  
 
세상이 온통   

조용하다   

너무 조용해 재미가 없다   

.   

숙소로 돌아오니 또 텅~ 빈집이 날 기다린다   

싫지도 좋지도 않은 텅~빈 하루를 보낸다   

내일은 또 어떤 하루가  날 기다려줄까?  

                                                                              

(영화)글루미선데이 - andras the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