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쉬는 동안은 내내 사람들 때문에 아프고 그 사람들 때문에 기쁘고를 반복할 일이다.

비가오니 조금 외롭고 외로우니 중얼거리고도 싶고 . .

 

어제 언니네 시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으로 갔다.

살아계실때 그 모습처럼 단정하고 야무진 모습으로 반듯히 미소 짓고 계신 

영정사진을 대하니 울지 않으리란 생각보다 눈물이 먼저다.

 

작년 까지 밥값 못하고 딸 하나로 그만이라고  지금도 늦지 않으니 애 하나 더 낳으라고

이젠 늙어가고 있는 나에게 지치지도 않고 또랑또랑 혼내시던 구순의 아주 조그마한 할머니.

장례식장은 그냥 구슬프다. 비록 생전에 알지 못했던 누구였다 할찌라도 , ,

 

비 오고 우울한 맘 가눌 길 없어 로맨스 영화 한편 보러 갔다가 제법 그럴 듯한

( 내말은 끝이 훈훈할 것 같은) 평점도 9점을 넘은 영화를 골랐다.

안녕 헤이즐이라고. . . 

 

그러나 중반을 지나며 불안해 지더니 결국은 펑펑 울게 만든다.

18살의 남자 아이가 암에 걸려 거의 완치라고 믿은 순간에 죽고

그 아일 사랑하는 헤이즐도 암으로 곧 죽을거란 암시를 남기고 끝나버린 영화.  

 

이러면 난 어쩌라고 . . 

지독하게 완전 우울한 비오고 깜깜한 목요일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