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야곡       /김성기



서럽게 매달린
모란 한 잎
모질게 짓밟히네

빈 나뭇가지 흔드는
인연의 바람조차
외면한 싸늘함이여

청천 하늘에
소나기 쏟아낸
지독히도 배고픈 사랑

굴렁쇠인 줄 알았던 
바퀴 없는 인연
햇빛 없는  감옥에 갇힌

그대, 
간절함이 피어 낸 꽃 한송이
파꽃처럼 진다해도 눈물 흘리지 않기를
-20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