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김성기


늦은 밤
먼지에 덮인 길을 걷노라니
벽 그림자가 기울어 있다.

외딴 집 근처 강가
길 위에 달빛이 보이고
방황의 그림자가 
길을 가로지른다.

기나긴 세월의
바람과 눈과 태양열의 잔재가 남아 있고
갈색으로 그을린
삶의 풍상으로 자꾸 끌려간다.
-20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