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수련의 바탕, 침과 물.
월드컵, 미국의 메이저리그 등 각종 스포츠가 흥행하면서 사람들은 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스포츠 정신이 우선되어야 하겠지만, 결국엔 승부를 가리는 것에서 짜릿함을 느낀다.
그런데 경기를 살펴보면 확률적으로 어웨이 경기 때보다 홈 경기의 승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결과는 관중의 열렬한 응원이나 심판의 우호적 판정도 한몫을 하겠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재미난 연구사례가 나와있다.
한 연구조사에서 축구 선수들의 침 성분을 조사하여 승부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던 것이다.
축구 선수들이 홈 경기에 강한 이유가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즉, 자기 영역을 수호하려는 동물과 마찬가지로 축구 선수들도
자신의 영역인 홈그라운드에서만큼은 이를 지키기 위해 더욱 정력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이 실험에서 침을 실험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이
참 흥미롭다. 사실, 인체는 홀로그램 개념을 지니고
있어서 인체의 모든 부분이 그 전체를 표현해주는
특징이 있다. 이런 것을 흔히 상(象)이라고 한다.
우리는 관상을 보면서 그 사람을 짐작할 수도 있고,
대소변이나 몸의 다른 상태를 보고서 전체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즉 몸의 각 부분은 부분으로서 뿐 아니라 전체를
대변해주는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침도 이런 것들 중의 하나로, 이 연구 뿐 아니라 유전자 감식이나 혈액형 감별 등에도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침뿐 아니라 대변, 소변, 땀, 눈물, 콧물 등 구규(九竅)에서 나오는 것들과 장부를 기능시키고 생명력을 부여하는 체내에 있는 모든 정상적인 수액(水液)을 진액(津液)이라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몸안의 진액을 대사의 전도물질로 매우 중요시한다.
현대 과학적으로도 진액은 수분으로서 몸의 70%를 구성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진대사의 평형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본다.
이들 중에 입에서 고이는 침은 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선인(先人)들도 침을 인체의 중요한 보배로 생각하였으며,
금진옥액(金津玉液)이라 이르며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입안의 진액은 아주 귀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루종일 침을 뱉지 않고 항상 입에 물고 있다가
다시 삼키면 정기(精氣)가 늘 보존되고 얼굴과 눈에 광채가 돈다.
사람의 몸에서는 진액이 기본인데, 이것이 피부에서는 땀이 되고, 힘살에서는 피가 되며,
신(腎)에서는 정액이 되고, 입에서는 침이 되고, 비(脾)에 잠복하여서는 담(痰)이 되고,
눈에서는 눈물이 된다.
땀이나 피나 눈물이나 정액은 모두 한번 나온 것을 다시 들어가게 할 수 없지만,
오직 침만은 도로 삼킬 수 있다. 침을 도로 삼키면 다시 생겨나는데,
생겨난다는 것은 다시 계속된다는 뜻이다. 어떤 사람이 침을 자주 뱉어서 진액이 말라 몸이 마르게
되었는데, 우연히 한 사람을 만나서 침을 삼키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것을 오랫동안 계속하였는데 몸이 다시 윤택해졌다.” 고 하여,
진액이 모두 중요하지만 그중 침이 더욱 가치 있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대체로 복식(服食)1)은 밤 1시경에 눈을 감고 동쪽을 향하여 편안히 앉아 힘써 뱃속에 있는
나쁜 공기를 2∼3번 내뿜은 뒤에 숨을 멈추고, 코로 맑은 공기를 천천히 몇 번 들이마신다.
혀 밑에는 두 개의 구멍이 있어서 아래로 신(腎)과 통하고 있다.
혀로 입천장을 받치고 숨을 한동안 멈추면 침이 절로 나와서 입안에 차게 된다.
그것을 천천히 삼키면 스스로 오장(五藏)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하는 것이 기가 단전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새벽 1시부터 3시까지 하되 4시가 되기 전에 하는 것이 좋다. 누워서 하는 것도 좋다”고 하였으며,
또한 “사람은 늘 옥천(玉泉)을 먹으면 오래 살고 얼굴에 윤기가 난다. 옥천은 입안의 침이다.
닭이 울 때, 이른 새벽, 해가 뜰 무렵, 10∼11시, 12시, 오후 4∼5시, 해질 때, 땅거미가 들 때,
밤 12시 등 하루 아홉번 자기의 침으로 양치해서 삼킨다”고 하여
침이 장부에 매우 유익한 작용을 하게 되며,
수행하는 중에 생겨나는 침은 더욱 정미롭고 이롭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
주변에서 길가에 침을 뱉는 사람, 습관적으로 침을 뱉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담배를 피는 사람들은 더욱더 자주 침을 뱉곤 한다.
한 야구선수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수시로 침을 뱉었다고도 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
그는 아침마다 침을 삼키고 이를 14번씩 쪼았다고 한다.”고 하였으며,
“입안에 가득 고인 맑고 맑은 그 진액을 한시라도 놓칠세라 자주자주 삼키면 팔다리가 더워지고
얼굴빛이 좋아지네. 몇 천가지 방법 중에 이 방법이 제일일세.”라고 하여,
침을 잘 보존하고 아끼는 것이 건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제라도 침을 함부로 취급하지 말고 잘 모아 삼키면 인체의 정기를 보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특히 꾸준한 수행을 통해 얻은 침은 그 가치 높고 매우 이롭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꼭꼭 씹으면 위장병도 낫는다!
오래 전 어떤 내과의사가 잘 낫지 않는 위장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음식물을 100번씩 꼭꼭 씹어 삼키라는 뜻밖의 처방을 내린 적 있다. 그런데 얼마 후 환자들의 병세를 살펴보니 대부분이 호전되었고
심지어 완쾌된 사람도 있었다.
이런 결과는 오래도록 씹음으로써 음식물을 잘게 부수게 하고 아울러 침을 충분히 섞이게 해
결국 위장의 부담을 덜게 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 하겠다.
생명의 기원은 물과 깊은 관련이 있다.
지구상 최초의 생명체가 물 속에서 출현했다는 설은 이제 정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추세다.
지금의 뭇 생명들도 탄생의 원천을 물에 두고 있으며,
생명이 약동하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물이 함께 하고 있다.
생명의 근원, 물
지구 표면의 70%는 바다가 차지하고 있듯, 인체의 약 70%는 물로 구성되어 있다.
인체의 물 성분도 나트륨·칼슘·염소·칼륨·마그네슘 등 바닷물에 들어있는 성분과
거의 비슷한 비율이다.
여성의 뱃속 양수(羊水)의 성분도 바닷물과 아주 흡사하다.
태아는 어머니의 양수(羊水), 즉 물에서 노닐면서 발육해 간다.
세상에 나와서도 한동안은 모유나 우유 같은 물 성분을 주로 마시며,
이후 음식을 먹게 되어도 물은 어느 정도 함유되어 있다.
오히려 이것으론 부족해 냉수나 보리차까지 수시로 마셔야 한다.
사람이 물을 보면 마음이 넉넉해지고 편안해지며,
때론 헤엄치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것도 일종의 귀소본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생태계에서도 혐기성(嫌氣性)생물은 있어도 혐수성(嫌水性)생물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생존의 필수요소, 물
물은 공기와 더불어 인간 생존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물은 피와 조직액의 순환을 돕고, 영양소를 분해해 세포로 줄기차게 보내주고,
다 사용한 찌꺼기는 운반해 몸밖으로 배설시킨다.
또 피의 농도를 조절하기도 하며, 적당히 땀을 흘려 체온을 조절하기도 한다.
적은 양이기는 하지만 눈물은 눈알을 움직이게 하고 먼지 등의 불순물 침입을 막아 눈을 보호하기도 한다.
체내의 물은 잠시도 쉬지 않고 돌아다닌다.
물분자는 몸의 어느 부분에서도 발견되며,
수초 후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새로운 물 분자로 대치되고 있다.
물의 대부분이 순환하면서 되풀이해 사용된다.
한번 인체에 들어간 물이 오줌이나 땀 등의 형태로 배설되어 나갈 때까지
체내를 순환하면서 얼마나 그 역할을 잘 수행하느냐가 바로 ‘건강의 척도’라고 할 수 있다.
1일 약 2.5ℓ정도는 체내에서 갖가지 방법으로 제거되므로,
사람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매일 그 정도의 물을 일정하게 마셔야 한다.
한편 어린아이의 몸 속에는 물이 많으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차츰 줄어든다.
몸이 원하는 물의 양
물은 모든 생명의 어머니 또는 생명의 젖줄이라 불린다.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고서 4∼6주 정도는 생존이 가능하지만,
물을 마시지 않고선 1주일도 채 못 버틴다.
체내에서 물이 1∼2%만 부족해도 심한 갈증과 괴로움을 느끼고,
부족한 정도가 5%에 달하면 반 혼수상태에 빠지며,
12%까지 이르면 생명까지도 잃게 된다.
이는 물 부족으로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체내의 독소를 배출시키지 못하게 되어 결국 자가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 필요한 물의 양은 기온, 습도, 체질, 체격, 노동량 등에 의해 달라진다.
한국사람의 표준 체격의 경우, 봄·가을에는 2,285cc가 필요하며, 여름에는 500cc 정도가 더 필요하고,
겨울철에는 500cc가 덜 필요하다. 뚱뚱한 사람은 마른 사람보다, 체격이 큰 사람은 작은 사람보다
더 많은 물이 필요하다. 필요한 물 중 음식물에 의한 흡수는 1∼2ℓ정도,
나머지는 보리차 등의 음료수로 보충된다.
일반적으로 물 부족 증상은 심한 설사를 하거나 뜨거운 여름에 과도한 일을 할 때에 생길 수 있다.
증상으론 식욕 부진, 구토 등이 생기며 심하면 목숨까지 위태로워진다.
반면 물을 지나치게 마시면 혈액의 농도가 엷어져 혈압이 오르고 부종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