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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복효근
파도가 섬의 옆구리를 자꾸 때려친 흔적이 절벽으로 남았는데 그것을 절경이라 말한다 거기에 풍란이 꽃을 피우고 괭이갈매기가 새끼를 기른다 사람마다의 옆구리께엔 절벽이 있다 파도가 할퀴고 간 상처의 흔적이 가파를수록 풍란 매운 향기가 난다 너와 내가 섬이다 아득한 거리에서 상처의 향기로 서로를 부르는,부재
살아가는 힘, 누군가에게, 누군가로부터.... 그런 힘이, 끈이 뚜욱 끊겨버렸다. 예고없이, 그렇게.... 온통 기억만을 붙들고, 두리번거리지만 전화벨을 누르지만 부재. 가벼웠던 순간들이 무심했던 순간들이 누르지 못했던 전화. 보지 못했던 얼굴. 그로인해 늦어버린 후회 아프고 미안하다. 미안하오. 평화의 안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