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Yuna

 

You are truly the only one respected Queen!

 

 

 

 

몇일 밤정도를 줄곧 내내 공분에 동의하며 분해 했던 것 같다

연아의 프리 연기가 끝났을 때 나는 박수를 치며 만세를 외쳤었다

2연패다!! 그럼 우리나라 순위가 몇위가 되는 거야? 그렇게 소리질렀었다

그때 시간이 아마 새벽 4시가조금 넘었을 때이다

그러나

스코어가 전광판에 뜬 순간

말문이 막혀 버리고 말았다

김연아 은메달...

듣보잡의 왠 러시아 시골소녀가 금메달이랍시고 좋아라 날뛰고

당연히 연아의 것이라고 생각했던 환호의 순간들은 고스란히 묻혀지고 말았다

남은 것은 인고와 감내의 시간들...

 

 

 

 

 

 

연아는 여왕답게 품위를 지켰지만

그러나 그녀도 인간이다 왜 분하지 않았겠는가

연기가 끝난 순간 언뜻 그녀는 밴쿠버때와는 다른 담담함을 보였다

그 순간 어떤 불길한 느낌을 받았던 것일까?

아마도 그날의 경기장 분위기 이런 것들로 그녀는 간접적으로나마 그런결과를 예상 했었던 듯도 싶다

그녀 나이 24살

품위를 지키려 했으나 그녀 안의 소녀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모방송국의 인터뷰는 그런 그녀 속의 소녀를 건드리고 말았다

차라리 그 순간은 그녀가 품위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왔어야 했을 것을...

 

 

 

 

나도 분해서 날뛰었다

Change.org에 서명하고

오만 사이트에 분하다고 외쳤다

심판 양심 선언이란 오보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으며

각국의 피겨 레전드 및 전문가들의 유감 선언들도 주시했다

믿기지 않는 한국빙상연맹의 이의 제기란 것도 살짝 기대를 했으며

(이 부분은 관련 서류를 공개하지 않고는 믿지 못하겠다)

별이라도 따는 심정으로 어떤 번복 같은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ISU의 소위 공식 입장이란 것은

'판정이 공정했다' 는 소리였고

아마도 이 답변은 앞으로도 앵무새처럼 되풀이 될 것이다

러시아는 자국의 숨겨 둔 비밀병기를 출동시켜 한국의 자존심을 아주 비열하게 깨 버렸다

우리 입장에서는 러시아 시골의 전력도 없는 듣보잡에게 우리의 레전드를 욕보이게 만든 셈이 되었다

그래서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분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무슨 심판이던가 위원이던가 김연아 선수본인이 가만히 있어서 항의할 수 없다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애들이 싸웠다고 어른이 애들보고 해결 하라고 등 떠미는 격이 아닌가?

어처구니 없는 대변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것들이 대한민국 국민을 더 화나게 만들었던 것이다

 

 

 

 

물론 아직은 연아가 정식 은퇴를 한건 아니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은퇴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축하한다

이제 모든 짐을 내려 놓고 그녀는 정말 홀가분한 마음이 될 수 있겠지

그것만으로 참 다행한 일이다

그녀가 공식적으로 은퇴식을 한다면

아마도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고는 볼 수 없게 되어 버렸다

 

피겨의 피자도 모르고 살아 왔던 내게

어 우리나라도 피겨 하는 선수가 있네? 하는 정도의 인식으로 알게 되었던 이름 연아

그러다가 2007년 세계쥬니어 피겨선수권 도쿄에서의 경기장면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녀 나이 아마도 만 15세때였을 것이다

탱고 음악에 맞춰 전혀 떨지 않고 도발적으로 점프하고 연기하고

특히나 그 지긋이 깨문 입술과 도발적인 눈빛, 어린 소녀의 그것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던 그 눈빛

그녀의 포스는 어릴 때부터 그렇게 남 달랐다

17년간 피겨를 타면서 부상도 있었고 좌절도 있었고

그러나 어느 해설위원의 말처럼 그녀는 한번도 시상 '포디움'에서 벗어나 본 적 없는

전무후무한 스타였다

그야말로 불굴의 의지가 아니고는 절대 유지할 수 없는 전력이 아닐 수 없다

 

 

 

 

2010년 밴쿠버에서 마지막 연기를 마쳤을 때

나는 동료들과 직원식당에서 단체 환호와 박수를 쳤던 기억이 난다

그녀 때문에 그렇게 모두가 행복할 수 있었다

 

그녀의 스케이팅을 본다는 것은 단순히 운동 경기관람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을 경험하는 것이었다

 

예전에 한 방송에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 인터뷰를 하다가 다른 선수와 연아를 비교하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때 브라이언이 말했다

연아는 100년에 하나 나올까말까 하는 선수다 비교가 불가하다

그랬다

그녀는 항상 최고였으며 전설이었다

우리가 이제 그녀를 떠나 보내면

향후 100년 안에는 같은 수준의 연기를 볼 수가 없게 된다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연아는 금메달을 잃었지만

그렇지만 많은 것을 얻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 밀물같이 밀려든 성원의 소리들

그녀는 이제 진정한 대한민국의 대표 아이콘이자 전설의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되었다

대한민국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피겨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성원을 받게 되었다

 

이제 연아는 어떤 길을 가게 될까

그녀의 인터뷰처럼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

다시는 울지 않는 연아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연아를 울렸던 것들은 그저 찰나의 장애였으되

그것들은 결국 연아가 더욱 강해질 수 있는 촉매가 되어 주었다

이번 일도 결국 연아를 그렇게 성장 시켜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에 올라 온 김연아를 위한 헌정시를 올려 본다

 

"모두가 우승을 빼앗긴 것이라고

소란을 피워도

그녀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

홀가분했으리라

나는 믿었다.

이제 그녀는 스케이트를 벗고

땅에 발을 내딛는다

경기장 밖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멀어져 간다"

 

 

연아 안녕,

 

아디오스 연아~!

 

당신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