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런 시간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세상에는 함께 살던 생명을 버리는 사람도 있지만

죽음을 앞둔 유기동물을 입양해 그들에게 새로운 삶을 전하는

아름다운 사람도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유기동물 입양한다고 누구하나 응원해주는 사람 없고

동물에 집착한다고 면박이나 듣는 현실 속에서

용기를 낸 분들이니 칭찬해 드리고 싶었다.

 

 

이런 마음으로 2009년에 시작한

<유기동물 행복한 입양이야기 선발대회>

 

 

책공장에서 혼자 감당할 능력은 되지 않고

후원을 해주실 곳을 찾다가

매년 반려동물 관련 가장 큰 박람회인 kopet을 진행하는

한국펫산업협회에 도움을 청했다.

거의 1년이 넘는 설득 기간을 거쳐 감사하게도 후원을 약속받았고

그렇게 작년까지 4회가 이어졌다.

 

 

그리고 올해 5회를 진행해야 했는데 문제가 좀 생겼다. 

펫산업협회가 펫사료협회로 재편되면서

올해 코펫의 부대행사를 정리했는데 우리 행사가 빠진 것이다.

 

 

나도 신간 마감때문에 신경을 못 쓰고

이맘때쯤 일을 진행했던 걸 완전히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전화를 하니 올해는 후원을 하지 않는다고...

일을 진행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이미 너무 늦어서 담당자를 만나서 설득할 시간도 없게 되고 말았다.

 

 

올해로 4년째 이어지는 일이 이렇게 허무하게 취소되다니.

일찍 챙겼어야 하는데 내 불찰이다.

내년에는 설득을 할 수 있으려나?

새 집행부가 유기동물 관련 행사에 의지가 없다면 아무리 설득해도 힘들텐데 말이다.

 

책공장 자력으로 할 수 있는 행사면 좋을텐데 아직은 여력 부족이라...

아님 다른 후원업체를 찾아 볼까?

 

 

아무튼 올해는 함께 모여

유기동물들의 행복한 입양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는 슬픈 소식을 전한다.

매년 덕분에 많이 웃고 울었는데....

 

 

 

 

대신 앞으로 그간 4회 동안

유기동물 행복한 입양이야기 선발대회를 통해 들었던

아이들의 행복한 이야기들을 영상으로 나누련다.

 

기껏 만들었던 아이들의 행복한 동영상을

바쁘다는 핑계로 묵혀두고 있었는데 하나씩 찾아서 함께 나눠야지.

 

 

그렇게 행복한 기운을 모아서

내년에 5회 행사를 더 잘 치르기를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