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살처분 매몰지에 대한 기록 <묻다> 출간되었습니다.
책공장더불어의 44번째 책입니다.
2010년 겨울,
구제역과 조류독감으로 천만 마리가 넘는 생명이 속절없이 땅에 묻혔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그 겨울, 뉴스를 보기가 두려웠죠.
그렇게 전국 4,799곳에 살처분 매몰지가 생겼고,
3년 후인 2014년, 매몰지의 법정 발굴 금지 기간이 해제되었습니다.
천만의 생명을 삼킨 땅이 과연 3년 만에 온전한 곳이 되었을까요?
매년 조류독감과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은 반복되고
많은 사람들이 무감각해지거나 아픈 이야기를 회피하는 사이,
사진작가인 저자는 2년 동안 4,799곳의 매몰지 중 100곳을 찾아다니며
땅 속 깊숙이 봉인되었던 동물의 목소리를 끌어올립니다.
책에는 끔찍한 사진은 하나도 없습니다.
내용을 모르고 본다면 아름다운 추상적인 이미지들로 가득하죠.
그 땅에 수 많은 생명이 생매장 당한 줄 누가 알까요?
저자는 이미지의 아름다움과 처참함의 간극을
간결한 글로 차근차근 메워갑니다.
저자가 워낙 동물 문제에 관심이 있었던 분이 아니라서
"구제역이 그렇게 위험한 병인가?" "살처분 밖에 방법이 없나" 등등
아주 기본적인 질문부터 차근차근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매년 반복되는 살처분 화면을 보면서 괴로워하고
저자와 같은 고민을 하셨던 분이라면 해답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책을 구매하면 예방적 살처분을 거부한 농장에 사료를 기부합니다
저자와 출판사 마음을 모아서 책 정가의 6퍼센트를 참사랑 동물복지 농장에 기부합니다.
참사랑 농장은 2017년 조류독감 유행시에 예방적 살처분을 거부한 곳으로
이후 행정 소송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독자가 한 권을 구매하면 닭 한 마리의 15일치 사료가 농장에 기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