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보 고양이, 노랑아!!
아침에 마당 아이들 밥을 주는데
노랑이가 담을 넘어서 휙 사라진다.
저 먹보가 어디를 가는 거야?
대문 앞에서 갑수 밥을 챙기고
빌라 텃밭으로 갔는데 작은귀가 밥을 먹다가 깜짝 놀라는 거다.
그래서 뒤를 돌아봤더니 노랑이가 뙇!!
내려다 보고 있었다.
아니 지 밥 놔두고 여기에는 왜~~~이러는 사이
노랑이가 뛰어 내려왔고
밥 먹던 작은귀는 도망가고
나는 손에 잡히는대로 나뭇가지며 돌이며 마구 던지며 노랑이를 쫓았지만
결국 작은귀는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사라져 버렸다.
다행히 작은귀는 무사히 도망갔고
노랑이는 아쉬운지 입맛을 썩썩 다시며 돌아왔다.
이 바보 노랑이.
지 밥을 놔두고 왜 와서 남의 밥을 깻빡치냐고!!!
그 옛날 중성화수술 시킬 때
수술해서 방사한 다음날 통덫에 또 들어가 앉아 있어서
바보 노랑이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여전히 바보구나, 노랑이는.
그날 작은귀는 많이 놀랐는지 저녁밥을 먹으러 나타나지 않았다.
다음날 나타난 작은귀를 다독이며 말했다.
작은귀 니가 이해해. 저 노랑 아저씨 바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