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수도 늙었나, 올해는 부상을 회복하는데 꽤 오래 걸렸다

 

 

지난 달에 새로운 아이가 나타난 후 싸우는 소리가 몇 번 들렸다.

그  아이는 며칠 만에 사라졌는데

갑수가 다리를 절룩거렸다.

왼쪽 앞발을 접질린 것 같았다.

매년 봄 새로운 아이가 동네에 나타나면

그 아이를 쫓는 건 늘 갑수 몫이다.

갑수는 대장인 자기가 이 영역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러다보니 쫓고 쫓기는 상황에서 급하게 뛰어오르내리다가

매번 부상을 입고 1년에 한 번은 꼭 절룩거린다.

큰 부상이 아니라서 사나흘 길어야 일주일이면 멀쩡해졌는데

올해는 그게 꽤 길었다.

절룩거리다가 괜찮아 보여서 다 나았나 싶으면 또 절룩거리고,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며칠 전부터 거의 정상으로 걷고 있다.

2014년 중성화수술을 할 때 3살 정도라고 판정을 받았으니

갑수 나이 올해로 8살.

회복 속도가 늦는 걸 보니 갑수도 이제 슬슬 나이가 들어가나 보다.

나이 들면서 몸을 사릴 줄 알아야 하는데

갑수는 아직도 열혈냥이라서 걱정이다.

저렇게 앞발을 들고 앉아 있는데 가슴이 쿵! 내려 앉았었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