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의 사람들, 동물들..

 

어제 밤에 대장 밥을 먹이면서 속초의 화재 상황 뉴스를 틀어놓고 있었다.

비위관으로 먹이다보니

한 번 밥을 먹일 때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그 동안 불이 번져 나가는 속도가 공포스러울 정도였다.

이게 속초가 아니라 서울이라고 생각하니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긴급하게 대피해야 하는데 나이든 대장을 데리고 어디로 갈 수 있을까?

동네 고양이들은 어쩌나.

잡을 수도 없고,

이 동네에서 태어나 골목을 벗어나 살아본 적 없는 아이들이

스스로 대피할 수 있을까? ​

화면을 보니 대피소에 반려견과 동반 대피한 분들이 보이던데

대피 상황이 길어지면 반려동물은 대피소에 있지 못한다.

반려견만 내보내거나

반려견을 데리고 반려인도 함께 나가거나.

재난시 반려동물 동반에 대한 규정이 우리도 필요하다. ​

저러다가 속초가 다 타버리겠다 싶었는데​

최악의 상황은 면해서 다행이다.

​헬기가 영랑호의 물을 담아 불을 끄고 있었다.

우리 해리랑 머루가 묻힌 곳, 영랑호.

영랑호도 주변이 전쟁터가 되었던데 조만간 찾아가 봐야 겠다.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속초 주민들이 어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