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에서 계속)
명확치 않은 길을 따라 능선 쪽으로 오릅니다.
갈림길이 나타나면 우측으로 가구요.
그물망이 있는 진지 곁도 지납니다.
파란 지붕 위로 길이 이어집니다.
도로가 나타나면 도로 건너편 건물 쪽으로 진행합니다.
이 건물이 동화경묘공원 묘지전망대라네요.
여기서 우회전울 했다 다시 좌회전을 하고 또 다시 우회전을 해야 하지요.
지붕 있는 벤치가 있는 곳에서 도로 따라 우회전을 합니다.
도로가 좌로 급히 굽는 곳에서 도로를 버리고 직진을 합니다.
계단이 나오네요.
내려갑니다.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계단인지 계단 아래에 있는 녹색 펜스에 잠금장치가 되어 있네요.
펜스 좌측으로 월담을 해야 하는데 약간의 주의만 기울이면 안전하게 잘 넘을 수 있습니다.
도로를 건너 반대편 길로 들어섭니다.
우측 고문당PPS라는 인쇄회사 간판 직전에 좌측으로 다시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지요.
아래 사진에서 리본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별로 갈림길 같지 않은 갈림길이 나타나면 우측으로 갑니다.
교통호를 따라 오릅니다.
길은 철제 펜스 옆으로 이어집니다.
펜스에 붙은 경고문을 읽어보니 어렵네요.
탄현정은 궁도장 이름이고 습사(習射)는 활쏘기 연습을 의미합니다.
펜스를 고정하는 시설물이 옆으로 잠시 우회하라고 권합니다.
장거리 산행인지라 이런 작은 불편에도 마음이 너그럽질 못하네요. ㅠㅠ
투덜거리면서 좌로 살짝 우회합니다.
길이 도로와 만나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겠네요.
일단 우측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다행히 길 좌측 편에 보현산 등산로 표지판이 있네요.
보현산은 가야 할 다음 경유지입니다.
여기서 표지판 쪽으로 들어서서 펜스 좌측으로 난 등산로를 따릅니다.
등산로가 잘 닦여 있군요.
등산로가 단순하기도 하지만 등산로 우측으로 계속해서 철주가 세워져 있기도 해서 길을
벗어날 우려가 없군요.
아래 사진 한가운데 세워져 있는 게 철주입니다.
좌측으로 작은 절 하나가 나타납니다.
보현사입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가도 되고 우측으로 가도 되지만 난 우측 길을 택합니다.
보현사 해우소 곁을 지납니다.
비포장도로에서 우측으로 들어서구요.
길 우측에 이정표가 나타나네요.
물론 여기서 등산로 방향으로 가야 하지요.
넓은 길 좌측에 돌길이 보이면 이 길로 들어섭니다.
로프 울타리를 따라 오릅니다.
사거리에서 우측 목판을 건넙니다.
곧바로 보현산 정상이 모습을 드러내네요.
이곳에는 운동시설도 있고
삼각점도 있습니다.
한쪽에 있는 주변 지형을 새긴 동판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네요.
문제는 여기서 오두지맥 마루금이 어디로 이어지는지를 모르겠다는 겁니다.
이제까지는 길이 뚜렷하지도 않고 복잡다단하기만 해도 거의 알바 없이 잘 왔는데 드디어
여기 보현산 정상에서 마루금을 잃게 됩니다.
아무리 정상 주변을 둘러봐도 리본 하나 발견되지 않네요.
통일전망대 방향도 도통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서성이다가 일단 올라왔던 길 반대편으로 직진해서 내려가봅니다.
시원하게 뚫린 길을 한참 동안 내려가봤는데 아무래도 이쪽은 아닌 것 같네요.
다시 보현산 정상으로 되돌아옵니다.
여기서 20분 정도 알바를 했네요.
정상에는 여전히 등산객이 한 명도 없어 길을 물어볼 기회조차 없군요.
할 수 없이 좀 전 정상에 오르기 직전의 갈림길로 내려오면서 이번에는 직진을 해봅니다.
우측으로 창고 같은 군용 가건물 곁을 지납니다.
한참 걷다가 훈련 중인 병사들 몇 명과 만납니다.
일송정이나 성동사거리 방향을 물으니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네요.
일단 좀 더 직진해보기로 합니다.
자꾸 군시설물들만 나타납니다.
에효, 아무래도 이쪽도 아닌 것 같아 다시 되돌아오다가 마주오는 민간인 두 명을 만납니다.
이분들에 의하면 성동사거리를 가려면 보현사를 거쳐 등산로 입구까지 일단 다시 내려가야
한다고 하네요.
마루금 찾을 방법이 전무한 여건인지라 일단은 이분들 말씀대로 따르기로 합니다.
되돌아오면서 아까 보았던 창고 같은 군용 가건물 못미처에 있는 보현사 길로 내려섭니다.
좌측으로 보현사가 보이는군요.
그렇지 않아도 마루금을 잃어 마음이 편치 않은데 남 속도 모르고 절에서 기르는 견공이
사납게 짖어대며 내 날카로워진 신경에 불을 붙입니다.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면 등산로 입구에서 내가 올라왔던 길이지요.
다시 등산로 입구까지 옵니다.
여기서도 좌로 갈지 우로 갈지 도무지 방향을 잡질 못하겠네요.
차는 한 대 보이는데 주변에 아무도 눈에 띄지 않아 별수 없이 길 찾기는 나 혼자만의
몫이 되어버립니다.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우측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주)보영 간판이 있는 곳에서 직진을 합니다.
길 따라 내려오다가 행색이 아주 초라해보이는 노인께 성동사거리를 물으니 아무 말 없이
손가락으로 방향만 지시하네요.
삼거리에서 이 노인장 손가락 방향으로 좌회전을 합니다.
길을 따라 조금 오르다가 마주오는 아저씨 한 분이 있어 다시 이 길이 성동사거리 가는
길이 맞냐고 물으니 이 길은 막힌 길이라고 하면서 지름길을 안내해주시겠다 하네요.
그러더니 왔던 길로 다시 조금 내려오다가 왼편 컨테이너가 있는 곳으로 들어섭니다.
정식 길은 아니고 이분 집 마당으로 이어지는 샛길입니다.
곧바로 길은 이분 집 마당으로 이어집니다.
마당에서 좌측으로 갑니다.
길을 따라 계속 갑니다.
갈림길에서 좌회전을 합니다.
여기서 성동사거리까지는 근 40분 거리입니다.
좌측으로 파인힐 골프클럽을 지납니다.
우측으로 자유로 요양병원 입간판도 지나구요.
다산학교도 지나고
지렁이농장도 지나고
풍차 모형이 있는 전라도밥상 집 앞도 지납니다.
이 전라도밥상 집이 인터넷에서 보았던 전라도한정식 집과 동일한 음식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잘 하면 다시 마루금을 이을 수도 있겠다 싶어 주변을 자세히 둘러보았으나
리본 같은 건 전무하더군요.
그냥 가던 길 계속 가기로 합니다.
길 우측에 북한 선전마을이 보이는 산책로 입구라는 간판이 보이기에 혹시 이쪽으로
마루금이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들어서봤는데 아니네요.
마음이 급해 북한 선전마을까지 조망해볼 기분이 아니라서 마루금이 아니라는 것만
확인하고 얼른 다시 도로로 나옵니다.
성동리 마을에서 한 여인에게 성동사거리를 물으니 다행히 얼마 안 남았다고 하네요.
휴~~~
마침내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와 만납니다.
여기서 우회전을 합니다.
성동사거리 직전에 교통표지판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두산백과나 인터넷에 뜬 뉴스 기사에도 오두산은 한자로 鰲頭山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여기서 "鰲"는 자라를 의미하지요.
그런데 아래 표지판에는 까마귀를 의미하는 烏자를 넣어 烏頭山이라고 적어놨군요.
여하튼 표지판에서 오두산통일전망대라는 이름을 보니 무지 반갑습니다.
이제 오두지맥 마지막 구간의 끝자락에 거의 다다르고 있다는 말이 되니까요.
성동사거리에서 길을 건너 직진을 하면 통일휴게소가 있는 통일전망대 주차장입니다.
여기서도 마루금은 길 우측에 있는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고 하는데 대충 둘러보니 산으로
오를 만한 곳이 마땅치 않네요.
인근에 있는 편의점에서 막걸리와 과자를 사서 길가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기로 합니다.
편의점 주인장에게 물으니 여기서 통일전망대 주차장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이제까지 8시간도 더 걸었는데 15분 정도야 뭐 약소합니다.
갈증도 해소할 겸 해서 막걸리를 통째로 마시다 보니 길이 있든 없든 무작성 우측 능선으로
치고 올라 이제라도 마루금을 이어볼까 하는 미련이 생기네요.
그러다가 어차피 긴 구간 마루금을 이탈했는데 끝자락에서 마루금 탄다고 누가 칭찬이라도
해주는 것도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어 포기하기로 합니다.
집에 늦어도 8시까지는 들어가야 될 일이 있어서 서두르기로 합니다.
마시던 막걸리 반쯤 남긴 채 배낭에 쑤셔넣고 다시 길을 갑니다.
어느 정도 가다가 보니 우측으로 길이 갈리네요.
여기서 또 마음이 헤까닥합니다.
그래 지금이라도 마루금 한 번 타보자 하는 변덕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이 우측 길로 올라가봤지요.
삼거리가 나오는데 어느 쪽이 마루금으로 이어지는지 몰라 우측 길로 조금 더 가보기로 합니다.
산행기에서 보았던 뜰이란 찻집 목간판이 나타나주네요.
여기서 마루금은 좌측 모퉁이 쪽으로 이어집니다.
제대로 왔다면 우측 언덕 쪽에서 내려왔어야 했겠지요.
이후에는 길이 그다지 복잡하지 않으므로 매달린 리본들 참고해서 진행하면 됩니다.
그러다 깊은 교통호가 나타나면 가로질러 통과합니다.
곧이어 나타나는 희미한 삼거리에서는 우측 길로 들어섭니다.
급기야 길이 급경사 내리막으로 바뀌네요.
마침내 길이 포장도로 위로 떨어지지요.
여기서 우회전을 합니다.
좌측은 통일휴게소가 있는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지요.
다리를 건넙니다.
아마 다리 이름이 오두산2교일 겁니다.
다리 밑 자유로에서는 차량들이 한껏 속도를 내고 있고 그 옆으로는 임진강이 고요히
흐르고 있네요.
도로가 두 갈래로 갈리는데 아무 쪽으로나 가도 되지요.
인도가 나타나면 굳이 도로 갓길을 고집할 이유가 없습니다.
드디어 통일전망대입니다.
안내도를 보니 임진강 건너에 북한군 초소, 인민문화회관, 김일성사적관, 송악산 등이
조망되는군요.
가야 할 길이 멀어 북녘을 대충 일별만 하고 맙니다.
통일기원종 사진만 얼른 한 장 찍고 셔틀버스 승강장으로 가니 마침 버스가 옵니다.
타려는데 기사분 말씀이 이미 4시 반에 운행이 끝났다고 하네요.
그럼 여기 왜 왔냐고 물으니 통일전망대 직원들 퇴근시키려 온 거라고 합니다.
에구 뭐 되는 일이 없구만.
주차장까지 걷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네요.
좀 전에 산에서 내려왔던 곳까지 다시 와서 직진을 합니다.
계속 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도로 끝이 막혀 있네요.
대충 우측 펜스 쪽으로 월담을 합니다.
길 건너에 바로 주차장이 있군요.
900번 버스 몇 대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주차장 입구 좌측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900번 버스를 타면서 길고 긴 귀갓길에 오릅니다.
이동과 산행에 꼬박 하루를 소진한 장도를 여기서 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