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일   시 : 2014. 12. 23 (화)

 

0. 누구와 : 나 홀로

 

0. 어   지 : 경기도 동두천시 6산 종주 코스 5구간

 

0. 코   스 : 말턱고개 - 마차산 초성교 들머리 - 409.1봉 - 양원리고개 - 밤골재 - 댕댕이고개 -

                 마차산 정상 - 늦은고개 - 동광교 - (1호선 보산역)

 

 

 

 

0. 소요시간  

 

지 점 표 고 (m) 소요시간 (분)  휴식 및 점심 시간 이동거리 (km) 평균속도 (km/h)
 들머리 - 말턱고개  74        
 마차산 초성교 들머리  72

14

  0.8

3.43

409.1봉   409.1 64  

1.1

1.03

 양원리고개

331

93

  3.4

2.19

 밤골재 416 

41

  1.6

2.34

 댕댕이고개 466 

10

  0.3 1.80
 마차산 정상  588.4

29

  0.9

1.86

 눚은고개 289 

49

  2.5

3.06

 날머리 - 동광교

84

120

  6.1 3.05
 탈출로 - 보산역 83

18

  1.2 4.00
합계 및 평균

순수 코스 길

총 보행 거리

7시간 00분

7시간 18분

 0시간 16분

(소요시간에 포함)

16.7

17.9

2.38

2.45

 

*** 들머리와 정상 간 표고 차 : 516.4m

 

 

 

0. 이동시간 및 투입비용

 

 구  분  시  각 한   일 소요시간 (분) 투입비용 (원)

이  동

(갈 때)

0850

 집 출발    
0856 오남소방서에서 10번 버스 탑승

06

1,100

0933

 청학리 주공아파트 2,3단지에서 하차

 37 200

0948

1번 버스로 환승  15

1006

제일시장 앞에서 하차  18 100

1013

 도보로 이동하여 의정부역 도착

 07  

1029

 1호선 탑승

 16  

1058

소요산역 도착  29

500

1105

39-2번 버스로 환승

 07  

1109

 초성1리 약수터에서 하차  04

100

소  계 

 

2시간 19분

2,000

  이   동

  (올 때)

1834

1호선 보산역 도착 

   

1841

1호선 탑승    1,050 
1907 의정부역에서 하차   

300

1917

 제일시장앞 버스정류장 도착    

1926

 1번 버스로 환승

 

50

1947

 수락산 입구에서 하차  

100

1959

10번 버스로 환승

   

2034

 오남소방서에서 하차

 

300

       
소  계  

2시간 00분

1,800

 식음료   김밥, 계란, 과자, 커피  

4,100

 총   계    

4시간 19분 

7,900

 

 

0. 총 결산

 

 

 

0. 대중교통

 

    갈 때 : - 1호선 타고 소요산역에서 하차

               - 역에서 나와 길 건너편에서 버스 탑승 후 초성1리/약수터에서 하차

                  (대부분의 버스가 초성1리/약수터를 경유함)

               - 하차 후 도보로 초성교 들머리까지 이동

                

    올 때 : - 보산역에서 1호선 탑승

 

 

0. 주의 구간 : 여러 군데 있음. 본문 참조

 

 

=================================================================================================

 

 

 

 

 

 

 

동두천시 6산 종주 코스 중 마지막 남은 약 17km를 한 번에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아침 일찍 출발할 수 없는 사정이 있어 9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집을 나섭니다.

긴 거리를 완주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할지 몰라 걱정이 좀 되긴 했지만 늦은 밤까지

시간을 낼 수 있으니 필요 시 야간산행을 감수하기로 합니다.

언제나처럼 버스와 전철을 몇 번 갈아 타고 소요산역에 도착합니다.

유일한 출구로 나와 우측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넌 후 좌측으로 좀 가면 버스정류장이

있지요.

이전 경험으로 볼 때 이 정류장에서 아무 버스나 타도 오늘의 들머리인 말턱고개를

경유합니다.

 

 

마침 39-2번 버스가 오기에 기사분께 내릴 정류장을 경유하는지 확인한 후 버스에

오릅니다.

5분도 안 되어 버스는 말턱고개에 도착하네요.

말턱고개의 정류장 명은 초성1리/약수터입니다.

말턱고개가 초성1리에 속해 있고 그곳에 약수터가 하나 있어서 이런 이름을 붙인

모양입니다.

정류장에는 단순히 초성1리라고만 적혀 있군요.

 

 

마차산 등산로 입구 중 하나가 있는 초성교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가 왔던 방향으로

걷습니다.

 

 

얼마 안 가 삼거리가 나타나지요.

개인적으로 이곳이 본래 말턱고개인 것 같은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여기서 우회전을 합니다.

 

 

삼거리 우측 코너에 연천군이 세운 조형물이 하나 서 잇지요.

우회전을 하여 동광교를 건너면 연천군인데 아마도 연천군에서  구석기시대의 유물이

많이 출토된 모양입니다.

 

 

자동차용품을 파는 상설 자동차 매대를 지나갑니다.

날은 흐리지만 다행히도 공기는 그다지 차갑지 않군요.

 

 

얼마 안 가 초성교가 제 이름표를 내밀며 과객을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여기서부터는 다리 위 도로에 중앙분리대가 있으므로 여기서 도로를 횡단해서 건너편으로

걸어야 합니다.

마차산 등산로 입구가 건너편 다리 끝에 있거든요.

도로는 무단횡단해야 하고 초성교 위에는 인도가 따로 없지요.

그래도 갓길이 충분히 넓어 지나 다니는 차량행렬 때문에 큰 위협감이 느껴지진 않네요.

 

 

다리 위에서 하천을 내려다봅니다.

나중에 지도를 검색해보니 하천 이름이 신천이네요.

겨울철임을 감안하더라도 물 색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탁합니다.

여울을 지나는 물이 바닥에 깔린 바위덩어리들로 인해 평화로운 흐름을 저해받은 게

못마땅한지 허연 힘줄을 드러내며 중저음으로 시위를 합니다.

 

 

다리 끝에 이르면 왼편에 연천군에서 세워놓은 커다란 관광안내 입간판이 이곳이 바로 마차산

등산로 입구라는 걸 귀띔해줍니다.

그 옆에는 마차산 등산로 안내도도 세워져 있군요.

 

 

안내도를 보면서 오늘 가야 할 길을 일별해봅니다.

음... 거의 외곽 능선 전체를 일주해야 하는군요.

마차산이야 처녀산행이지만 이전에 17km 정도는 걸어본 전례가 적지 않아 마음은

담담하기만 합니다.

 

 

등산로 입구는 연천군 관광 안내 입간판 뒤쪽에 있지요.

시작부터 경사도가 70 ~ 80도는 되어 보이는, 절개지 옆으로난 암벽을 기어올라야

합니다.

현재 용도불명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데 아마도 이 공사가 완료되면 좀 더

편안하고 안전한 등산로가 조성되지 않을까 싶군요.

 

 

공사로 인해 팬 암반 위에 밧줄이 놓여 있습니다.

완전히 정비된 길이 아닌지라 오를 때 잔돌들이 많이 굴러내리네요.

단체로 이곳을 통과하는 경우에는 이 잔돌들로 인해 뒤따라 오는 사람들이 불의의

피해를 입을 수도 있를 거란 생각을 하면서 힘겹게 위험스런 경사로를 오릅니다.

그나마 빙벽이 아닌 게 다행이란 생각이 저절로 드네요.

 

 

절벽을 올라가 밑을 내려다봅니다.

낫처럼 휘어 있는 평화로 자체가 차량을 싣고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다는 착각이 듭니다.

물도 흐르고 도로도 흐르니 나도 오늘 하루 흐르듯이 산을 타야겠네요.

 

 

지능선을 타고 오릅니다.

초반부터 경사가 만만치 않네요.

근자에 이쪽 코스를 이용했던 등산객은 없었는지 눈 위에는 발자국이 전혀 없습니다.

간간이 나뭇가지에서 흘러내린 눈 녹은 물들이 들은 흔적만 점점히 박혀 있습니다.

눈이 깊지 않아 오늘은 아이젠이 필요치 않을 거란 생각을 하면서 힘겹게 경사로를

오릅니다.

 

 

봉우리 비슷한 곳에서는 좌회전을 해야 합니다.

봉우리 비슷하다고 한 건 오를 때 보니 봉우리 같았는데 이곳에서 좌회전을 해서도

오르막은 계속 되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가다가 예상 외로 눈이 점점 깊어지기에 아이젠을 착용하고 올 들어서는

처음으로 스패츠도 착용합니다.

 

 

산짐승 발자국이 나를 선도라도 하려는 양 지능선을 따라 계속 찍혀 있습니다.

가끔씩 사람들이 통행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경사지로 발자국이 우회한 것으로 보아

사람 발자국은 절대 아니지요.

큰 발자국 옆으로 작은 발자국이 같이 찍혀 있는 것으로 보아 어떤 산짐승인지는 몰라도

어미와 새끼가 동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겨울이라고 해도 육아는 중단될 수 없다는 건 당연지사입니다.

등산로 주변에는 참나무과 나무들과 진달래, 노간주나무, 잣나무 등등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내년 봄을 위해 열심히 겨울눈을 키우고 있네요.

불현듯 이들이 있기에 산이 살아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들의 치열한 삶을 흔적으로나마 목도하고 나니 설경이 산의 진면목이라고 가끔 착각하곤

했던 내 안목이 문득 부끄러워집니다.

이야기가 없는 그림은 단순한 미술에 지나지 않듯이 이들 수목과 짐승들의 정중동이

없는 산은 단순한 흙더미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단상도 단독산행의 묘미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길을 잇습니다.

 

 

저 봉우리까지는 된비알의 연속입니다.

이 코스가 제시하는 초반의 시험을 이겨내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지금이라도 되돌아가라는

암시 같은 경사도입니다.

 

 

봉우리 주변에는 교통호가 둘러져 있군요.

이 봉우리에 올라서서는 좌회전을 해야 합니다.

나중에 보니 우측으로 가다 임도를 만나면 그때 좌측으로 내려오는 길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긴 하던데 확신은 없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등산로라고 인식될 만한 흔적은 전혀 없지요.

그저 감만으로 걸어야 하는데 계속 오르막만 타면 되니까 감 잡기가 그다지 어려운 건

아니라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봉우리에 이정표도 등산로 흔적도 없어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몰라 일단 우측으로

가봅니다.

몇 미터 가다 보니 삼각점 표지판이 하나 있네요.

안내문 좌측 밑을 보니 이곳의 표고가 409.1m라고 나와 있군요.

좀 더 우측으로 가보았는데 아무래도 이쪽 방향이 아닌 것 같아 다시 원위치로 돌아옵니다.

 

 

오를 때 기준으로 봉우리 좌측편으로 가보니 건너편에 있는 봉우리가 오늘 내가 가야 할

코스라는 생각이 들어 길을 만들어가며 경사로를 내려갑니다.

다행히 경사는 그다지 급하지 않아 내려가는데 큰 무리는 없습니다.

 

 

길이 임도로 떨어집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가야 하지요.

비로소 길다운 길을 걷게 됩니다.

 

 

이런,  갈림길이 나타났네요.

잠시 망설이다가 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올라가봤는데 결국 두 길은 나중에 다시

만나더군요.

 

 

얼마 안 가 임도합류지점이란 안내판이 나타납니다.

오늘 처음 만나는 6산 종주 관련 시설물입니다.

이 안내판을 보고 가장 먼저 든 소회는 길을 잃지는 않았다는 안도감입니다.

 

 

마차산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까지 있으니 이제부턴 길 찾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임도를 따라가다가 임도가 계속 내리막인지라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 한 지점에서

우측에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봅니다.

 

 

결국 길은 다시 임도로 떨어지는군요.

 

 

그래도 이곳에 있는 이정표를 보니 초성교 방향이 내가 왔던 언덕 쪽을 가리키고 있네요.

임도를 벗어나는 지점에 이르기까지 이런 과정을 몇 번 겪으면서 느낀 점은 임도가

생기기 이전에는 내가 다닌 산길이 본래의 능선 길일 거란 거지요.

물론 단순한 개인적 추정에 불과합니다.

여하튼 이정표의 지시에 의거 계속 임도를 따라 마차산 방향으로 갑니다.

 

 

에고 그런데 또 한 지점에서 임도가 급격히 내리막을 이루고 있는 갈림길을 만납니다.

이거 이쯤에서는 정말 산길로 접어들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근거 없는 느낌을

좇아 우측 길을 택함으로써 다시 한 번 임도를 벗어나봅니다.

 

 

그런데 이 산길 역시 또 다시 임도와 만나네요.

 

 

이곳에 있는 이정표를 보니 여기서 비로소 6산 종주 길은 임도를 벗어나 산길로 접어듭니다.

그러니까 위에서 언급한 임도합류점이란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부터 마차산정상 4.2km라는

안내가 있는 이 이정표를 만날 때까지는 계속 임도만 따라오면 됩니다.

 

 

얼마쯤 가다가 뜬금없이 봉암광산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를 만납니다.

마차산이란 말은 언급되고 있지 않지만 어쨋든 여기서는 이 봉암광산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양원리고개라는 곳을 통과합니다.

 

 

언제부터인가 길 위에는 등산객들 통행 흔적이 역력해졌군요..

 

 

소망기도원 갈림길도 지납니다.

 

 

간파리 갈림길도 지나구요.

나중에 보니 마차산에는 갈림길이 참 많기도 많더군요.

 

 

밤골재라는 곳을 지납니다.

 

 

그 다음에는 댕댕이고개가 나오지요.

 

 

이곳에서 물 한 모금 마시다가 철주에 세워놓은 스틱이 바닥으로 쓰러지기에 주어서 묻은

눈을 털기 위해 스틱으로 철주를 가볍게 치니 댕~~ 하는 소리가 나네요.

물론 그래서 이곳 이름이 댕댕이고개는 아니겠지만 그 묘한 우연의 일치가 고된 산행의 피로를

어느 정도 덜어내줍니다.

 

 

마침내 마차산 정상에 오릅니다.

정상석과 안내판이 사이 좋게 어깨를 마주하고 있군요.

 

 

마 자와 산 자는 알겠는데 차 자는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혹시나 해서 정상석 뒷면을 보니 마차산의 유래가 적혀 있습니다.

광주 정씨 종친회에 의하면 삼신할머니가 이곳에서 옥비녀를 갈아 매무새를 고쳤다 하여

갈 마 자와 비녀 차 자를 써서 마차산이라 했다는 내용입니다.

 

 

 

발 아래 펼쳐진 산세에 잠시 눈길을 주고 곧바로 길을 잇기로 합니다.

가능하면 야간산행까지야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서 좀 서두르기로 한 거지요.

이어지는 길은 진행 방향으로 직진입니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가파른 편이기는 하지만 크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어느 정도 가다가 기도원삼거리라는 곳에 이릅니다.

동광교까지는 아직 멀었군요.

체력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여기서 동두천역으로 하산해도 되겠지만 아직까지는 고맙게도

다리와 심장이 별로 불평을 하지 않네요.

 

 

발자국 깊이가 적설량을 가늠케 해줍니다.

마차산 정상 이후에는 길이 크게 어렵지 않아 걸음걸이에 여유가 좀 생기는군요.

 

 

길 옆에 정자도 하나 있네요.

 

 

다솜농장 갈림길을 지납니다.

한동안은 이정표만 따라 길을 가면 되지요.

 

 

임도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한 지점에 단독으로 서 있는 밤나무 자태가 수려해 기꺼이

한 컷 할애합니다.

바람만 도와준다면 저 많은 가지를 휘적여 뿌리채 하늘로 솟구칠 기세입니다.

 

 

길은 이제 경사보다는 거리를 승부수로 삼기로 한 모양입니다.

급격한 경사는 없지만 목적지까지의 거리는 좀체로 줄지 않네요.

 

 

늦은고개를 지납니다.

뭐가 늦었기에 이런 이름을 붙였을까 하는 순간적 의구심은 이내 털어내버리고 맙니다.

어차피 우리나라 지명들의 작명 유래가 대부분 구전에 의한 것인지라 차라리 근거 없이

추정이나 해보는 게 더 재미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내가 여기 도착한 시각이 늦은 시각이듯이 먼 옛날 이곳을 통과하다 보면 땅거미가

지곤 했을 지도 모르지요.

 

 

오늘의 코스에서 만난 첫 나무계단입니다.

 

 

사거리가 나오면 직진합니다.

 

 

물론 이정표 상 동광교 방향이지요.

 

 

삼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옳바른 길을 가늠하는데 10여 분을 소모합니다.

다수의 발자국이 좌측으로 나 있긴 하지만 우측으로도 발자국이 적잖이 나 있습니다.

여기서 혹시 우측 길이 동광교 가는 길이 아닐까 의심한 것은 우측 길 방향이 이제까지

걸어 온 전체적인 진행 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이지요.

전체적인 그림으로 볼 때 우측 길이 직진 방향이라는 말입니다.

좌측 길이 아닐 것 같다는 막연한 의심은 6산 종주를 하는 사람은 소수일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우측 길에 발자국 수가 적을 거라는 합리화를 내게 유혹으로 내밉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여기서 좌측 길을 택하게 된 주인은 일몰 시간이 가까와 오고 있고

아직도 가야 할 거리는 5km 남짓 남았으며 마차산은 내게 초행이라는 것이지요.

얼마 전 3구간에서 포천군 신북면으로 내려가다가 야간에 크게 고생했던 기억도 좌측 길

선택에 일조를 합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어느 정도 가다 보니 낯익은 6산 종주 이정표가 나타나줍니다.

 

 

좀 전의 삼거리에서 동광교까지 별수없이 다음 6구간에 편입시켜야겠다고 마음 먹고

좌측 길을 택한 것이기에 이 이정표를 보는 순간 잠깐 놀랍니다.

결과는 항상 의식적인 선택만의 산물은 아닙니다.

오늘처럼 때로는 포기가 오히려 바람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그간의

인생역정에서도 이미 여러 번 각득한 바 있지요.

 

 

약수터 삼거리를 지납니다.

 

 

새터마을 삼거리도 지나구요.

 

 

 

이정표가 없는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아무래도 두 길이 얼마 후 만나게 될 거라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편한 좌측 길을

택했는데 다행히 나중에 우측 길이 까꿍 하면서 좌측 길과 합류하네요.

 

 

호젓하면서도 고적한 느낌의 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이런,  또 이정표 없는 갈림길이 나타나네요.

이번에는 좌측 오르막을 택해봤는데 결국 이 두 길도 나중에 다시 만나더군요.

 

 

산불감시탑을 지납니다.

 

 

동광교가 점점 가까와오고 있군요.

 

 

그새 땅거미가 졌습니다.

또 다른 이정표 없는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이번에는 좌측 길을 택해봅니다.

 

 

곧바로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동광교란 말은 없네요.

도대체 이거 어디로 가야 하는 거야 하며 난감해하다가 우연히 우측 길 쪽을 보니 그곳에도

이정표 하나가 서 잇는 게 보입니다.

 

 

당연히 가봤지요.

그랬더니 좀 전의 삼거리에서 우측 길이 옳바른 길었다는 걸 이 이정표가 알려주네요.

휴~ 마지막에, 그것도 야간에 큰 알바를 할 뻔했습니다.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네요.

 

 

또 다시 나타난 이정표에도 동광교에 대한 언급이 없네요. ㅠㅠㅠ

고민하다가 직진 방향인 무지개약수터 쪽을 택합니다.

위 이정표를 보면 무지개약수터나 동광교나 같은 방향이라는 걸 알 수 있건만 위 지점에서는

그런 것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쓰지 못했었지요.

다행히 이번 선택도 적중했습니다.

 

 

동광교가 1km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정표를 보니 마음이 한결 여유로와집니다.

 

 

그래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동두천시 야경도 한 컷 찍어봅니다.

도시의 점등이야 하루 일과 중 일부에 불과한데도 문득 저 불빛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도시의 신호라는 생각이 뜬금없이 왜 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마침내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도로가 나타납니다.

건너편에 있는 이정표가 여기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걸 알려줍니다.

 

 

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이젠 산을 완전히 벗어났으니 조난을 당할 걱정은 전혀 없지요.

 

 

갈림길이 나타나면 좌측으로 갑니다.

사전에 조사해봤지만 마지막까지 친절하게 길 안내를 해놓은 산행기가 없었던데다 더 이상

6산 종주 이정표도 세워져 있지 않기에 이제부터는 나 혼자 알아서 동광교까지 찾아가야 합니다.

여기서도 우선 오른쪽으로 가봤는데 길이 막혀 있어 다시 돌아와 왼쪽으로 간 거지요.

 

 

그 좌측에 바로 동두천경찰서 건물이 있습니다.

경찰서 앞에서는 우측으로 가면 됩니다.

 

 

시내도로를 만났으나 역시 근처에 이정표도 교통표지판도 없군요.

운에 맡기고 여기서 우측으로 가봤는데 이번에도 운좋게 옳은 선택을 했습니다.

 

 

사거리가 나타나는데 교통표지판에 보산역이나 동광교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네요.

동광로라고 적힌 화살표를 따라 길을 건너 좌측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곧바로 또 사거리가 나오는데 직진방향에 있는 것이 바로 동광교입니다.

그러니까 이곳이 바로 동두천시 6산 종주 코스의 종착점이라는 말이지요.

마침내 전 코스를 완주한 순간입니다.

이제는 집에 가기 위해 보산역으로 이동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여기서부터 보산역까지 가는 길은 사전에 네이버 지도에서 조사해두었기에 안심이 됩니다.

 

동광교 끝이 동광교사거리인데 여기서도 직진을 합니다.

 

왼편에 CU 편의점이 나오면 여기서 좌회전을 합니다.

 

아래와 같은 건물 앞 갈림길에서는 우측 길로 갑니다.

지금 걷고 있는 길 이름은 생연로지요.

 

 

생연로가 중앙로와 만나는 지점에서는 좌측으로 갑니다.

 

 

얼마 안 가 고가 철로가 나타나면 그 앞에서 좌회전을 합니다.

 

그럼 바로 보산역 출입구가 나타납니다.

휴... 비로소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었군요.

 

코스에서 크게 알바를 하지도 않았고 1호선마저 오래지 않아 와준 걸 보니 오늘 비교적

운이 좋았던 날이었나 봅니다. ^^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