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일 시 : 2015. 01. 23 (금)
0. 누구와 : 나 홀로
0. 어 지 : 한북명성지맥 4구간
0. 코 스 : 도내지고개 (문암리) - 불무산 - 642봉 (두 번째 진지 봉) - 밤골고개 - 운산리고개
- 고소성리 - (백의리)
0. 소요시간
|
지 점 |
표고 (m) |
소요시간 (분) |
휴식 및 점심시간 (분) |
이동거리 (km) |
평균속도 (km/h) |
|
들머리 - 문암삼거리/탑동네 |
165 |
|
|
| |
|
불무산 |
662.7 |
110 |
3.0 |
1.64 | |
|
밤골고개 |
240 |
128 |
3.7 |
1.73 | |
|
운산리고개 |
134 |
99 |
3.4 |
2.06 | |
|
보장산 |
573 |
121 |
3.9 |
1.93 | |
|
날머리 - 고소성리 |
95 |
116 |
|
4.9 |
2.53 |
|
탈출로 - 백의리 버스정류장 |
75 |
19 |
|
1.3 |
4.11 |
|
합계 및 평균 |
총보행구간 |
09시간 53분 |
15 (소요시간에 포함) |
20.2 |
2.04 |
|
순수지맥길 |
09시간 34분 |
18.9 |
1.98 |
*** 들머리와 정상 간 표고 차 : 498m
0. 이동시간 및 투입비용
0. 날씨
구 분
시 각
한 일
소요시간 (분)
투입비용 (원)
갈 때
05.05
집 출발
05.17
오남소방서에서 10번 버스 탑승
00시간 12분
1,100
05.45
청학리주공5단지에서 하차
00시간 28분
200
05.52
1번 버스로 환승
00시간 07분
06.10
제일시장앞에서 하차
00시간 18분
200
06.30
길 건너편 한화생명앞 정류장에서 138-6번 버스 탑승
00시간 20분
400
07.48
문암삼거리/탑동네에서 하차
01시간 18분
900
소 계
02시간 43분
2,800
올 때
18.20
백의리에서 54번 버스 탑승
1,100
18.43
소요산역에서 하차
00시간 23분
100
19.07
1호선 탑승
00시간 24분
19.37
의정부역에서 하차
00시간 30분
500
19.46
도보로 한화생명앞 버스정류장까지 이동
19.48
1번 버스로 환승
00시간 02분
20.07
수락산입구에서 하차
00시간 19분
100
20.10
10번 버스로 환승
20.43
오남소방서에서 하차
00시간 36분
400
소 계
02시간 14분
1,100
식음료
막걸리, 과자, 커피
3,100
총 계
04시간 57분
7,000
0. 대중교통
갈 때 : - 의정부 한화생명앞 버스정류장에서 138-6번 버스 타고 문암삼거리/탑동네에서 하차
올 때 : - 백의리에서 54번 버스 타고 소요산역에서 하차 후 1호선 이용
0. 주의 구간 : 본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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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만에 같은 구간을 세 번째 도전합니다.
왜 이렇게 이 구간에 집착을 하는지 나도 모릅니다.
어쩌면 단순한 오기 때문인지도 모르지요.
의정부에서 138-6번 버스를 타고 문안삼거리/탑동네에서 내립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으로 가다가 상가 끝에서 우측 길로 들어섭니다.
우측으로 길이 갈리는 곳에 3806부대 표지와 버스정류장이 하나 있습니다.
부대 정문 앞에서 좌측 길로 들어섭니다.
비포장도로를 걷습니다.
일기예보대로 이른 아침 기온이 좀 낮은 편이라 한기를 느낍니다.
모퉁이에 신일기도원 간판이 서 있는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합니다.
철책 안쪽에 초소 한 채가 있는 곳에서 좌측 산길로 들어섭니다.
그 좌측에 리본이 두어 개 달려 있지요.
산길로 들어서자마자 우측 경사면 위쪽을 보면 폐 타이어 계단이 있습니다.
그곳으로 올라야 합니다.
잠깐 동안 폐 타이어 계단이 이어집니다.
최근에 세 번씩이나 이 계단을 밟고 있는 내가 약간은 한심하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ㅠㅠ
하단 경사면을 온통 폐타이어로 장식해놓은 진지를 만납니다.
진지 위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틉니다.
길은 임도로 이어지지요.
며칠 전 내린 눈이 1주일 전 내가 내놓았던 발자국을 모두 덮어버렸군요.
새로운 발자국이 없으니 그 사이 이 구간에 도전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는 말이 되네요.
묘지를 지나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임도를 떠나 위쪽 길로 올라섭니다.
석축이 앞을 가로막네요.
첫 번째 도전 때 여기서 좌우측 길을 탐색하느라 시간 좀 잡아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석축 위로 올라 봉우리를 향해 걷습니다.
묘지 옆을 지납니다.
작은 암봉은 우측으로 우회합니다.
그 우측에 그물망 울타리가 있습니다.
이 울타리를 우측에 대동하고 길을 갑니다.
또 다른 암벽이 나타나면 울타리와 작별을 고하고 암벽 위로 오릅니다.
갈림길에서 봉우리 쪽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길이 갈릴 때마다 봉우리 쪽 길을 택하면 되지요.
지로지역이니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간판 서너 개가 서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난
선명한 길의 유혹을 뿌리치고 정면으로 올라야 합니다.
철책을 만나면 좌측으로 갑니다.
한동안 이 철책과 동행을 해야 하지요.
과거지뢰지대란 안내판이 간간이 철책에 매달려 있습니다.
길이 그다지 우호적이지는 않지요.
오르막과 내리막이 벌갈아 나타나고 작은 너덜지대도 두어 군데 통과해야 합니다.
지능선 위에서 길은 자연스럽게 우측으로 이어집니다.
주능선 위에서는 좌측으로 가야 하지요.
우측에 있는 봉우리는 군부대 막사가 독차지하고 있군요.
잠시 호젓한 능선 길이 이어집니다.
멧돼지의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이 고맙게도 나를 선도합니다.
갈림길에서는 우측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멧돼지를 전적으로 신뢰하면 알바합니다. ^^
며칠 전 내린 눈이 다져지지 않아 발이 푹푹 빠지고 오르막에서는 자꾸 미끄러집니다.
깃대가 나타나네요.
깃대 우측에 있는 진지 뒤편 봉우리로 오릅니다.
봉우리 위는 헬기장입니다.
헬기장 뒤쪽에 있는, 또 다른 진지가 보이는 봉우리가 바로 불무산이지요.
눈의 결정체가 햇볕을 받으니 수정처럼 영롱하게 빛을 내네요.
겉을 살짝 걷어내고 설탕 같은 눈을 한 주먹 집어 입에 넣고 씹어봅니다.
그 아삭한 식감이 아주 그만이네요.
불무산 정상에 정상석은 따로 없습니다.
대신 버섯 또는 돔 형태의 커다란 진지 하나가 정상을 지키고 있지요.
그 진지 앞에 있는 돌 위에 누군가가 정상 이름을 써놓았네요.
1주일 전에 왔을 때 보았던 코팅지는 그새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진지 옆에 있는 엉성한 철구조물 옆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교통호를 따라 내려가면 되지요.
경사가 좀 급한 편이라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요.
들머리에서부터 불무산까지는 내내 된비알입니다.
그 급경사 오르는 수고에 대한 보상이라도 되는 양 능선 길이 잠시 얌전해지네요.
억새만 무성한 헬기장을 지납니다.
주능선이 한눈에 조망되는군요.
맨 오른쪽 봉우리 직전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급선회해야 하지요.
그 봉우리에도 불무산 정상에 있는 형태의 진지가 하나 있습니다.
능선 한가운데에서 연기 한줌이 피어오르고 있네요.
아마도 그 아래에 있는 미군부대 전차사격장에서 생긴 포화일 겁니다.
첫 번째 암봉은 좌측으로 우회합니다.
왜 우회해야만 하는지는 암봉을 지나와서 뒤를 돌아보면 알 수 있지요.
바위가 칼날처럼 날카롭거든요.
두 번째 암봉도 우회합니다.
세 번째 암봉은 한 번 올라가보기로 합니다.
봉우리에 웬 녹슨 컨테이너 하나가 뎅그러니 놓여 있군요.
우측 산 아래에 고즈넉히 자리잡고 있는 대회산리 마을은 구면입니다.
1주일 전 길을 놓치는 바람에 이곳으로 하산을 했었거든요.
날카로운 암름을 조심스레 지납니다.
바닥이 매우 미끄러울 땐 이런 곳에서 자신의 담력을 시험해보는 만용은 피하는 게
좋을 겁니다.
암릉에도 자연석과 콘크리트로 교통호를 만들어두었군요.
전시에 적정을 살피기에는 딱 좋은 장소이긴 하네요.
두 번째 진지가 있는 봉우리 직전 공터에 이릅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방향을 급선회해야 하지요.
이 두 번째 진지가 있는 봉우리야 1,2차 도전 때 이미 올라가보았기에 이번에는 디카로 당겨만
봅니다.
우측 길에 리본이 몇 개 매달려 있지요.
곧바로 나타나는 진지 지붕 위에서는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이후 교통호를 따라 내려가면 되지요.
이쪽은 음지라서인지 적설 깊이 가 꽤 되네요.
미끄럼 타는 기분으로 내려갑니다.
교통호와 능선 간 거리가 벌어지는 지점에서는 교통호를 버리고 능선을 따라 가야 하지요.
사람 통행 흔적은 희미하게 남아 있긴 하지만 지맥을 종주하는 등산객들이나 이용하는
길이기에 등산로가 뚜렷하지 않은데다 잡목들이 어수선하게 엉클어져 있어 걷기에 좀
불편하네요.
언뜻 거북이 머리처럼 보이는 바위가 나타납니다.
개인적으로 거북바위라고 명명합니다.
이 바위는 좌측으로 우회하면 됩니다.
다음로는 선답자들이 두꺼비바위라고 애칭하는 바위가 나타나지요.
이곳에서는 우측으로 우회합니다.
이 두꺼비바위가 있는 암봉이 바로 내가 2차 도전 때 알바를 했던 곳입니다.
바위 우측으로 우회하다가 우측 경사면을 따라 내려감으로써 대회산리로 빠져버렸거든요.
바위를 넘어 직진했을 때의 방향에 있는 능선까지 180도 우회해야 하는데 당시는 이 길이
눈에 띄지 않았던 겁니다.
개인적으로 오늘의 최대 걱정거리 중 하나가 지난 2차 종주 실패 때 마루금을 벗어난
위치가 어디인지 찾아내는 것이었지요.
그곳이 바로 이 두꺼비바위였다는 걸 알아내고 나니 이제 종주는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마음이 들뜹니다.
가야 할 능선이 확연히 드러나 있군요.
다시 한 번 우측에 있는 대회산리 마을을 내려다봅니다.
날은 맑지만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는 좀 높은지 하늘 색이 그다지 곱지 않군요.
그래도 정수리에 내리쬐는 햇살이 따사롭게 느껴질 정도로 오늘 날씨는 거의 봄날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 세모바위라고 명명한 바위 곁을 지납니다.
가야 할 능선이 시원스럽게 조망되니 가슴이 다 넓어지는 느낌입니다.
두릅나무가 꽤 많이 자생하고 있는 구간도 지납니다.
봄이었다면 여기서 자연산 영양 간식거리는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을 겁니다.
밤골고개까지는 중도에 갈림길이 있더라도 능선을 따라 계속 직진만 하면 됩니다.
작은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발 아래 가로 놓여 있는 밤골길과 그 옆에 있는 밤골 마을이 내가 제대로 마루금을 밟아
왔다는 걸 알려줍니다.
밤골고개는 이 길 우측 고갯마루에 있지요.
이 봉우리에 송정이란 분이 표고가 적힌 코팅지를 매달아두었네요.
이런 코팅지는 마루금을 밟는 동안 여러 개 만날 수 있습니다.
대단한 열정을 가지신 분입니다.
길이 임도와 만나는 지점에서는 전면 둔덕으로 치고 올라 좌회전을 해도 되고 우측 임도를
따라 가도 됩니다.
두 길 모두 잠깐 후에 커다란 헬기장으로 이어지거든요.
무슨 목적인지는 모르겠으되 이 구간 좌측 경사면은 깨끗이 벌목이 되어 있네요.
벌목된 나무를 등산로 군데군데에 그대로 방치해두어서 산객들에게는 다소 불편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명성지맥 마지막 구간은 지맥 종주자들이나 이용하는 코스이기에 잡목들의 방해공작이
만만치 않은 곳이 많지요.
나도 물푸레나무, 단풍나무 등의 가지에 얼굴을 몇 번이나 가격 당했지요.
심지어는 산초나무 가시에 걸려 패딩 점퍼 일부가 찢어지기까지 했네요. ㅠㅠ
더 큰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걷는 수밖에
없습니다.
밤골고개가 지척이라 생각했는데 욘석이 쉽사리 얼굴을 내밀지 않네요.
잣나무 숲 좌측으로 걷다가 조금 후에 숲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드디어 밤골고개에 있는 대전차방호벽이 내려다보이는군요.
이 방호벽 뒤편 군사도로로 마루금이 이어지는데 방호벽 좌우측 어느 곳으로 올라도
이 군사도로를 탈 수 있지요.
내려서는 길이 방호벽 우측으로 이어지는군요.
오는 도중에 오른쪽 스틱에 대한 감각이 이상해서 살펴보니 끝부분이 어디선가
떨어져나갔네요.
편안한 길을 가는 동안 스틱을 손목에 걸고 끌고 다니는 버릇이 낳은 불상사입니다.
이 방호벽을 폭파하여 도로를 봉쇄하는 일이 생길 만큼 김정은이 멍청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이곳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밀감 두 개 씹어 먹으면서 잠시 쉬다가 방호벽 좌측으로
올라 길을 잇습니다.
방호벽 옆에 있는 공간은 군인들이 청소도구를 넣어두는 창고로 활용하고 있는 듯하네요.
군사도로는 초입에만 포장이 되어 있고 이후에는 계속 비포장입니다.
군인들이 군사도로 위에 쌓여 있는 눈과 얼음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또 눈이 올 텐데 뭐 하러 치우냐고 물으니 한 군인이 "치워야죠."라고 대답을 하는데
그 표정이 좀 씁쓸합니다.
내가 무심코 던진 말이 별로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았음을 순간 직감하고 나도 어색한
미소를 둘려주고 계속 길을 갑니다.
차라리 수고하십니다. 라고 말할 걸... ㅠㅠㅠ
능선 위에서 군사도로는 우측으로 급격하게 휩니다.
여기서 군사도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가야 하지요.
그 좌측에 헬기장과 붉은 천을 매단 깃대가 있군요.
그 뒤에 있는 봉우리로 올라가야 합니다.
군대만큼 폐 타이어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조직도 없을 겁니다.
봉우리에 올라 밤골길 쪽을 내려다봅니다.
얼룩말 같이 생긴 경사면을 가진 산줄기가 이색적이군요.
송정님이 이 봉우리에도 코팅지를 붙여놓았군요.
여기서부터 한동안 길이 편안합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긴 하지만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 큰 어려움 없이 걸을 수
있지요.
그렇다고 마냥 직진만 해서는 안됩니다.
한 봉우리 아래에서 길이 갈리는데 여기서 좌측 봉우리 쪽 길로 올라야 합니다.
이 구간에서는 다소 힘이 들더라도 봉우리마다 한 번씩 올라가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 길에서 벗어나기 십상이니까요.
봉우리에서 좌회전을 합니다.
이 봉우리에 시멘트 블록이 하나 있는데 구멍을 콘크리트로 채워놓고 역시 콘크리트로 바닥과
고정시켜놓았네요.
참고가 될 겁니다.
능선을 따라가다 오랫동안 방치되어 녹이 슬대로 슨 철제 컨테이너를 만납니다.
이후 동형의 컨테이너를 자주 만나게 되는데 한 선답자가 산행기에서 이 컨테이너 갯수를
세면서 가면 갈림길을 인식하는데 유용하다고 적어놓았었지요.
땅만 보면서 터벅터벅 걷는 것만큼 지루한 일도 없으니 나도 그 조언에 따르기로 합니다.
길이 지루하다 싶으면 가끔 주변 풍경을 디카에 담아보곤 하면서 걷습니다.
세 번째 컨테이너를 지나 한 봉우리가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직진을 하면 안 되고 좌측 내리막으로 가야 합니다.
이 봉우리에도 컨크리트 표석이 하나 있어 갈림길 인식에 도움을 줍니다.
코팅지를 보니 고도가 좀 낮아졌군요.
네 번째 컨테이너를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가야 합니다.
가다보니 눈 위에 상당히 큰 발자국이 계속 나타나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독수리
발자국입니다.
내 발자국의 2/3 정도의 크기네요.
일전에 2번째 종주 실패 시 미군부대 전차사격장에서 독수리 무리를 본 적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발자국을 보게 되는군요.
등산로가 어수선하네요.
한동안 쓰러진 나무가 등산로에 가로 누워 있는 지점이 많은 구간을 지납니다.
가다가 포성이 들려 좌측을 보니 미군부대 전차사격장이 시야에 듭니다.
얼마 전 1차 도전 때 내가 잘못 내려가 하마터면 독수리 밥이 될 뻔한 곳이지요.
사실 이 사격장에서의 포성은 이곳까지 오는 내내 그치질 않았지요.
지나친 물량공세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의 하루 종일 사격연습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것만으로도 미군의 군수물자가 얼마나 풍부한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군 자재창고가 나타나면우측으로 방향을 선회해야 하지요.
잡풀이 우거진 헬기장을 통과합니다.
운산리고개가 보이면서부터 길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대충 알아서 내려가야 하지요.
도로 양편에 버스정류장이 있군요.
이곳이 바로 운산리고개입니다.
건너편에 그물망으로 덮혀 있는 절개지가 보입니다.
그 절개지 위쪽에 있는 임도로 마루금이 이어지지요.
이곳에서 잠시 숨 좀 돌리다가 디카를 진흙탕에 빠뜨리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순간 당황하여 잽싸게 디카를 건져내어 부드러운 수건으로 열심히 흙을 털어내고 물기를
닦아내봤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네요.
렌즈 덮개가 반쯤만 닫히고 카메라를 켤 때마다 렌즈에 물이 묻어 나오네요.
옷이 찢기질 않나, 스틱 일부를 잃어버리질 않나, 디카가 망가지질 않나 오늘 참 여러가지로
손해가 많은 날입니다. ㅠㅠ
다행히도 디카에 들어간 물이 그다지 많지 않았는지 산행이 종료될 때쯤 디카가 제대로
작동을 해줍니다.
절개지 좌측 끝까지 가서 임도를 타야 하지만 조금이라도 거리를 줄여보고자 중간에
경사지를 타고 오릅니다.
임도를 따라 올라갑니다.
갈림길에서는 직진 방향에 있는 봉우리로 올라야 하지요.
길이 임도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되 제법 넓은 길로 이어지네요.
여기서 우측으로 갑니다.
능선을 타고 갑니다.
갈림길이 나오면 좌회전을 해야 합니다.
또 갈림길이군요.
여기서도 좌회전을 합니다.
자재창고가 있는 갈림길에서는 우측 길로 들어서야 하지요.
또 갈림길이네요.
여기서도 우측으로 가야 합니다.
특별한 지형지물이 없으니 갈림길 위치 설명하기가 좀 애매하군요.
사진 가운데 있는 나무 모습이 어느 정도는 참고가 되겠네요.
주변에 잣나무가 듬성듬성 자라고 있는 능선을 타고 갑니다.
갈림길 비슷한 곳이 나타나면 무조건 직진 방향으로만 가면 됩니다.
한 안부에 도착합니다.
길이 여러 갈래로 갈리는데 리본이 없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네요.
직진 방향 경사로를 타고 올라가봤는데 다행히도 이 선택이 적중했습니다.
경사지 위에 임도가 있군요.
여기서도 좌우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몰라 무작위로 우측 오르막을 선택해봅니다.
갈림길이 나타날 때마다 오르막 쪽 길을 택하면 되지요.
이거 내가 제대로 길을 가고 있는 건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임도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또 갈림길이군요.
여기서 좌회전을 합니다.
한 지점에서 숲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타나기에 임도를 버리고 이 산길로 들어서봅니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갑니다.
이런, 길이 다시 임도로 떨어지는군요.
여기서 좌측 길로 갑니다.
또 갈림길이네요.
리본이 없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순전히 감만으로 우측 길을 택해봅니다.
넓은 공터를 지납니다.
입산금지안내문을 보니 내가 지금 보장산에 들어와 있다는 건 확실하군요.
봉우리 밑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갑니다.
길이 계속 능선을 따라 이어집니다.
드디어 보장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석은 별도로 없고 큼지막한 바위 위에 대리석 하나가 얹혀 있는 게 전부네요.
특별한 조망이 없어 계속 길을 잇기로 합니다.
봉우리 우측으로 난 길로 내려가야 합니다.
골짜기로 내려서면 알바입니다.
능선을 타고 내려가야 하지요.
리본 두 개가 내가 길을 제대로 찾았다는 걸 확인해줍니다.
뚜렷하지 않은 어수선한 길을 따라 급경사지를 내려갑니다.
길이 좀 편안해지네요.
간혹 오르막이 나타나긴 하지만 경사가 심하지 않아 크게 힘이 들지는 않습니다.
갈림길이 나오면 좌측으로 갑니다.
353봉이란 곳을 지납니다.
안테나 같이 생긴 걸 머리에 이고 있는 초소를 만납니다.
직진 방향에 있는, 열려 있는 녹슨 철문을 통과해 진행합니다.
하산할 일만 남았기에 길이 줄창 내리막일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군요.
크고 작은 봉우리를 여러 개 지나야 합니다.
그 중 하나는 꽤 높고 가파르네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갑니다.
녹슨 첨탑 곁을 지납니다.
스마트폰이 배터리를 교체하라고 계속 경고음을 울려대니 괜스레 마음이 조급해지네요.
유격시설들도 몇 개 지나구요.
갈림길에서 직진합니다.
군 막사가 보이는 걸로 봐서 하산도 이제 막바지인 모양입니다.
에고, 여기가 끝이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네요.
운동장 같은 공터를 지나 전면에 보이는 임도를 따라 가야 합니다.
길이 갈리네요.
오늘 참 갈림길 많이도 만납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갑니다.
임도가 급격하게 우측으로 방향을 트는 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서야
합니다.
그 좌측에 리본이 몇 개 매달려 있지요.
드디어 포장도로가 눈에 드네요.
우회전을 합니다.
곧바로 나타나는 갈림길에서도 우측으로 갑니다.
얼마 안 가 버스정류장이 하나 나타나지요.
이곳이 고소성리라는 곳이군요.
한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보니 이곳에서도 버스를 탈 수는 있지만 배차간격이 한 시간도 넘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네요.
그래서 그 선답자처럼 버스가 이곳보다는 더 자주 있다는 백의리까지 걷기로 합니다.
진행 방향으로 직진하면 되지요.
다리를 건넙니다.
다리 밑으로 흐르는 영평천 물 색이 상당히 어둡네요.
제5보병사단 앞에 도착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버스 건너편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됩니다.
정류장 이름이 백의리입니다.
이곳이 54번 버스 종점이지요.
다음 버스 시간인 6시 20분까지는 30분 정도 남았기에 정류장 뒤쪽 슈퍼에서 과자
한 봉을 안주로 하여 막걸리 한 통 마시는 것으로 하산주를 대신합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