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감태나무


감태나무는 녹나무과 식물로 암수딴그루라고 국생지에서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살펴보니 식물계의 고수들조차도 자신은

물론 어느 누구도 수꽃 사진을 발견하여 인터넷에 올린 이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이 나무가 암수딴그루가 아니라 암수한그루일

거라는 추측을 하고 있더군요.

내 경우 등산 중 발견한 이게 무슨 나무인 줄도 모르고 무작정

꽃 사진만 열심히 찍어왔는데 나중에 살펴보니 운이 좋게도

이게 감태나무였는데 암꽃과 수꽃 모두가 디카에 담겨 있었지요.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감태나무 수꽃 사진은 전혀 없던데

내가 우연히 찍은 이 수꽃 사진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가

있겠다 싶네요.


우선 찍어 온 사진을 근거로 다들 궁굼해 하는 암꽃과 수꽃의

접사 사진과 함께 꽃의 구조에 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수꽃은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꽃잎은 6장이고 수술은 9개인데 그 중 6개는 바깥쪽에, 3개는

안쪽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안쪽 3개는 밑부분에 각각 두 개씩의 선체를 달고 있구요.

암술은 전혀 보이지 않는군요.

이 내용은 국생지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자료에서 언급하고

있는 내용과 일치합니다.



다음은 암꽃 사진입니다.

사진이 명확치는 않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안쪽에 수술

3개가 있는데 이들은 수꽃에서처럼 각각 2개씩의 선체를

달고 있습니다. (아래 첫 번째 사진 오른쪽 꽃)

이 안쪽 수술 3개와 바깥쪽 수술 6개는 모두 꽃밥이 없이

퇴화된 상태입니다.

수꽃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암술대와 암술머리가 아래 사진에서

확실히 보입니다.

그러니 비록 열매가 열리는 모습을 관찰해보진 못했지만 이

두 장의 사진만으로도 감태나무는 암수딴그루라는 국생지의

설명이 맞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몇몇 자료에서 언급하고 있는 감태나무의 성별과 그

구조에 대해 잠깐 살펴 봅니다.


▼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암수딴그루로 개화기는 4월로 잎이 필 때 잎겨드랑이에

우상모양꽃차례가 달리고 황색 꽃이 핀다.

화피는 6개로 갈라지며 9개의 수술은 바깥줄에 6개,

안쪽줄에 3개있고 안쪽것은 선체(腺體)가 2개씩 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꽃은 암수딴그루인데 4∼5월에 잎과 함께 연한 황색으로

핀다.

암그루만 관찰되고 주변에 수그루가 보이지 않아 처녀생식

또는 무배생식(, apomixis)에 의해 번식하는 것으로

보이며, 일본에서도 같은 현상이 관찰된다.


▼ 약초도감

암꽃과 수꽃이 다른 나무에 핀다.

암꽃은 암술은 1개이고 퇴화된 헛수술이 있다.

수꽃은 수술이 9개이며 안쪽에 3줄로 바깥쪽에 6줄로 달린다.

꽃잎은 없고 꽃덮이가 6갈래로 갈라져 나온다


암꽃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건 약초도감이 유일하군요.

이들 자료와 찍어 온 사진들을 비교 분석해 본 결과

감태나무의 암수꽃 구조는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감태나무는 암수딴그루이다.

- 암수꽃 모두 화피는 6개로 갈라지며 9개의 수술은 바깥줄에

   6개, 안쪽줄에 3개있고 안쪽것은 선체(腺體)가 2개씩 있다.

- 수꽃의 수술에는 꽃가루가 달려 있고 퇴화된 암술대 존재

   여부는 불확실하다. (위 사진 상으로는 암술대 자체가 없는

   것으로 보임.)

- 암꽃의 경우 꽃가루가 없는 퇴화된 9개의 수술이 있으며,

   암술대는 1개이다.


이상으로 볼 때 감태나무는 암수딴그루가 확실하고

우리나라에 암그루가 존재한다는 건 위 사진에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일본에서는

수그루가 전혀 없는데도 암그루 혼자서 번식을 하고 있다는

게 사실이라는 걸 어디선가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록 감태나무 암수꽃 모두가 존재하기 때문에

유성생식을 한다고 봐야 하지만 수그루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일본에서처럼 무성생식을 겸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가 없네요.



아래는 수그루 사진입니다.

꽃 확대 사진이 아니더라도 삐져나온 암술대가 보이지 않습니다.









다음은 암그루의 사진입니다.

매 사진마다 암술대가 삐져나와 있는 게 확실히 보입니다.







감태나무 잎은 타원형으로 표면에는 털이 없고 뒷면에는 처음에는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하네요.

아래 사진 속의 잎은 이제 막 돋아났기에 털이 있군요.

바닷가에서 사는 유사종인 뇌성목은 잎이 거꿀피침형이라 합니다.






일년생가지는 회백색이고 털이 없습니다.

뇌성목은 이 일년생가지가 적색이라 합니다.





0. 개복숭아나무


개복숭아나무는 분류학적 위치가 애매모호한 녀석이라 하네요.

그래서인지 국생지에도 등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0. 까마귀밥나무


야생에서는 처음 보는 거라 다시 한 번 직어봤지요.

까마귀밥나무는 암수딴그루인데 우선 이번에 찍은 수꽃입니다.















암꽃은 아래처럼 수술이 퇴화한 형태입니다.

수꽃에 비해 꽃받침통 길이도 더 길구요.




꽃의 구조는 아래처럼 생겼습니다.



유사종으로 개당주나무라는 게 있는데 개당주나무는 까마귀밥나무의

모종이라 합니다.

국생지에서도 개당주나무와 까마귀밥나무의 차이점에 대해 명확히

기술하고 있지 않아 이 둘의 차이점이 뭔지 확실히 모르겠군요.

원색한국기준식물도감에 의하면 까마귀밥나무는 잎 뒷면과 잎자루에

융모가 밀생하고 개당주나무는 잎 뒤에 털이 거의 없다 하네요.

아직 개당주나무를 본 적이 없어 털이 거의 없다는 게 어느 정도를

의미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