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수 : 11일차 (1003 수)
● 누구와 : 나 홀로
● 어 디 : 원주 - 제천
● 코 스 : 원주 아무아랜드24시 찜질방 - 치악산 금대계곡 입구 - 신림면
- 원주시/충청북도 도계 - 배론성지 입구 - 제천시외버스터미널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 37.26km. 10시간 05분
● 누적통계
회차 | 일차 | 일자 | 코 스 | 거리 | 소요시간 | 소요비용 (원) | ||||||||
취식비 | 숙박비 | 교통비 | 의료비 | 문화비 | 끽연비 | 음주비 | 기 타 | 소 계 | ||||||
1 | 1 | 18-09-12 | 오남리 - 상천역 | 44.95 | 1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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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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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 |
2 | 2 | 18-09-14 | 가평 상천역 - 춘천 | 31.72 | 09:05 | 3,800 | 8,000 | 1,9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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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00 |
| 18,550 |
3 | 18-09-15 | 춘천 금병산 등산 | 29.99 | 10:46 | 6,280 | 8,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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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00 | 1,300 |
| 20,080 | |
4 | 18-09-16 | 춘천 - 홍천 | 44.04 | 12:30 | 10,820 | 1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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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00 | 2,400 | 1,000 | 28,720 | |
5 | 18-09-18 | 홍천 가리산 등산 | 21.37 | 10:31 | 5,670 | 15,000 | 2,400 |
|
| 4,500 | 3,500 |
| 31,070 | |
6 | 18-09-19 | 홍천 백암산 등산 | 20.15 | 08:42 | 8,000 |
| 13,2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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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0 |
| 24,240 | |
3 | 7 | 18-09-29 | 홍천 - 신남 | 41.58 | 10:24 | 11,040 | 10,000 | 11,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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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00 | 3,500 |
| 40,440 |
8 | 18-09-30 | 인제 한석산 등산 | 21.24 | 09:44 | 4,450 | 10,000 | 5,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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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0 |
| 22,450 | |
9 | 18-10-01 | 홍천 - 횡성 | 32.97 | 08:32 | 4,500 | 12,000 | 8,500 |
|
| 4,900 | 2,300 |
| 32,200 | |
10 | 18-10-02 | 치악산 등산 후 원주로 | 27.58 | 11:38 | 3,650 | 9,000 | 1,200 |
| 2,500 | 4,500 | 4,100 |
| 24,950 | |
11 | 18-10-03 | 원주 - 제천 | 37.26 | 10:05 | 2,750 |
| 11,9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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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0 |
| 16,450 | |
누 계 | 352.85 | 113:43 | 60,960 | 82,000 | 58,040 | 0 | 2,500 | 27,400 | 29,200 | 1,000 | 261,100 | |||
평 균 | 32.08 | 10:20 | 5,542 | 7,455 | 5,276 | 0 | 227 | 2,491 | 2,655 | 91 | 23,736 | |||
점 유 율 |
|
| 23.35 | 31.41 | 22.23 | 0.00 | 0.96 | 10.49 | 11.18 | 0.38 | 10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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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료가 1만원이었던 홍천과 원통의 찜질방과 12,000원이었던
횡성의 찜질방에 비해 어제 잔 원주의 찜질방은 이용료가 9천원이면서도
시설은 훨씬 더 좋았지요.
역시 물가는 도시 규모와 반비례한다는 걸 이번 여행에서 확실히
확인했습니다.
어제는 고된 산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밤에 잠이 오지 않아 겨우 두세
시간밖에 못 잤습니다.
그마저도 조각잠이었지요.
잠깐 잠이 들었다가 추워서 깨면 적당히 난방이 되어 있는 찜질실로
들어가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그 방에서도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로 더워서 또다시
잠을 깨 이번에는 반대로 밖으로 나왔지요.
그런 과정을 두어 번 겪었으니 숙면을 취했을 리가 없습니다.
찜질방을 나와 인근에 있는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하나 먹습니다.
어제 점심거리로 사 놓고 먹지 않았던 삼각김밥까지 말아서 먹으니
배가 그득합니다.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보아 이 식사가 적어도 오늘 점심까지는
책임져 줄 겁니다.
원주는 내가 2년여 군대생활을 했던 곳인데 지금 보니 어디가
어딘지 전혀 모르겠네요 .
그동안 세월이 많이 흘러 도시가 크게 발전한 탓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내 빈약한 눈썰미와 기억력 탓이 더 클 겁니다.
당시의 부대원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당시는 똑같은 제복을 입고 똑같은 생활을 했었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모습들일 겁니다.
그립습니다.
그들이 아니라 서로 간에 차별이 없었던 그 시절이.
변화 없이는 발전도 없지만 우리는 가끔씩 추억이란 이름으로 그
변화의 발목을 특정 시점에 묶어 두려 하지요.
치악산 금대계곡 입구를 지납니다.
불과 하루 전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벌서 어제의 산행이 추억으로
화석화되었는지 잔잔한 그리움이 가슴속에 입니다.
치악재 오르는 경사로가 매우 길고 가팔라 웬만한 산 하나 오르는
것만큼 힘이 듭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고개의 표고가 해발 450m나 되네요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자서인지, 아니면 너무 무리한 산행을 한
뒤라서인지 오늘 원주에서 제천으로 가기 위해 걷는 길이
유난히 힘에 부칩니다.
중도에 포기하고 버스를 탈까 하는 유혹과 에이 그래도 그렇지
하는 내 자존심 간의 힘겨루기에서 후자가 이기는 바람에 결국
제천버스터미널까지 37km 이상을 걸어오고 말았습니다.
걸어오는 동안 이번 3회째 여정은 오늘로 마감하기로 이미
결정했기에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재고의 여지 없이 18시에
출발하는 동서울 행 시외버스 표를 구입합니다.
동서울에서 이번 여행의 시작점인 홍천까지의 시외버스비는
6,600원이고 종착지인 제천까지는 9,500원이니 지난 5일간
겨우 2,900원 어치 돌아다닌 셈이군요.
그 액수만큼의 가치가 내 체력이 아닌 심리적 안정감 증대에
투입되었기를 바라 봅니다.
버스 안이 꽤 서늘합니다.
나만 그런 건지 아무도 기사에게 난방 좀 넣어 달라는 말을 하지
않네요.
이번 여행 중단 원인 중 하나는 내가 준비해 온 옷이 갑자기
급강하한 기온을 견뎌 내기에는 얇아도 너무 얇다는 겁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모레와 글피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바람이
친 후 다음주 초반에는 제천의 아침 기온이 6도까지 떨어진다
하네요.
이런 날씨도 내 여행 중단 결정에 좋은 빌미를 제공해 줬지요.
동서울에 도착하니 이상하게 공기가 훈훈하네요.
기온을 확인해 보니 20도입니다.
지금 이 시각 제천은 12도이니 확실히 강원도가 춥기는 춥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