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수 : 40일차 (190301 금)
● 누구와 : 나 홀로
● 어 디 : 안동 아기산 등산
● 코 스 : 수곡마을 주차장 - 에재 - 아기산 591 - 새길목
- 봉황사 - 수곡마을 주차장 - 수곡교 - 대평교
- 마리삼거리 - 망천교 - 임하댐/부광휴게소
-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 천전 버스정류장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 14.69 km. 6시간 14분
● 대중교통 이용현황
구 분 | 시 각 | 한 일 | 소요시간 (분) | 투입비용 (원) |
갈 때 | 07.43 | 교보생명 정류장에서 633번 버스 탑승 |
| 1,200 |
08.08 | 수곡교에서 하차 | 00시간 25분 |
| |
소 계 |
| 00시간 25분 | 1,200 | |
올 때 | 15.08 | 천전 정류장에서 633번 탑승 |
| 1,200 |
15.25 | 고보생명에서 하차 | 00시간 17분 |
| |
19.25 | 안동역에서 청량리 행 무궁화호 탑승 | 04시간 00분 | 15,400 | |
22.49 | 청량리역에서 하차 | 03시간 24분 |
| |
23.16 | 현대코아에서 202번 버스로 환승 | 00시간 27분 | 1,250 | |
00.25 | 오남소방서에서 하차 | 01시간 09분 | 400 | |
소 계 |
| 09시간 17분 | 18,250 | |
총 계 |
|
| 09시간 42분 | 19,450 |
● 누적통계
회차 | 일차 | 일자 | 코 스 | 거리 | 소요시간 | 소요비용 (원) | ||||||||
취식비 | 숙박비 | 교통비 | 의료비 | 문화비 | 끽연비 | 음주비 | 기 타 | 소 계 | ||||||
1 | 1 | 18-09-12 | 오남리 - 상천역 | 44.95 | 11:46 |
|
| 1,950 |
|
|
|
|
| 1,950 |
2 | 2 | 18-09-14 | 가평 상천역 - 춘천 | 31.72 | 09:05 | 3,800 | 8,000 | 1,950 |
|
|
| 4,800 |
| 18,550 |
3 | 18-09-15 | 춘천 금병산 등산 | 29.99 | 10:46 | 6,280 | 8,000 |
|
|
| 4,500 | 1,300 |
| 20,080 | |
4 | 18-09-16 | 춘천 - 홍천 | 44.04 | 12:30 | 10,820 | 10,000 |
|
|
| 4,500 | 2,400 | 1,000 | 28,720 | |
5 | 18-09-18 | 홍천 가리산 등산 | 21.37 | 10:31 | 5,670 | 15,000 | 2,400 |
|
| 4,500 | 3,500 |
| 31,070 | |
6 | 18-09-19 | 홍천 백암산 등산 | 20.15 | 08:42 | 8,000 |
| 13,240 |
|
|
| 3,000 |
| 24,240 | |
3 | 7 | 18-09-29 | 홍천 - 신남 | 41.58 | 10:24 | 11,040 | 10,000 | 11,400 |
|
| 4,500 | 3,500 |
| 40,440 |
8 | 18-09-30 | 인제 한석산 등산 | 21.24 | 09:44 | 4,450 | 10,000 | 5,500 |
|
|
| 2,500 |
| 22,450 | |
9 | 18-10-01 | 홍천 - 횡성 | 32.97 | 08:32 | 4,500 | 12,000 | 8,500 |
|
| 4,900 | 2,300 |
| 32,200 | |
10 | 18-10-02 | 치악산 등산 후 원주로 | 27.58 | 11:38 | 3,650 | 9,000 | 1,200 |
| 2,500 | 4,500 | 4,100 |
| 24,950 | |
11 | 18-10-03 | 원주 - 제천 | 37.26 | 10:05 | 2,750 |
| 11,900 |
|
|
| 1,800 |
| 16,450 | |
4 | 12 | 18-10-11 | 원주 신림 - 제천 | 22.65 | 10:40 |
|
| 20,400 |
|
|
|
|
| 20,400 |
5 | 13 | 18-10-14 | 제천 - 충주 | 40.13 | 09:30 | 4,720 | 8,000 | 10,850 |
|
|
| 1,500 |
| 25,070 |
14 | 18-10-15 | 충주 월악산 등산 | 10.64 | 05:46 | 10,000 | 10,000 | 6,650 |
|
| 4,500 | 1,800 |
| 32,950 | |
15 | 18-10-16 | 소백산 죽구 종주 | 27.04 | 11:08 | 9,850 | 10,000 | 2,400 |
|
| 4,500 | 3,000 |
| 29,750 | |
16 | 18-10-17 | 단양 - 영월 연당삼거리 | 36.18 | 09:53 | 6,000 | 10,000 | 1,450 |
|
| 4,500 | 1,500 |
| 23,450 | |
17 | 18-10-18 | 영얼 마대산 등산 | 8.89 | 04:35 | 3,700 |
| 17,400 |
|
|
| 2,700 |
| 23,800 | |
6 | 18 | 18-11-23 | 영월 어라연계곡 | 19.73 | 05:44 | 9,600 | 8,000 | 13,300 | 3,000 |
|
|
|
| 33,900 |
19 | 18-11-24 | 영월 국지산 등산 | 26.12 | 09:34 | 4,350 |
| 11,400 |
|
| 4,500 |
|
| 20,250 | |
7 | 20 | 18-12-05 | 영월 태화산 등산 | 26.34 | 09:08 | 4,700 | 8,000 | 11,400 |
| 10,000 |
| 1,500 |
| 35,600 |
21 | 18-12-06 | 영월 단풍산 등산 | 13.83 | 07:34 | 11,550 | 8,000 | 8,350 |
|
| 4,500 | 3,000 |
| 35,400 | |
8 | 22 | 18-12-20 | 영월 서봉-장산 등산 | 20.80 | 10:36 | 7,350 | 7,500 | 18,200 |
|
|
|
|
| 33,050 |
23 | 18-12-21 | 태백 덕항산-지각산 등산 | 9.79 | 07:30 | 5,550 | 7,500 | 3,760 |
| 4,500 | 4,500 | 1,300 |
| 27,110 | |
24 | 18-12-22 | 태백 금대봉-매봉산 등산 | 20.20 | 07:54 | 7,550 | 7,500 | 1,900 |
|
|
| 4,300 |
| 21,250 | |
25 | 18-12-26 | 태백 백병산-구랄산 등산 | 18.91 | 08:05 | 8,150 | 7,500 | 3,200 |
|
|
| 2,300 |
| 21,150 | |
26 | 18-12-27 | 태백 함백산 등산 | 26.88 | 09:07 | 4,150 | 7,500 | 1,900 |
|
| 4,500 | 5,500 |
| 23,550 | |
27 | 18-12-28 | 태백 태백산 등산 | 22.08 | 08:26 | 1,250 |
| 17,100 |
|
|
|
|
| 18,350 | |
9 | 28 | 19-01-21 | 태백산 문수봉-부쇠봉-청옥산 | 39.22 | 14:35 | 8,000 | 8,000 | 15,200 |
|
|
| 4,000 |
| 35,200 |
29 | 19-01-22 | 봉화군 왕두산-각화산 등산 (실패) | 20.52 | 06:53 | 6,900 | 8,000 | 16,100 |
|
| 4,500 | 3,900 |
| 39,400 | |
30 | 19-01-23 | 영주시내 | 4.22 | 02:10 | 4,900 |
| 20,400 |
|
|
|
|
| 25,300 | |
10 | 31 | 19-02-05 | 영주 죽령옛길, 단양 흰봉산 | 17.79 | 08:14 | 4,700 | 10,000 | 13,100 |
| 3,000 | 4,500 |
|
| 35,300 |
32 | 19-02-06 | 소백산 묘적봉-도솔동 | 14.05 | 08:26 | 7,550 | 8,000 | 2,400 |
|
|
| 1,250 |
| 19,200 | |
33 | 19-02-07 | 봉화 왕두산-각화산 | 17.12 | 07:30 | 11,380 | 8,000 | 6,000 |
|
|
| 1,200 |
| 26,580 | |
34 | 19-02-08 | 봉화 청량산 등산 | 15.54 | 10:05 | 1,250 |
| 20,000 |
|
| 4,500 | 2,400 |
| 28,150 | |
11 | 35 | 19-02-24 | 영주 무섬마을 관광 | 24.20 | 07:57 | 400 | 10,000 | 13,200 |
|
|
|
|
| 23,600 |
36 | 19-02-25 | 봉화 옥돌봉-문수산 등산 | 14.38 | 08:51 | 6,750 | 10,000 | 6,800 |
|
| 4,500 | 1,550 |
| 29,600 | |
37 | 19-02-26 | 봉화 구룡산 등산 | 17.34 | 08:04 | 6,640 | 10,000 | 6,800 |
|
|
| 1,250 |
| 24,690 | |
38 | 19-02-27 | 영주에서 안동 도보 | 40.64 | 10:52 | 4,100 | 9,000 |
|
|
| 4,900 | 2,000 |
| 20,000 | |
39 | 19-02-28 | 안동 학가산 등산 | 11.00 | 07:47 | 5,820 | 9,000 | 2,400 |
|
|
| 2,000 |
| 19,220 | |
40 | 19-03-01 | 안동 아기산 등산 | 14.69 | 06:14 | 950 |
| 17,800 |
|
| 4,500 | 2,000 |
| 25,250 | |
누 계 | 953.77 | 356:31 | 228,770 | 271,500 | 347,900 | 3,000 | 20,000 | 86,300 | 79,150 | 1,000 | 1,037,620 | |||
평 균 | 23.84 | 08:54 | 5,719 | 6,788 | 8,698 | 75 | 500 | 2,158 | 1,979 | 25 | 25,941 | |||
점 유 율 |
|
| 22.05 | 26.17 | 33.53 | 0.29 | 1.93 | 8.32 | 7.63 | 0.10 | 10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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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5층에도 수면실이 있다는 걸 어젯밤 우연히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5층은 취침 전까지는 이용자도 거의 없고 콘센트도
많은데 괜히 여태까지 콘센트가 별로 없는 3층에서
사람들 눈치 봐 가면서 스마트폰 충전하느라 고생만
했네요.
오늘은 아기산에 오를 건데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시내에서 633번 버스를 타고 수곡교에 내려야 합니다.
버스는 안동역에서 나와 길 안 건너고 오른쪽에 있는
안동역 정류장이나 왼쪽에 있는 교보생명 정류장에서
타면 됩니다
정류장에 붙어 있는 시간표를 보니 이곳 사람이 아닌
내게는 해석이 쉽지 않네요.
한참을 연구해 본 결과 이 버스는 모두 안동 시내에서
임동으로 가기는 하는데 임동에서 시간대 별로 다른
벽지까지 연장 운행했다가 다시 임동으로 돌아온 후
안동 시내로 운행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예컨대, 시내에서 6시에 출발하는 버스는 임동에
6시 반에 도착한 후 사월이란 곳까지 연장 운행했다가
다시 임동으로 돌아와 7시에 시내로 출발하는 겁니다.
또 다른 문제는 비고란을 보니 7시 40분 버스가
수곡교에 정차하는 건 확실한데 나머지 버스들도 과연
수곡교에 정차하는지 여부는 이 시간표만으로는 알아
보기 힘들다는 거지요.
그래서 인터넷 지도로 확인해 보니 시내에서 임동으로
가려면 반드시 수곡교를 거쳐야 하네요.
그렇다면 모든 시간대의 버스가 수곡교를 경유한다는
말이 됩니다.
안동권씨회관에서 7시 40분에 출발한 버스가 4분 후에
교보생명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2시간이나 늦은 시각에 버스를 탔는데
안개는 어제보다 더 짙네요.
아마도 버스가 지나는 길이 반변천과 임하호 옆으로
계속 이어지는 탓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승객 4명을 실은 버스가 거의 논스톱으로 달려 25분만에
수곡교에 도착합니다.
나를 내려 준 버스가 농무를 뚫고 임동을 향해 쏜살같이
내닫네요.
수곡교는 내린 곳 우측에 있습니다.
모퉁이에 서 있는 아기산 안내판을 보니 일단 길은
제대로 찾아 온 것 같군요.
수곡교를 건넙니다.
다리 아래 임하호에서 피어 오른 안개가 햇볕을 대부분
차단하고도 모자라 다리 건너편 풍경까지 대폭 잠식해
버렸군요.
다리를 건너니 바로 아기산 등산로 안내도가 눈에 듭니다.
아기산 오르는 코스는 모두 5개인데 정상까지의 소요시간이
2시간 이내입니다.
그래서인지 안내도는 3시간 반에 걸쳐 4코스로 올라 1코스로
하산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네요.
이 추천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일단 4코스 시작점으로 이동합니다.
200m 후 만나는 갈림길에서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을
합니다.
잠시 후 또 다른 이정표가 나를 좌측 산길로 안내합니다.
오늘은 기온이 낮아서인지, 아니면 날이 흐려서인지
손이 시려워 스틱은 쓰지 않고 순전히 다리 근력만으로
산행하기로 합니다.
스틱을 안 쓰니 자연 오르막을 도두밟는 일이 많아지네요. * 도두밟다 : 발끝에 힘을 주어 꾹꾹 디디다.
두터운 솔가리 질감이 푹신푹신해서 좋군요.
한 곳에서 이름 모를 산짐승의 분변을 발견했는데 특이하게도
동일 산짐승의 것으로 보이는 분변의 색깔이 세 가지나 되네요.
굳은 정도로 보아 배변시점에 꽤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곳이 이 동물의 전용 화장실인지, 아니면 이것도 일종의
영역 표시인지 아리송합니다.
이곳은 소나무가 비교적 촘촘히 자라고 있는 편인데 산
아래쪽 수종은 대부분 리기다소나무네요.
토종 소나무는 잎이 2개씩 모여나는데 리기다소나무는
3개씩 모여나는 점이 다르지요.
이정표만으로 길 찾는데 애로가 없는 평범한 산이군요.
한 지점에서 내려다 보이는 수곡교는 여전히 안개의
지배 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약 1km를 걸은 후 벤치 2개가 있는 지점에 도달하는데
여기까지 오는 길은 보통 수준의 경사도를 가진 오르막
이었지요
이후 한동안 평탄한 길이 근력을 아낄 기회를 줍니다.
장의자 2개가 있는 지점에서부터 길은 용도 불명의
그물망 옆으로 이어집니다.
멧돼지가 쏘삭질을 한 흔적이 있는 곳도 간간이 * 쏘삭질 : 함부로 들추거나 쑤시는 짓.
나타납니다.
때마침 멀리서 멧돼지가 우짖는 소리가 들리네요 * 우짖다 : 울며 부르짖다.
장의자와 벤치가 각각 2개씩 있는 봉우리에 도착할 때쯤
오늘도 이 산은 나 혼자 독차지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뜬금없이 인생도 비록 평소 다중과 섞이긴 해도 결국은
이렇게 혼자라는 생각이 들자 감정선이 살짝 우수 쪽으로
흐르려 하네요.
아기산에는 유난히 휴게시설을 많이 마련해 두었군요.
아기산을 송림산이라고 개칭하거나 별칭해도 좋을
만큼 소나무가 밀생하고 있습니다.
여느 산에서나 풍부하게 자라고 있는 참나무과
나무들이 오히려 보기 드물 정도네요.
에재를 통과합니다.
이 이정표가 두루미라는 곳은 500m 후방에 있다는 걸
알려주는데 오면서 두루미를 인식하지 못한 채 그냥
지나쳐 버렸군요.
에재에서부터는 긴 오르막입니다.
휴게시설이 많다 많다 했더니 이젠 아예 평상까지
나타나는군요.
이곳에 미녀목이란 게 있군요.
줄기가 둘로 갈라진 이 소나무 자태가 늘씬하긴 하네요.
소나무 일색이던 산중에 미녀목 이후부터는 물박달나무,
일본잎갈나무, 서어나무 등등이 간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묏등에서 떨기나무 몇 그루가 자라고 있는 묵뫼를 보니 * 묵뫼 : 오랫동안 돌보지 않아 거칠게 된 무덤
땅보탬이란 말이 실감이 납니다. * 땅보탬 : 사람이 죽어서 땅에 묻힘을 이르는 말
어느덧 아기산 정상이네요..
줄기가 밑동부터 여러 갈래로 갈라진 신갈나무와
아름드리 소나무, 이름 모를 고목 한 그루가 서로
정상 수호수임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땀이 꽤 많이 났네요.
표고에 관계없이 산이란 산은 다 힘이 듭니다.
아기산 유래 안내판에 정작 그 유래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네요.
한자어를 찾아 보니 거위 아(鹅) 또는 봉우리 아(峨)에
갈림 기(岐)를 쓰는데 훈을 알았는데도 산 이름의 뜻을
알아 내는데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군요.
아기산을 떠나면서 뒤를 돌아보니 봉우리보다 하늘로
가지란 가지 모두를 활짝 뻗고 있는 주변의 나무들 위세가
더 대단해 보입니다..
아기산에서 진행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다음 이정표에서는 실수로 덕강재 방향으로 가긴
하는데 원래 계획했던 길은 봉황사 방향이었지요.
그 다음 이정표에서는 알바를 하고 있는 줄을 모른 채
지례예술촌 쪽으로 갑니다.
계속해서 불어 오는 골바람의 냉기가 숙질 기미를 * 숙지다 : 어떤 현상이나 기세 따위가 점차로 누그러지다
보이지 않네요.
길을 가는데 뭔가 좀 잘못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디카에 담아 놓은 산행안내도를 보니 내가 가야 할
길이 덕항재 쪽이 아니라 봉황사 쪽이네요.
이런...
왔던 길을 다시 되짚어가 이정표 상 봉황사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새길목을 지납니다.
500m 떨어져 있다는 유시연 묘소는 안내문만 한 번
읽어 보고 그냥 지나치기로 합니다.
소나무 숲속에 안치된 부도 5기를 만납니다.
부도가 사찰 경내에 있는 것보다는 이렇게 자연 속에
위치하는 게 훨씬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곧바로 봉황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경내를 잠시 돌아본 후 수곡마을 쪽으로 길을 잇습니다.
봉황사에서부터 포장도로가 계속 이어지는군요.
한 비닐하우스 옆을 지나는데 웅덩이에서 양서류 울음
소리가 아주 크게 들립니다.
그 정체가 궁금하긴 하지만 내려가 보지는 않습니다.
여하튼 이것도 일종의 봄소식임에는 틀림 없을 겁니다.
다시 무실마을로 돌아왔군요.
아기산에서 임화호가 조망된다는 점이 오늘의 산행지로
아기산을 선택하게 된 동기 중의 하나였는데 농무 때문에
산행 중 보지 못한 임화호를 이제서야 내게 친견을 허락해
주는군요.
어제는 학가산 천주마을 버스정류장 뒤편에서 매화를
보았는데 오늘 이곳 무실마을 주차장에서도 그 매화를
또 만났네요.
잔디밭에서는 큰개불알풀과 벼룩나물도 한참 개화중입니다.
수곡교로 오는 633번 버스는 17시 이후에나 있지요.
여기서 할 일 없이 5시간 이상을 기다릴 수야 없기에
버스가 지나가는 도로를 따라 일단 걷기로 합니다.
우선 수곡교를 건넌 후 좌회전을 합니다.
다리 우측은 임동 방향이고 좌측은 안동시내 방향입니다.
임동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안동시내로 운행할 때 지금
내가 걸어갈 도로를 반드시 지나가야 하므로 적당한 시간에
중도에 만나는 버스정류장에서 633번을 기다렸다 타면
됩니다.
타야 할 버스가 곁을 지나가는데 그냥 구경만 합니다.
지금 안동시내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이르기에 좀 더
걷을 작정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오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단계인
상태에서 오고 가는 차량들 매연까지 가세하는 와중에
갓길까지 걸어야 한다는 게 좀 찜찜하기는 하지만 몰랐던
사실인 척하기로 합니다.
마리삼거리와 부광휴게소를 차례로 지납니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이 나오는군요.
오늘이 3.1절이라 여기서 무슨 행사가 있는 모양입니다.
주차되어 있는 방문 차량들이 상당히 많고 한쪽에서는
무대장치를 설치하기 바쁜 가운데 때마침 대형 TBC 중계
차량까지 1대 주차장으로 들어오네요.
기념관 옆에는 의성 김씨 종택과 고택이 밀집해 있는
동족 마을인 내앞마을도 있습니다.
천전이란 이름을 가진 이곳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얼마 후 도착한 633번 버스에 오른 지 17분만에 버스가
교보생명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여전히 찜질방에 들어가기에는 이른 시간인지라 어제처럼
막걸리 한 통을 사 들고 낙동강의 수변공원으로 갑니다.
한잔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확인해 보니 내일만 비가 온다고
했던 일기예보가 그새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오는 것으로
바뀌었네요.
우중산행 채비는 가져오긴 했지만 구질구질한 날씨에 산행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크게 망설이지 않고
오늘 귀가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수변공원에서 일몰이나 감상하면서 시간을 좀 더
보냅니다.
그런 후 안동역까지 걸어가 19시 25분 발 청량리 행
열차에 몸을 실음으로써 이번 11차 여정을 모두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