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집안에서 산새들과 친구하는 방법

 

요즘 동장군의 위세가 대단합니다. 뼈속까지 파고드는 추위가 밖에 나서기를 주저하게 만드네요.

눈이 오는 추운 겨울이 되면 사람들만 힘겨운 것이 아닙니다. 산에 살아가는 산새들도 먹이 찾기가 힘이 들어집니다. 특히 많은 눈이 와서 풀을 덮어버리면 먹을 것을 찾아 나선 산새들에겐 더욱 고통스러운 시간이 됩니다.

 

 가득 쌓인 눈밭에서 쇠박새가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에고고... 바둥거리는 날개짓으로 먹을 것을 찾는 쇠박새의 안타까운 모습이 

사람들에겐 귀여운 재롱처럼 보이지만, 쇠박새에겐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목숨을 건 사투입니다.

 배고픈 붉은머리오목눈이도 먹을 것을 찾아 나섰습니다.

 연약한 찔레 나무 가지 끝에 꺼꾸로 매달려 먹을 것을 찾아봅니다.

 눈밭에서 먹이를 찾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렇게 눈이 오는 추운 겨울, 산새들을 위해 먹이를 뿌려주는 작은 배려가 필요합니다.  

산새들이 오가는 길목 여기저기에 먹이를 뿌려주는 것도 좋겠지요. 그러나 길에 떨어진 먹이는 눈이오면 눈 속에 파묻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먹이통을 만들어 나무에 달아주면 눈이오나 비가 오나 산새들이 언제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식당이 됩니다.

 

 

 숲의 나무 가지에 먹이통을 달아주면 산새들의 훌룽한 식당이 됩니다.

 나무가지에 먹이통을 달아주면 비가오나 눈이오나 날씨에 관계없이 좋은 식당이 됩니다.

 

 

눈이 가득 온 겨울 숲 속, 먹이통을 찾아 온 산새들의 재롱을 함께 보실래요?

 

박새, 쇠박새 들이 찾아와 주린 배를 채우고 있습니다.  

서로 먼저 차지하기 위해 쇠박새(오른쪽)가 재빠르게 날아왔지만, 박새(왼쪽)가 먼저 차지했습니다.  

쇠박새에게 박새가 뭐라뭐라 항의하고 있네요. ㅎㅎ  

 쇠박새가 아예 먹이통 안에 들어가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쇠박새와 박새의 힘겨루기가 계속됩니다.  

 

 

  산새들을 집으로 불러 다정한 친구하는 법

 

산새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산에 가는 게 시간이 없어 어렵다고요?
우리가 산새들을 찾아 나서는 대신에, 반대로 산새들을 집으로 초대하면 됩니다.

어떻게 하냐고요? 산새들이 좋아하는 먹이를 담아 창틀이나 베란다에 달아 놓으면 됩니다.

 

베란다 창틀에 빈 우유통으로 산새들을 위한 2개의 식당을 마련하였습니다.

 

 

해바라기, 들깨, 좁쌀 등 산새들이 좋아 할 먹이를 담은 먹이통을 밖에 달아 놓아 보세요. 먹이통이 새들의 눈에 띄기까지 며칠을 기다리다보면, 어느 날 오가던 산새들이 맛난 먹이를 발견하고 찾아옵니다. 한번 먹이를 발견하면 항상 이곳에 먹이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산새들이 동이 트는 이른 아침부터 찾아옵니다. 

 

 

이런... 맑은 목소리를 지닌 곤줄박이 녀석이 찾아와 식당을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우축 식당엔 곤줄박이, 좌측식당엔 박새가 찾아왔습니다.  

쇠박새가 자기 집에서 쉬듯 편안한 모습으로 먹이를 먹고 있네요.

보기드문 진박새도 한 식구가 되었습니다.  

베란다 창틀에 먹이통을 달아 놓으면, 바로 눈 앞에서 산새들의 재롱을 볼 수 있지요.  

곤줄박이의 맑은 눈빛을 가까이서 바라보는 행복을  이 겨울에 한번 만들어 보시지 않을래요?

 

 

새들이 집으로 찾아온다는 것, 얼마나 놀랍고 행복한 일일까요?

먹이를 찾아 온 산새들은 그냥 먹고만 가지 않습니다. 산새들을 위한 먹이통을 달아주면 고마움에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 ‘쪼~롱 쪼~~롱 쪼~로~롱’ ......  맑고 아름다운 생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고마움을 아는 녀석들이 그냥 공짜로만 먹고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숲에서는 멀리서 사람 그림자만 비춰도 도망가던 겁 많은 녀석들이지만, 베란다에 먹이통을 달아 놓으면 손을 뻗치면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까지 다가옵니다. 특히 베란다 창의 유리가 반사되어 밖에서는 어두운 집 안의 사람이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산새들을 바로 눈앞에서 관찰 할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 숲에 가지 않아도 따듯한 방에 앉아 바로 눈 앞에서 산새들의 재롱을 보는 행복을 만들어 보세요.  

 곤줄박이 한 마리가 집 안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눈이 마주쳐도 도망가지 않아요.

 

새장에 가둬놓은 새들을 바라보는 것과, 숲과 하늘을 날아다니는 산새들이 내 집으로 날아와 재롱부리는 것을 바라보는 즐거움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산새들을 따스한 집안에서 바라보는 이 행복!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요.

 

가족들과 함께 새 먹이통을 만들어 창틀에 달아 보세요. 산새들과 함께 행복이 절로 찾아들어온답니다.  도심에 있는 아파트에도 산새들이 찾아 오냐고요? 예, 가능합니다. 요즘 도심에도 박새, 쇠박새가 살아가고 있기에 먹이통을 달아 놓고 며칠 기다리면 산새들의 재롱을 볼 수 있습니다.

 

아, 이렇게 사람에게 길들이면 야생의 습성이 없어져서 나쁜 것 아니냐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먹이가 부족한 추운 겨울에만 배고픈 산새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입니다. 봄이되어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기 시작하고 벌레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산새들이 더 이상 우리가 주는 먹이통을 찾지 않습니다.

산새들은 딱딱한 씨앗보다 말랄말랑 쫀득쫀득 고소한 육식을 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새 먹이통 만드는 법


산새 먹이통을 만들기에 가장 좋은 것은 종이 우유팩입니다. 
플라스틱 페트병도 가능하지만 새들이 들고나는 구멍을 뚫는 작업이 조금 힘들기 때문입니다.

 

- 종이 우유팩 사방에 먹이를 담아 둘 높이 보다 조금 높게 네모난 구멍을 뚫습니다.
- 먹이 통 높이 조금 아래에 새들이 앉을 수 있도록 나무젓가락을 꽂아줍니다.
- 맨 위에 구멍을 뚫어 줄을 달아 산에 있는 나무 가지나, 집 베란다 창틀에 달아 줍니다.

- 작은 산새들이 좋아하는 들깨, 해바라기, 좁쌀 등을 채워줍니다.

 

 종이 우유팩 사방으로 구멍을 뚫고 나무 젓가락으로 받침대를 만들어 달아 놓으면 훌륭한 식당 완성!!

 

   산새들에게 사랑을 나눠주세요.

 

추운 겨울 산새들에겐 먹이가 부족해 힘든 시간입니다.

우리가 산에 오르는 길목 여기저기에 먹이를 뿌려주면 산새들이 아주 좋아 할 것입니다.

꿩과 산비둘기를 위해서는 콩과 옥수수, 작은 산새들을 위해서는 들깨, 해바라기, 좁쌀 등을 몇가지 종류를 혼합해 뿌려주면 더욱 좋습니다. 새들마다 입맛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우리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

 

 우리의 작은 사랑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갑니다.

 

날이 춥고 미끄러운데... 여러분,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