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3일 일요일

다섯 시가 되어도 일어나기가 거북하다. 어제 너무 힘들었던 탓이다. 오늘 출발 시각이 느긋한 탓도 있다. 오늘은 10시 반에 출발해서 버스로 공항까지 이동하여 비행기로 잔지바르로 간다. 아침에 호텔의 발코니에 서서 여명을 담는다.


7시에 식사를 하러 가면서 또 100달러를 환전했다. 이제 돈을 쓸 곳이 잔지바르와 아디스아바바 밖에 없을 것 같다. 환전을 하는데 엊그제는 100달러에 21만 실링을 주더니 오늘은 20만 실링을 주겠다고 한다. 환율 변동이 심한 것인가? 할 수 없이 OK했다. 공항으로 가는 길엔 탄자니아의 서민상이 엿보인다.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눈 덮인 킬리만자로 주봉이 구름 속에 보인다. 버스 기사가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으란다. 그러나 일부만 보여서 멋진 사진이 되지는 못한다.


킬리만자로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은 11시 경이다. 짐 검사가 무척 까다롭다. 시계도 풀어야 하고, 플라스틱 허리띠도 풀고, 운동화도 벗어야 한다. 그 뿐이 아니다. 안경도 벗고, 지금까지 한 번도 확인하지 않던 배낭도 확인을 한다. 검사 완료 후 티켓팅이 끝나자 12시다. 1시 40분 보딩이다. 공항에서 빵으로 간단히 식사를 대신한다.


비항기는 2시에 이륙한다. 한 시간 남짓 후면 잔지바르에 도착할 것이다.


아프리카 여행도 이제 막바지다. 잔지바르를 보고 니면 귀국길에 들리는 아디스아바바가 전부다. 잔지바르에서 아프리카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멋진 그림을 만들고 싶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그림이 그럴 듯해서 몇 컷을 찍었다.


잔지바르에 도착하면서도 비행기에서 몇 컷을 찍었다.


세 시를 조금 지나 잔지바르에 도착했다. 그러나 또 입국 신고서를 적고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40분이 걸리고, 버스를 타고 짐을 싣는데 시간이 걸린다. 덥다. 이건 참기가 어려울 만큼 덥다.


호텔에 도착하니 이슬람 형식으로 지어진 호텔이 너무 허술하다. 에어컨이 거의 안된다고 해야 할 정도로 약하고, 와이파이도 제대로 되지 않아 답답하다. 거기에다 욕실의 물도 잘 빠지지 않는다. 방 앞에 선 꽃나무다. 한국의 자귀나무 비슷한데 꽃 모양은 다르다.


호텔을 옮기기로 하고 100여m 뒤에 있는 hilton 호텔로 옮겼다. 옮기는데 하루 밤만 가능하다고 해서 짜증스러워 했는데 가이더가 와서 해결해 주었다. 그러다 보니 저녁 식사 시간이 늦어져 또 호텔에서 간단하게 해결한다. 그래도 호텔을 옮긴 것은 참 잘한 것 같다. 여기는 쾌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