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6일 수요일

새벽에 비가 내린다. 지금까지 아프리카 일정에서 비 때문에 차질을 빚는 일은 없었다. 오늘도 일정이 비행기로 다르예스살람으로 가서 그곳에서 아디스아바바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면 되니까 비와는 별로 상관이 없다.

여섯 시에 환전소를 찾아 나선다. 어제 로비에서 설명을 들어 둔 대로 호텔 바로 뒤로 돌아간다. 좁은 골목을 나서자 큰길이 가로지르고 길을 건너면 다시 좁은 골목길이다. 몇 번을 물어 확인해 둔 다음 호텔로 돌아온다. 탄자니아 실링으로 너무 많이 환전을 하는 바람에 다시 달러로 환전을 하려는 것이다. 사진은 우리가 탄 경비행기다. 같이 선 사람은 기장인지 공항 직원인지 잘 모르겠고, 우리 짐은 실으려고 수레에 대기하고 있다. 



7시 20분 아침을 먹으러 간다. 오늘 다르예스살람까지 가는 것은 우리 팀이 둘로 나뉘어져 비행기를 타기 때문에 가이더 없이 가야한다. 짐을 꾸려 놓고 외출을 한다. 환전도 해야 한다. 공연히 탄자니아 실링으로 너무 많이 바꾸는 바람에 이중으로 손해다.

9시가 넘어 환전을 하러 간다. 가는 도중에 다른 환전소를 발견해서 들어갔지만 돈이 없단다. 식전에 보아 둔 환전소까지 갔으나 역시 돈이 없다고 문 앞에서 손을 내젖는 바람에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돌아오는 길에 좀 전에 들렀던 환전소에 이말무지로 들렀더니 돈이 있단다. 그 동안 몇 사람이 환전을 해 간 모양이다. 환전을 해 오는데 토산물 가게가 몇 군데 보여 기념품으로 몇 가지를 사서 호텔로 돌아와 출발 시간까지 쉬기로 한다. 11시 반에 픽업이다. 사진은 경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다르예스살람이다.



공항에 내려 체크인을 끝내자 12시 반이다.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공항 터미널이 조그마한 시골 버스 터미널 대합실 수준이다. 보딩 패스도 우리 일행 21명 중 13명이 표 하나에 기록되어 있다. 보딩 시간도 먼저 가는 8명보다 50분 늦다고 그랬다가 30분 늦다고 그랬다가 5분이 늦다고 그러기도 해서 종잡을 수가 없다. 두 시 반에 출발하는 비행기에 다 탈 수가 없어 한 시 반에 출발하는 비행기에 또 열 명이 먼저 가고 3명은 다음 비행기를 타란다. 비행기를 타러 가니 맙소사 12명이 타는 경비행기다. 그래도 그 덕분에 VIP나 된 것처럼 기분을 낸다.



내릴 때도 전용 비행기에서 내리는 기분을 낸다.



어쨌든 경비행기를 탄 덕분에 오붓하게 즐기는 옵션이다.



기념으로 함께 탄 우리 일행 10명이 나를 제외하고, 타고 온 비행기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다.



다르에스살람(옛 이름: 음지지마)은 탄자니아의 옛 수도이며 탄자니아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1961년에서 1964년까지는 탕가니카의 수도였다. 다르에스살람은 아랍어로 "평화의 집", "평화의 땅"을 뜻한다.

다르에스살람은 1964년에 도도마에 수도의 공식적인 지위를 넘겨주었지만 영구적인 중앙 정부 정치의 중심으로 남아있으며 주변 다르에스살람 지역을 위하여 수도로서 역할을 수행 중이다. 



잔지바르에서 아주 가깝기 때문인지 공항엔 이렇게 국내선들은 경비행기가 대부분이다.



공항에 내리니 아디스아바바로 가는 국제 공항까지는 또 택시를 타야 한다.택시 3대에 분승해 타고 국제 공항으로 간다. 한 대엔 짐을 싣고 두 대엔 5명씩 탔다. 국제 공항에 가서야 21명 우리 일행이 모두 만난다. 사진은 다르에스살람의 국내선 비행장의 모습이다. 경비행기만 잔뜩이다.



경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다르에스살람 시가지다.



경비행기라서 고도를 높이지도 않고 비행해서 시가지의 모습은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국제 공항에서 심사대와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비행기는 에티오피아 항공이다. 올 때도 인천에서 아디스아바바, 아다스아바에서 케이프타운이 모두 에티오피아 항공이었는데 갈 때도 다르에스살람에서 아디스아바바, 아디스아바바에서 인천까지가 모두 에티오피아 항공이다.



게이트에 이르니 5시가 거의 되었다. 5시 10분 보딩 40분 출발이지만 탑승이 완료되자 미리 움직인다. 남는 자리가 꽤 있다. 아내와 찢어졌지만 빈 자리를 차지하고 해후한다. 세 사람이 차지할 자리를 중간에 배낭을 놓고 둘이서 차지하니 쾌적하다. 18시 30분, 기내식이 나온다. 치킨에 맥주 한 캔으로 못 먹은 점심을 보충한다.



아다스아바바 공항에 도착하여 입국 수속하고 버스 탄 시간은 9시,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 하니 10시다. 오늘 아디스아바바 공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는 중에 넘어질 뻔 했다. 계단은 움직이는데 난간은 움직이지를 않아 뒤로 물러나는 바람에 내 뒷사람이 뒤로 넘어졌다. 내가 넘어뜨린 것은 아니지만 나 때문에 넘어진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오늘 하루는 파란만장한 하루였다. 내일은 시내 투어를 끝내고 귀국 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