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금자리를 옮겨볼까 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래 계획한 일은 아닌데, 그렇다고 전혀 생각이 없던 것도 아니랍니다.
이제 회사 다닐 날도 얼마 남지 않고 모아 둔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정년 후가 많이 걱정이 되거든요
한 일이 년 정도, 좀 길면 삼사 년 정도는 장년일자리라도 해서 어찌 어찌 직장생활을 연장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잖아요~~
그래서 건물 임대업(?)이라도 해볼까 생각 중에 어느 분이 원룸 건물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가진 돈이야 살고 있는 아파트가 전부라서 건물에 있는 융자금, 세입자들의 전세 보증금과
그리고 약간의 은행융자를 더해서 좀 오래된 건물을 매입하기로 했죠..
계약전에 휘~~익 둘러보니 약간의 하자가 보이긴 하지만 좀 고쳐 살면 되겠다 했죠.
그런데 우리가 주인세대에 살아야 하니까 주인세대 사시던 분이 이사를 가고
좀 꼼꼼이 살펴보니......
허억! 소리만 나더군요
다행히 계약서에 중요하자는 매도자가 입주전에 처리해주겠다고 특약을 했어요
하지만 사람이 그렇잖아요.
'들어갈 때 맴하고 나올 대 맴이 다르다.'
그런 진리의 말씀을 맘에 새겼어야 하는데
좋은게 좋은 거지.....ㅎㅎ 이래 살다보니 ..
소개해 주신 부동산에서 매도자에게 전화를 하면
'하자는 무슨 하자냐? 지금까지 세입자들이 하자요청하면 다 수리해주었다.'
이렇게 이야기 한다면서 답답해 하시더라구요
넘 길죠?
근데 제가 살던 아파트가 좀 급하게 팔렸어요.
나는 한 2달 정도 여유를 두고 팔았으면 하는데 사람일이라는게 맘대로 안되잖아요?
집 보러 오는 사람은 많은데 계약이 안되니까 다급한 마음에 아내가 한 3주 정도 빡빡한 일정으로 계약을 하자고 해버렸고
내 생각엔 번복하는 것이 맞다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괜히 실없이 보여질까 계약하고 말았어요.
인테리어 공사를 해야 하는데 공사하시는 분이 전체적으로 공사를 해야 하기때문에 적어도 3주는 필요하다는 겁니다.
헉.. 이제 2주 좀 더 남았는데.....-_-
어찌어찌 협의해서 일단 입주날자에 맞춰 주시기로 했고
문제는 공사하기 전에 매도자와 하자문제를 마무리하고 가야 되는 거잖아요..
만일 제가 임으로 공사해버리면 하자관련 공사비를 받기는 힘들어 질거니까
부동산 사장님을 통해 협의일정을 잡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못온다는 거지요.
부동산 사장님도 중간에서 좀 곤란하신지 양쪽 말 전하기에 바쁜것 같고..
할 수 없이 직접 전화를 했어요. (목마른 놈이 샘 판다고....)
정말, 진짜 한 참을 입씨름 하다고 오늘 저녁에 미팅을 하기로 했는데요.(그 분들도 나름 바쁘시긴 하겠죠?)
제가 밤 9시고 10시고 한 번 만나서 하자 확인하고 협상하자. 그랬죠..
오늘 밤 협상 결과야 어떻게 나오든 일단 만나보았으면 좋겠어요..
전화를 끊고 잠시 마음을 다스리는데 이 이야기가 생각 나더라구요..
다들 아시죠? 보리밭에 살던 종달새 가족이 언제 이사를 가는지... (글은 인터넷에서 퍼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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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밭에 종달새들이 둥우리를 짓고 살고 있었다.
보리가 익을 즈음 새끼들도 많이 자랐다. 먹이를 구하러 보리밭을 떠나면서,
어미가 새끼에게 밭 주인이 뭐라고 말하는지 잘 들었다가 일러라고 얘기했다.
하루는 밭 주인이 와서 말하길 “ 보리가 잘 익었으니 이웃들을 불러서 날을 잡아 베어야겠군” 새끼가 이 말을 듣고 어미에게 전하자. 어미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천천히 이사를 가면 돼!” 아무렇지도 않은듯 새끼에게 말했다.
며칠 지나 밭주인이 와서 말하길“ 보리가 너무 익었군!, 친척들을 불러다가 베어야겠군.” 새끼가 이 말을 듣고 어미에게 전하자, 어미왈 “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우리도 그 때가서 이사를 가면 돼!”
또 며칠이 흘러 밭주인이 말하길 “ 큰일이야, 너무 많이 익었어. ” 새끼가 어미에게 이 말을 전하자, 어미 종달새가 말하길 “이웃도 친척도 못 믿겠고, 내가 직접베야겠군!” 어미왈
“얘들아, 빨리 이사 갈 준비를 하자! ”
“남을 믿지 않고 자기가 직접하는 것만이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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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읽을 때는 보리밭이 아닌 밀밭으로 기억하는데
보리밭이면 어떻고, 밀밭이면 어떻습니까?
지혜를 배우면 되지요.. ^^
내 일, 내가 해야 합니다.
읽어주신 여러분 행복하세요. ^^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