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알게 하소서 / 박상규



이슬비가 하염없이

십자가를 적시는 그 새벽에도

하얀 보름달이

십자가에 걸려 있던 그 저녁에도

나는 왜

단 한 번도 십자기를 붙들고

가슴으로 울지 못했을가요



얼마나 엎드려야 내가 낮아지고

얼마나 무릎을 끓어야 교만이 없어질까요

얼마나 비워내야 주님을 닮아가고

얼마나 고개를 숙여야 주님 기뻐하실까요



네가 나를 사랑 하느냐

철 길 낭떠러지 위에 죄인을 세워놓고

주님꺼서 다시 묻습니다

네가 진정 나를 위해 무얼 했느냐



머리로는 주님을 사랑하고

가슴은 세상을 더 많이 사랑했습니다



보이는 헛 것에 눈이 멀었고

보이지 않는 영원은

애써 눈을 감아버렸습니다.



주님, 부끄러운 구원 앞에

나를 더 이상 포장하지 않게 하시고

십자가의 그 사랑을

가슴으로 알게 하소서

주님만 바라보는 외길 가게 하소서. ♡



-글출처;창골산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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