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마지막 아침을 맞았다.

아침 일찍 눈을 뜨고 바라본 도덕산 끝자락을 감아 돌아오는 여명이 붉다.

오래 산다는 생각 없이 잠시 머물렀지만 떠나는 것은 쓸쓸하다.

 

내가 머무는 곳이 궁금해서 이곳저곳 다니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참 열심히도 돌아다녔다.

구석구석 눈길 닿았던 곳들을 다시 못 본다는 생각을 하니 눈 앞의 그림이 희미해진다. 

 

 

 



희미한 그림 속에서 떠오르는 수많은 순간들과 얼굴들,

그 얼굴들 중에는 글을 쓰기 위해서 내가 만났던 많은 사람들과 시민필진님들

그리고 광명시 홍보실장님을 비롯한 직원 분들,

 블로그를 하면서 만났던 분들이 있다.

어디 한 번 맺은 사람의 인연이 무 자르듯 그렇게 끝나지는 않겠지만

아무래도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지 않을까 싶어 더 섭섭하다.

 

 

 

 

 



섭섭한 마음을 뒤로하고 나는 마지막 빨래를 했다.

그렇게 나는 현실로 돌아와서 빨래를 하고 여기를 떠날 준비를 한다.

그 준비는 새로운 곳에서의 삶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제 새로운 곳에서 또 다른 아침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곳의 아침이 이곳을 떠나는 섭섭함을 달래줄 수 있는 날들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