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길에 나서 오랜시간이 지나면 마음과는 다르게 몸은 조금씩 지쳐간다. 물론 여행에서 느낀 행복감으로

피로감을 떨쳐 버릴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오래가질 않는다.

특히나 따뜻한 물이 가득한 탕에 들어가 몸을 찌지는 우리의 생활습관에서 보면 그 찜질방이나 목욕탕,

온돌이 그립다.

 

우리나라에 못지 않게 유럽에도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 많다. 대표적으로 독일의 바덴바덴, 슬로바키아 피에스타니 온천,

체코 카를로비 바리 온천, 스위스 로이커바드 온천 등 수질이 좋은 곳이 많다.

이번 동유럽을 여행하면서 계속 나의 머리에 자리한 곳이 바로 온천이다. 또 하나의 여행의 전환점이 되길 바랐기 때문이다.

 

부다페스트는 온천의 도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온천이 많다. 세체니 온천, 갈레르트 언덕 아래에 있는

갈레르트 온천 등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온천이고, 무려 30개 이상의 온천이 있다.

로마시대부터 온천의 역사는 시작되는데 로마인에 의해 개발되어 그 후 오스만투르크에 의해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세체니 온천의 입구, 고풍스러운 건물로 겉으로 보기엔 전혀 온천으로 보이지 않는다.>

 

                     <세체니 온천은 4개의 입구가 있다. 정문의 정반대편의 입구>

세체니 온천은 1931년에 문을 열었고 유럽에서 가장 큰 온천 중의 하나다.

 

 입장료는 2400Ft다. 2시간 이전에 나오게 되면 400Ft를 되돌려 받는다. 보통 온천에 가기 전에 수영복을 준비하는데

남자의 경우는 짧은 반바지도 많이들 입는다. 미처 수영복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대여도 해준다. 물론 대여료는

비싸다. 대여료는 600Ft에 1000Ft를 저당금을 내야한다. 그리고 수건 대여료도 있는데 300Ft다.

 

                                                     < 온천내부 약도>

중앙의 수영장 온천의 야외 온천과 더불어 진흙팩 온천 등 여러가지의 온천을 즐길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다.

 

탈의실. 카드를 꽂아야 열쇠가 잠기도록 안전장치가 되어 있다.

 

야외의 온천은 3개의 풀로 이루어져 있다. 위의 중앙의 원은 월풀이 나와 빙글빙글 돌면서 재미있게

온천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 그 테두리 둥근부분에는 허리부분으로

강한 기포가 나와 안마의 효과가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양쪽에는 바닥에서 기포가 나와

기포가 나오는 시간에는 사람들이 너나없이 몰려들어 서로의 눈치를 살피는 재미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여성의 나신상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눈을 감고 머리 위로 맞고 있노라면 마치 로마시대의 거대 욕장에

앉아 있는 환상을 느낄 때가 있다. 삭막한 도시를 거리거리를 누비다 얼마만에 느끼는 여유로움인가...

 

뜨거운 온천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에게는 약간의 미약하지만 여행의 길목에서 느낄 수 있는 이곳은

빼먹으면 안되는 필수코수 중에 한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