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참 한가할 것 같은 달인데 내게 왠지 바쁘고 설레이는 달이었다.

그중에서도 김효산 선생님과 함께 떠난 일본 사진여행이 있어 더 그런 것 같았다.

전날의 숙취가 채 해소되기 전에 새벽 일찍 집을 나서

부산 국제여객터미널로 향한다.

함께 갈 대장들과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센스있게 실장님께서 준비해오신 김밥을 살짝 허기를 달래고...

날쌘돌이 코비를 타고 후쿠오카로 gogo씽~

 

역시 여행의 시작은 먹는 거부터~~

시계바늘이 12시를 지나 1시를 가리키는 순간 사람들의 눈은 그저 식당으로 고정되고,

우리의 식생활과 맞는 먹거리 천지인 일본에 살짝 감사감사...

엔고로 비싼 밥이지만 기꺼이 땡큐한 마음으로 ㅎㅎ

그리곤 우리는 다자이후로 향한다.

 

일본가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깨끗한 거리는 참으로 여행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첫인상을 좋게한다.

프랑스 파리와는 전혀다른...ㅎㅎ

이제부터 셔터에서 손을 떼지 못했다.

김효산 선생님 曰 "제일 좋은 사진포인트는 딱 한군데!!!"라는 말에

처음인지라 모두 줄을 지어서 우~~~ 찍어댄다..ㅎㅎ

 

정갈하게 놓여진 게다짝. 괜히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만든다.

 

밋밋한 사진을 김효산선생님의 조언으로 멋진사진 탄생!!! 맘에 드는 걸.ㅎㅎ

 

이제부터 내 나름의 사진세계로 빠져 볼까나?

다자이후 텐만궁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석등.

 

아이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담아 줄에 묶고 있다.

다자이후 텐만궁은 학문의 신 '스가와라 마치자네'를 모시는 신사다.

우리가 간 11월에 우리나라와 같이 수험철인지

이곳 텐만궁은 자녀의 학업성취를 기원하기 위해서 주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따스한 햇살아래 한가로이 뿜어지고 있는 분수와 정원

 

신사에 들어가기 전에 깨끗하게 손을 씻고 들어가기 위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절로 생각한 우리는 물을 떠 먹었다는...옆에서는 손씻고 있는데..ㅋㅋ

 

 

부모님의 마음은 어딜가도 똑같은 것 같다.

아이의 건강과 복, 학업성취를 위해 정성스레 기도하고 있다.

 

텐만궁 궁녀(?) 흰색 저고리와 붉은색 치마의 절묘한 만남

 

 

텐만궁은 903년 학자이며 시인인 903년 스가와라미치자네의 유해를 소달구지에 싣고 가던 중

이곳 텐만궁이 있는 자리에서 소가 엎드려 움직이지 않자,

그자리에 매장을 하고 사당을 세웠다고 한다.

그 유해를 끌던 소다.

이 소의 뿔을 만지고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학업을 성취할 수 있다고 한다.

역시나 머리가 반질반질...ㅋㅋ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와 시내의 명물 포장마차촌 나카스로 향했다.

결국 나카스에 자리가 없어 숙소로 가는길의 포장마차에서 첫날의 회포를 풀었다는...ㅎㅎ

너무 비싸다.. 눈치보며 맥주한번 어렵게 먹은 기억이 생생하다.

 

일본의 명물 라멘집.

 

후루루 짭짭. 냄새와는 달리 맛있게 먹은 라멘.

나의 카메라 어깨끈이 라멘국물에 살짝 적셔져서

그 냄새가 여행내내 나를 괴롭혔다.

 

다음날 전쟁과 평화의 도시 나가사키로 향했다.

근대일본의 최초의 국제항의 역할을 했던 곳. 우리가 쇄국정책을 펼치는 동안

일본은 외국문물을 받아들이는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었음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다.

 

정원으로 가는 길에 놓인 벤치

 

구라바엔(글로버정원)에 예쁜집.

 

가을을 머금은 인공폭포.

 

멀리 나가사키가 한눈에 보인 언덕에 정원이 위치해 있다.

 

오란다자키. 일요일 오전의 한산한 거리를 한 아주머니가 지나가고 있다.

 

Model Heo Bal

 

The other Model Little Mr.Son 항상 우리에게 웃음 주신다.

사실 우리 이렇게 논다.ㅋㅋㅋ

 

빠질 수 없는 점프샷. 점프샷의 정수를 보여준다. 유리씨...

 

Pretty "OPEN"

 

평화공원. 나가사키 원폭이 터진 곳에

종이학으로 평화를 기원하는 조형물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사진여행을 너무도 즐기시는 부부. 하지만 다닐때는 부부처럼 안다닌다는 거..

지금도 마찬가지.. 그저 사진에 빠져있을 뿐.ㅎㅎ

 

나무보호 보도블럭(?)

 

우리나라 제일동포 단체(대한민국)에서 만든 강제징용자들의 원폭피해자들을 추모하는 추모비.

그 옆의 초라한 초모비는 조총련에서 세운 것이다.

하나로 멋지게 만들어졌으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일본의 일방적인 피해라는 정부의 관점과 일본이 저지른 만행의 결과라는 민간단체의 관점이 엇갈린다.

그래서 박물관도 서로 달리 지어져 있다.

 

1945년 8월 9일 11시 2분!!!

 

원자폭탄이 떨어진 곳에 세워진 추모비 "152,276人"

 

우라카미성당의 원폭피해 잔해를 이곳 평화공원에 옮겨놨다.

일본은 그저 피해자라는 말이겠지...

 

피해당시의 사진. 화살표가 바로 위의 잔해원래모습이다.

 

1500년대부터 가톨릭을 받아들였던 일본. 그 사실에 깜짝놀랐다.

 

흡연지역이다. 절저히 지키는 일본. 곳곳에 이렇게 흡연지역이 있다.

 

여행의 마지막날 후쿠오카.

비가 추적추적내리고 우산을 미처 챙기지 못해 일본비 한번 맞아주고~~~

구시다신사로 향했다.

 

신사 정원

 

붉은색의 유혹

 

사람들이 앞에 있는 나무상자에 돈을 던져넣고, 줄을 댕기면서 소원을 빈다.

 

신사 출입구 천장.

 

처음 떠나는 사진여행. 밤에는 비싸지만 일본술도 한잔하면서 분위기 잡고...

다음 여행지로 어디를 정할까 고민해본다.

사진이라는거 참 매력있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