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추픽추로 향한다.

전날 마추픽추로 가기 위한 투어와 예약을 마친 후 아침부터

투어버스에 오른다.

어쩌다 보니 '꽃보다 청춘'과

같은 방법으로 오얀따이땀보까지 오게 됐다.

투어버스에 동승한 쿠스코 가이드의 한마디

"언제나 행운이 따르길"이라는 말이

계속 귀에 맴돈다.

마음이다. 그 마음이 내 가슴에 맴돌고, 참 고맙다.

 

마추픽추로 가기 위한 첫번째 관문이랄까?

여기서 기차를 타고 아구아스 깔리안테스로 가야한다.

페루레일 또는 잉카레일을 타고.

예약하는 것에 따라 중간에 내려 잉카트레일을 할 수도 있다.

 

잉카레일이 온다.

소박하다.

기차소리는 요란하지만 모습은 그렇지 않다.

두량의 기차에는 현지잉카인과 여행자들이 가득차 있다.

하지만 내부는 다르다.

아주 푹신한 의자와 음료과 과자도 제공되는

아주 고급스러운 열차였다.

아구아스 깔리안테스의 숙소에서 깊은 밤을 보내고

이른 아침 우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마추픽추로 향한다.

거의 10분에 한대씩 마추픽추행 버스가 출발해

자리가 없을까봐 하는 걱정은 한번에 날아가버렸다.

우리는 열세번이나 굽이치는 굽이길을 따라

드디어 마추픽추에 도착. 두둥...

 

마추픽추의 유일한 나무 뒤로 젊은 봉우리 와이나픽추가 보인다.

우리의 첫 목적지다.

하루에 400명 밖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에

얼마나 힘든지에 대한 두려움은

생각할 여지도 없이 예약부터 했다.

"그 400명 안에 들어야 돼!!!" 하면서 말이지..

우리는 젊잖아? 그러니까 와이나픽추로 가야쥐..

온갖 이유를 대가면서 와이나픽추 등반을 시작한다.

근데 왠지 불안하다.

들어가는 입구에 개인 신상을 적으란다.

들어갔다가 그냥 와이나픽추 out한 사람이 많단다.

엥? 그정도?

불안한 마음에 손과 눈동자는 떨리기만 한다.

 

올라가야 하는 와이나픽추..

시작부터 내려간다.

더 불안하다.

 

친절한 팻말씨... 말하지 않아도 알아~~~

혹시나 out 할까봐 이렇게도 친절하게 해놨나? ㅋㅋ

 

결국 우리는 이렇게 사족보행...

짐승처럼 와이나픽추를 올라야만 했다.

당당히 1등으로..

우리는 젊다니까!!! ㅎㅎ

 

와이나픽추에서 내려다 본 마추픽추.

아름다움 그 자체다.

우리가 봐온 마추픽추랑 또다른...

험난한 산속에 잉카제국을 다시 조망할 수 있다.

그들은 왜 이곳으로 온것일까?

잉카제국이 세상에서 사라진지 거의 400년이

넘어서야 찾을 수 있었는 마추픽추.

그것도 쉬쉬하면서 구두로만 전해져 오던 마추픽추

 

무사히 우리는 와이나픽추를 빠져나와

당당히 이름을 남긴다. 시간과 함께..

우리는 와이나픽추를 다녀왔다고~~~

 

내 눈앞에 펼쳐졌다.

어제의 흐린날은 가고

활짝 웃으며 내 앞에 마추픽추가 펼쳐졌다.

잘 정돈된 이곳에 사람들이 북적이며

그 옛날 잉카인들의 모습이 머리에 그려지는 듯하다.

이 또한 자연이 수락해준걸꺼다.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그 무엇은 결국

자연의 승락 없이는 안될지도 모른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생존의 논밭을 일구고,

그들만의 세상, 영원불멸한 세상을 꿈꾸었을지 모르겠다.

태양신의 비호아래..

 

마추픽추를 아주 잘 내려다 볼 수 있는 초소다.

위의 사진을 찍은 곳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포즈를 취하고,

찍어주고,

나도 그자리에 서서 눈치보이리만치 찍어댔다.

언제 다시 올 수 있으랴 하면서 말이지..

 

마추픽추의 정문이다.

그 앞에 한 아이가 앉아있네.

무슨 생각을 저리도 하고 있을까?

음...

뭐, 꼭 여기 봐야하나?

으아........... 힘들어 죽겄따..

참 담 잘 쌓았다..

아니면 그냥

.....

아무말 하지 않는 저 아이의 심정에

공감되는 건 뭐지? ㅎㅎ

 

태양의 신전

마추픽추의 심장

잉카인들의 건축미를 한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6월 21일 태양의 축제일에

햇빛이 신전의 중앙 창문으로 딱 맞춰 들어온다고 한다.

역시 그들은 태양신의 후예들이다.

 

콘도르 신전

날개를 활짝 피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잉카인들은 하늘을 콘도르(독수리)가

지배를 한다고 믿고 숭배했다.

잉카인들에게 콘도르는 단순한 새가 아니라

얽매이지 않는 '자유의 화신'이기도 하고

하늘과 인간을 이어주는 '매개체'이기도 하며,

영웅(콘도르칸뀌)이 죽은 후 부활하는 대상이기도 한 특별한 존재로 받아들여졌다.

 

태양을 잘 관찰했던 잉카들인의 지혜가 엿보인다.

눈 부신 태양을 관측하기 위해

물에 비친 태양을 관찰했다고 한다.

 

신성한 광장에 선 사람들

구름과 어우러진 모습에

언뜻 잉카인들이 부활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신성한 바위

와이나픽추의 입구 앞에 있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없는 사진을 찍기 힘들다.

모두 여기에 앉아서 들어가는 시간을 기다리기 때문이다.

이 신성한 바위에 양손을 바위에 갖다 대고

소원을 빌거나

잉카의 기를 받는다고 한다.

나도 빠질 수 있을랴..

당연히 서서 그들의 기를 바짝 받고 왔쥐..ㅋㅋ

 

마추픽추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해시계 인티와타나 다.

태양의 움직임, 즉 주기를 기록해서

건기와 우기, 씨앗의 파종과 수확의 때를 예측하기 위해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케츄아어로 인티(Inti)-태양,

와타나(Watana)-태양이 머무는 장소라는 뜻이다.

동짓날 떠나가는 태양을 붙잡기 위한 기둥으로써

태양신을 섬긴 잉카인의 신앙적이고, 천문학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페루의 상징 야마(Llama)

순하고 순한 야마가

마추픽추 곳곳에서 풀을 뜯고 있다.

 

깎아지른 절벽에 생존을 위한 계단식 논이 만들어져 있다.

이곳 마추픽추를 처음으로 발견한

하이럼 빙엄 교수가 올라왔다고 하는 곳이다.

그의 용기와 의지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아침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꼬박 하루를 마추픽추에서 보내고

다시 아구아스 깔리안테스로 내려왔다.

여행객들로 붐빈다.

마을 가운데에 기차과 다니는 모습이 색다르다.

 

오늘의 마추픽추여행과 내일의 마추픽추여행이

만나는 광장이다.

설레임과 경이로움이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골목에는 마추픽추의 건설할 당시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는 동판이 새겨져 있다.

 

마지막 꼭 추천하고 싶은 레스토랑이다.

페루전체에서 제일 맛있었던 집으로 기억된다.

"The Tree House"

지친 몸의 기력을 채워주고, 마추픽추에 대한

기억을 더욱 아름답게 해주었던 그 집.

배를 채우고, 이제 마사지집으로 향한다.

 

참고로, 마추픽추는 2057m다.

태양과 매우 가깝다는 말이다.

썬크림은 필수... 따땃하다고 그냥 다녔다간 1주일 이상을

고생한다. 내가 그랬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