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너명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 얼마나 맛이 있길래 기다리나..."
호기심에 나도 사람들 뒤에 서 본다.
미니 꽈배기를 만들고 있는 요리사의 손길이 분주 하다.
" 우선 식사 부터 해요. 그건 후식 으로 먹으면 되지요. "
그러고 보니 아직 아무 것도 먹지 않은 상태 인데 공연히
사람들 뒤에 줄 서 있는 내가 좀 웃으웠다.
이곳은 남산 n타워에 있는 사계절 밥상 이다.
한식 부페이니 음식 종류는 얼마나 다양 한지 맛은
어떤지 새로 입점 했으니 다른 곳과의 차별성은 있는지
맛을 보러 왔다.
" 다른 곳은 많이 기다리는데 여긴 한산 해서 좋다. "
육개장이나 곤드레 돌솥밥은 주문 하면 즉석 에서 만들어서
자리 까지 가져다 준다.
이것 저것 골고루 맛보며 입이 즐거우니 마음도 행복하다.
" 식사 끝나면 전망대에 올라가서 야경 봐요. "
" 우리 모두 갈려면 입장료가 십만원이 넘어요. "
그 소리를 듣고 너무 많은거 같아서 마음이 주춤 해 진다.
그러나 핸폰을 만지작 거리며 검색 하던 신랑이 무언가를
열심히 누르고 결재를 하는듯 하다.
" 43000원에 구매 했다. "
나는 1+1은 편의점 에서 과자를 사거나 마트 에서 행사
제품을 살때 이용 하는게 다 인줄 아는데 이렇게 입장권도
1+1 이고 또 무슨 포인트를 사용 해서 저렴 하게 샀단다.
" 와....우리 신랑 최곤데 ㅠㅠ "
맛 있는 음식도 먹고 저렴하게 구매한 입장권을 들고 아주
기분 좋게 전망대로 오르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탔다.
"올라 갑니다 . 모두들 천장의 영상을 바라 보세요. "
안내양의 말에 착한(?) 초딩 처럼 모두 천장을 바라보는데
"도착 했습니다. 30초 걸렸습니다 . " 한다
너무 순식간 이라서 벌써 하면서 두리번 거리는데
" 초고속 이라서 일초에 40m를 이동 한데요. "
달나라 가는 세상 이니 놀라울것도 없는데 회사 에서 타던
엘리베이터하고 비교 하니 진짜로 눈 깜작할 사이다.
전망대 안은 고소한 팝콘 냄새와 저마다 팝콘을 들고
창가에 서서 야경을 보는 광경이 눈에 들어 온다.
2000명을 수용 한다는 좁지 않은 장소인데 곳곳에
위치한 기념품 진열대가 조금은 짜증을 나게 하기도 한다.
" 예전에는 이렇게 물건 파는 곳이 많지 않았어요. "
" 이십년전 하고 비교 하면 안되지. "
생각해보니 그 동안 너무 무미건조한 삶을 산거 같다.
남산타워에서 n타워로 이름이 바뀌기 훨신 전에
다녀오고 오늘이 처음 이니 말이다.
가까이에 살면서도 무엇이 그리 바빠서 전망대에 다시
오는데 이십년도 넘게 걸렸는지 이것 저것 생각 하며 나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 우리 여가 시간을 좀 더 즐길 필요가 있을거 같아요. "
" 그렇지....! 우리 좀 더 노력 하자. "
야경을 보며 새삼 스러운 다짐을 가져본 전망대 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