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에서 내리자 마자 뛰다 시피 걸어 간다.

 

약속 시간을 칼 같이 지키는 내 성격에 이렇게 십여분 이나 늦었으니


마음이 바쁠수 밖에 없다.

 

" 미안 해요...너무 늦었지요 "

 

" 웬일 이세요....지각을 다 하시고 "

 

" 그게 그넘의 국철 때문에...아무튼 제가 착오가 있었네요 "

 

나는 약속 시간을 잘 안지키는 사람을 상당히 불성실 하게 보는 편이였다

 

그러니 시간이 잡히면 최소한 오분 에서 십분 전에 도착 하는게 기본 이다.

 

수다 떨면서 같이 식사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가끔 또는 문득 누군가가 발의를 하면 모이는 편안한 지인들의 모임 이다.

 

평소에 술을 못한 다는 핑게로 전혀 마시지 않지만 가끔은 도저히 거절을


못해서 맥주 한잔 정도 하는 날도 있다.

 

모임의 성격 으로 보아서 아무래도 그럴거 같은 예감에 대중 교통을


이용 하기로  마음 먹고 전철 노선도를 살펴 보았다.

 

사호선을 타고 이촌 역에서 갈아 타면 두번째 정류장 이다.

 

몇개의 역을 거쳐야 하는지 세어 보고 곱하기 2( 한 정거장이 보통 2분 )


를 했다

 

이촌 에서 갈아 타야 하니까 오분을 더 주고 나니  시간 계산이 다 된다.

 

거기에 여유분으로 십분 하고 혹시 모르는 사태를 대비 해서 오분을 


더하고  나름 계산 대로 움직 이기 시작 했다,

 

이촌 까지는 짐작 대로 왔는데 여기서 한남 가는 열차가 오지를 않는다.

 

" 왜 이렇게 한남행이 안오나요 ? "

 

" 예...방금 떠났으니까 이십분은 있어야 옵니다 "

 

" 무슨 말씀 이세요 그렇게 길게 시간을 요하다니요 "

 

" 이건 국철 이라서 그런답니다 "

 

정확 하게 움직 이는줄 알았는데 노선도를 그림만 보았지 국철 이라는


복병이 있다는걸 이제야 처음 알았으니 나도 참 덜렁 인가 보다.

 

( 이렇게 본의   아니게 늦기도 하는 구나.....ㅉㅉ )

 

( 약속 시간 안 지킨 다고 나무라던 내가 꼴이 말이 아니군 )

 

이래서 사람은 무엇 이던지 겪어 봐야 되나 보다

 

늦은 사람이 핑게를 대면 그것 까지도 감안 했어야 한다고 야단을 하던


나의 융통성 (?) 없던 모습이 생각 나서 반성이 된다.

 

( 그래 ....상황에 따라서 피치 못하는 사정도 생길수 있는 건데 ㅠㅠ )

 

나자신의 실수에 접하고 보니 조금 너그럽게 이해를 해야 했던 여러


건들이 머리에 떠오르며 그들 에게 미안 하고 쑥쓰럽다.


오늘의 실수가 반성과  더불어 조금 너그러워지려는 마음을 갖게 한다. 

 

국철 때문에 약속 시간에는 늦었지만 무언가(?) 깨달은 날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