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임새 있는 크라임 스릴러 <658, 우연히>

마이클 코넬리를 잇는 또 한 명의 믿음직한 미국 스릴러 작가 발견! 




오랜만이었다.

이렇게 집중력 있게 책을 읽고, 책장을 넘길수록 이야기에 깊숙이 빠져든 것은.

무려 585페이지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두께의 책을 

단 2.5일만에 읽어버렸다.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만큼의 감동은 아니어도,

마이클 코넬리를 처음 만났을 때의 바로 그 느낌이다.

이 작가의 작품을 계속 읽고 싶다는 생각.

전세계 20개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데에는 역시 그 이유가 있구나.


** 


<658, 우연히>의 이야기는 어느날 마크 멜러리에게 배달된 수수께끼 같은 편지로부터 시작된다.

1부터 1,000까지 숫자 중 하나를 생각해보라고 질문을 하는 그 편지에

실제로 마크 멜러리가 생각한 숫자가 이미 적혀져 있었던 것.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나는 훤히 알고 있다'는 메시지에 불안해진 멜러리는 

자신의 대학 동창이자 뉴욕에서 명성을 날렸던 전직 형사 데이브 거니에게 이 사건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한다. 

이 사건은 모든 정황이 있지만 모든 게 불확실한 연쇄살인으로 이어지는데...


**

이 소설의 장점은 기발한 사건과 속도감 있는 전개. 

때문에 책의 중후반에 다다르면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데이브 거니는 전형적인 스릴러 소설 주인공의 캐릭터로,

거니 형사가 '말도 안 되는'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하나 풀며 퍼즐을 맞춰가는 과정이 논리적이고 짜임새 있었다. 

추리소설/스릴러소설을 좋아하지만 막상 자간에 숨겨져 있는 단서 찾기나 트릭 찾기엔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상상도 못했던 반전도 괜찮았다.  


영문 원제인 <Think of a Number>는 사건의 게임적인 측면을 부각시킨 느낌인데

책을 다 읽고 나니 한국의 <658, 우연히>는 사건의 포인트를 너무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아픔을 가진 논리만점 형사 데이브 거니가 존 버든 작가의 신간 <악녀를 위한 밤>에도 등장한다고 한다.


마이클 코넬리 스타일의 크라임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분명 재밌게 읽을 이야기.

추천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