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재무팀 "자금 횡령 사실 몰랐다"…최태원 회장 관련성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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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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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SK그룹 회장. News1 이명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은 2008년 SK그룹 자금 횡령 범행 당시 최 회장의 재산관리를 맡은 SK그룹 재무팀이 범행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또 SK그룹 재무팀 직원이 작성한 회사자금 횡령방법을 검토한 것으로 보여지는 문건에 대해서도 형식과 내용상 보고용으로 사용될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문건이 최 회장 측에서 SK그룹 계열사 자금 횡령방안을 미리 검토한 것으로 최 회장의 범행가담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원범)는 17일 SK그룹 재무팀 팀장이었던 박모씨에 대한 변호인 반대심문을 위한 증인조사기일을 열었다.

박씨는 최 회장의 개인재산 관리업무 등을 담당했다.

최 회장의 변호인 측은 SK그룹 재무팀은 당시범행사실을 알지 못했고 박씨가작성한 '펀드투자 관련 검토' 문건 또한 개인적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박씨는 "펀드투자 출자금 450억원이 일시 사용된 사실을 2010년 말 국세청 세무조사 과정에서 들었다"며 "2008년 10월 당시 출자금 사용 사실을 몰랐다"고 증언했다.

최 회장의 변호인 측은 검찰이 '펀드투자 관련 검토' 문서의 작성시기를2008년 10월 초로 보고 있는데 대해서도 "폴더가 저장되는 날짜를 바꿀 수 없다"며 "문서 작성시기도 이미 SK 계열사들의 펀드투자를 위해 출자금을 송금한 이후인 2008년 12월이 맞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문건의 내용 또한 문서 안의 표에 빈 공간이 많으며 문서간의 일련번호도 맞지 않아 그룹의 회장에게 보고용으로 쓰일 문서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증인 박씨도"상부 지시에 의해 만든 문건이 아니며 자체 검토한 것"이라며 "상부에게 보고할 의미가 있었다면 문건을 더 발전시켰겠지만그럴 필요성이 없어 검토단계에서 끝냈다"고 설명했다.

SK그룹 계열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 회장 등에 대한재판은 현재 검찰 측 증인심문을 진행하고 있다.

재판부는 이달 안에 검찰 측 증인심문을 마친 뒤 변호인 측 증인신청 채부,범위에 대한 판단 등을거쳐 향후 재판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