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샹그릴라(香格里拉)로 불리는 이곳의 지명은 원래 중디앤(中甸)이었단다.
고도 3.200m인 이곳의 지명은 중디앤에서 샹그릴라로 바뀌게 된 이유는 1933년 영국 작가 제임스 힐턴이 쓴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이라는 책 때문이라고 한다.

그 책의 내용은 1931년 영국의 식민지인 인도의 라즈라는 곳에 폭동이 일어나자 영국영사 휴 콘웨이가 그곳을
경비행기를 타고 탈출을 하게 되었단다.
시원치 않은 경비행기는 항로를 이탈했고 결국 지금 이 지역 어디엔가 비상착륙을 하게 되며 콘웨이 일행은
이곳에서 티베트 라마교 신자들을 만나고 콘웨이 일행을 "Blue Moon"이라는 별천지 골짜기로 데려간다.

일행은 이곳에서 신선과도 같은 늙지 않는 꿈같은 생활을 한다.
그러나 이곳을 벗어나는 즉시 원래의 나이로 돌아가 늙어버린다는 것....
제임스 힐턴이 그린 꿈과 같은 소설 속의 허황된 이야기를 두고 중국정부는 왜 가만히 있겠어?
그래서 이곳을 샹그릴라로 이름 지으면서 이곳의 지명이 되었단다.
소설책 한 권 때문에 지역의 이름이 바뀔 수도 있다.

치아오터우에서 출발한 버스는 2시간도 걸리지 않고 4시에 샹그릴라 터미널에 도착했다.
치아오터우에서 만난 캐나다 커플과 함께 시내버스를 타고 꾸청으로 이동하기로 하고 터미널 정문 입구에
노점을 하는 사람에게 꾸청으로 가는 버스 타는 곳을 물어보았다.

버스 정류장을 터미널 대각선 방향으로 가리켜 주는데 마침 버스가 반대 방향에서 온다.
그러자 그 아낙은 저 버스를 타라고 손짓하고 우리 넷은 영문도 모르고 반대방향으로 오는 버스를 보고 냅다
뛰니 버스는 터미널 앞에서 멈추고 우리를 기다린다.

아낙이 우리에게 알려준 것은 1번 버스라는 것이었고 그 버스 타는 정류장은 반대편 대각선 방향에 있는
정류장이다.
우리 일행은 "꾸청"하고 물어보니 무조건 타란다.
그런데 그 버스는 꾸청에서 오는 버스였고 우리 일행은 반대편에 있는 종점까지 조금 가다가 그곳에서 잠시
머물다 다시 꾸청을 향해 돌아 나온다.
덕분에 1위안으로 시티투어를 한 셈이 되어버렸다.
아래 사진이 꾸청가는 버스 정류장에서 시계탑이 보이는 버스 터미널을 보고 찍은 사진이다.

버스라야 미니 버스에 승객도 몇 사람 되지 않아 우리 넷은 서로 쳐다보며 웃고만 있다.
샹그릴라라는 도시는 무척 작다. 걸어서도 다닐 정도의 작은 도시다.
몇 정거장 가니 그곳이 꾸청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버스 안에서 영어가 유창한 현지인이 숙소를 찾느냐고 물어본다.
캐나다 커플은 그 사람에게 유스호스텔 위치를 물어보고 버스에서 내려 그곳으로 가겠다고 하여 우리와는
헤어졌다.

그 청년은 우리에게도 도움을 주겠다고 했으나 우리 부부는 우리가 직접 숙소를 구하겠다고 사양했다.
이곳에 도착하고 나니 몸이 무척 무겁다.
감기가 점점 심해졌고 새벽부터 20km 강행군을 했으며 이곳의 고도가 해발 3.200m 인지라 걷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숨쉬기조차 힘이 든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입구 오른쪽에 제일 먼저 보이는 藏巴拉이라고 쓰인 객잔에 들어가 50위안 한다는 방을
40위안에 묵기로 하고 짐을 풀어버렸다.

다람살라를 아시나요?
미국의 영화배우인 리차드 기어는 다람살라 가는 길의 복구작업을 위해 앞장서기도 했지요?
네~ 맞습니다. 인도 북부 국경에 있는 작은 도시로 티베트의 망명정부가 있는 곳입니다.
한 달에 200명 이상 그리고 일 년에 3.000명이 넘는 티베탄이 목숨을 걸고 중국을 탈출하여 넘어오는 곳.
네팔의 산악지대를 거쳐 이곳으로 오는 동안 발가락은 동상으로 모두 문드러져도 탈출을 시도합니다.
얼마 전 탈출하던 티베탄을 백주대낮에 중국 국경수비대가 총격을 가하여 살해하는 모습이 마침 그 부근을
등반 중이던 유럽 등반대에 의하여 녹화되어 중국 국경수비대의 잔인한 살해 장면이 세상에 알려지며 빼앗긴
들에 봄이 오기를 염원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더 이상 피 흘림도 없이 평화로운 조국을 찾고 싶어서 비폭력으로 조용한 독립운동이 폭도로 매도되어
무참히 제압당하고 있는 현실.....

띠시따게라는 티베탄의 마름모꼴의 고유 문양의 의미는 건강과 만수무강을 염원합니다.
지금 티베탄의 지도자이신 달라이 라마는 오바마를 만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제임스 힐턴이 쓴 소설에서는 인도의 폭동을 피해 이곳 샹그릴라에 있다는
"Blue moon"으로 왔지만, 현실에서는 이곳의 주인인 티베탄은 반대로 목숨을 걸고
샹그릴라를 탈출해 인도의 다람살라로 가기를 염원합니다.
세상에 진짜 샹그릴라는 도대체 어디입니까?
세상에서 가장 많이 발행되는 중국의 당기관지 중 믿을 수 있는 정보는 온도도
믿을 수 없고 진정 날짜밖에는 믿을 게 없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