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곳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바람에 탁심거리를 돌아보는 일정을 취소해야 합니다.
올리브 오일, 로즈 오일, 가죽제품, 스카프...
여자들에게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곳이지요.
여자를 예쁘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만 고르고 골라 파는 곳인데...
쉽게 나올 수 있겠어요?

달러, 유로화, 터키의 리라는 물론 한국 돈도 받습니다.
아주 다 벗겨버릴 모양입니다.
옴마야~ 돈이 모자라는 분에게는 카드는 물론 돈도 빌려주시겠답니다.
이제야 알았습니다.
왜 한국에서부터 가이드가 따라왔는지...
바로 쇼핑하다가 돈이 모자라면 빌려주기 위해 따라 온 모양입니다.
여행 내내 아무 일도 한 게 없었으니까요.
무척 많이 사시더군요,
佳人이야 불량고객이라 아무것도 사지 못하고 밖에 나와 사진만 찍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이 사시는 덕분에 저렴한 여행비로 구경할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합니다.
쇼핑이 끝날 즈음 또 다른 한국 여행객이 밀어닥칩니다.
비록 간판은 물론 상호도 없는 가게지만, 무척 번창하시는군요.
점심 먹을 시간마저 없을 정도로 너무 오래 쇼핑을 즐겼나 봅니다.
그래서 시내의 번화가인 탁심거리에 있는 한식집은 포기하고 공항 가는 길에 있는 다른 한국 식당에 연락하여 점심을 준비합니다.
그러니 식사가 오죽했겠습니까?
그래도 맛나게 다 먹었습니다.

우리 일행을 8일 동안 안전하게 모신 영화배우보다 더 잘 생긴 운전기사입니다.
"캅탄! 고맙수~ 그리고 수고했수~"
여행일정이 여행사에서는 8박 9일이라고 했으나 사실 마지막 날은 비행기에서 1박을 하고 새벽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니
7박 8일입니다.
7일간 버스 이동만 2.970km로 이스탄불 시내에 있는 날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600km가 넘는 대장정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배낭여행이 아니고 여행사 단체여행을 따라갔기에 무척 편하게 다녔습니다.
이제 마르마라 해를 바라보며 떠나야 합니다.
갈매기마저 우리에게 작별인사를 보내주는군요.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돌고래도 무리지어 다니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거리가 멀고 이동 또한 장거리라 힘이 들었지만, 아주 훌륭한 여행지였습니다.

잘 먹고 잘 자고 편하게 이동하였으니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