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찾아가는 방법은 정저우 역 광장에서 역을 등지고 왼쪽으로 갑니다.
광장이 끝나고 도로 건너편에 버스 정류소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 황하유람구 가는 버스는 위의 사진처럼 16번 버스를 타면 갑니다.
그런데 그게 역사적으로 고증된 것도 아니고 그냥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 생각되어 오늘은 과감히 포기합니다.

기차역 좌우에서는 박물원으로 가는 버스는 무척 많습니다.
버스에 올라 기사에게 물어보면 내리는 곳을 알려줍니다.

일단 오늘은 하남성 박물원을 보러 왔습니다.
입장은 무료이지만,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중국 여행을 하시려면 무조건 박물관은 꼭 들리기를 추천합니다.
볼 것도 많을뿐더러 입장료가 살인적인 중국에서 신통방통하게도 무료이니까요.

우리 외국인은 여권으로 대신하는군요.
여권을 확인하면 플라스틱 카드를 여권과 함께 돌려줍니다.

이제 들어가 봅니다.
건물의 모양은 피라미드를 흉내 낸 것이라 하겠지만,
佳人의 눈에는 인류가 이곳에 자리하며 처음 살았던 모습인 움막집을 지은 그런 모습으로 보입니다.
만약, 그런 의도로 만들었다면, 설계자의 생각이 佳人에게도 전해진 겝니다.
피라미드로 보인 사람에게는 설계자의 생각 전달이 실패한 셈이겠지요.

박물원 안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눈을 끄는 조형물이 전면에 보입니다.
양쪽으로 코끼리가 뒷발로 서 있고 가운데 사람이 양손으로 코끼리를 잡고 있네요.
이 조형물이 의미하는 것은 아마도 이 지역이 오래전에 더운 지방으로 코끼리가 살았으며 인간은 그 코끼리를 이용해
농경 생활을 시작했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는 코끼리와 인간의 동거로 새로운 문명이 이 지방에서 탄생했다는 뜻이겠죠.
그 근거로 이 지방을 위(豫 : 예)라고 부른다잖아요.
자동차 번호도 그렇다 하고요.
이 말은 코끼리 상(象)이 들어간 이름이니까요.

인도라는 나라에 소는 힌두교의 삼 신 중 제일이라는 파괴의 신 시바가 타고 다니기에 이름도 난디라 부르고
인도사람 중 힌두교를 믿는 사람은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 하잖아요.
그 이유도 소는 인류의 시작과 함께 인간과 함께 생활하며 농경을 하며 보호해야 하는 동물이기에 그리했을 겝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소고기 수출의 탑 랭킹에 인도가 들어있다는 일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모르겠어요.
1층 전시실의 주제로 보이는 글이 있네요.
중원고대문명지광이라는 글이 보입니다.
이 지방을 중원이라 하고 고대문명의 시작이라는 황하문명이 이 동네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되지 않겠어요?

여기에 전시된 유물이 돌부터 시작해 13만여 점이라 하네요.
중국 역사의 시작이라는 상나라 때부터 청나라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숫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 저 돌이 돌도끼니 뭐니 하는 그런 돌입니까?
채석장에 가면 저런 돌이 부지기수 아닌가요?
佳人이 궁금한 것은 저런 돌과 흔히 볼 수 있는 돌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면 무식하다고 하기에 사진부터 찍었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서서 이리저리 살펴보는 것처럼 바라보았습니다.
그래도 보통 흔히 보았던 보통 돌과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어요.
여러분은 구분이 되세요?

여기에 진열된 유물은 아마도 주로 이 부근 지방에서 출토된 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돌멩이부터 시작해 토기, 도자기, 청동기,옥기 등으로 만든 유물 등...
장개석의 국민당 정부가 타이완으로 갈 때 무거워 미처 가져가지 못했을 겝니다.
위의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가호인(賈湖人)이라 불린 사람의 목걸이가 눈에 띕니다.
아주 잘생긴 가호인을 눈여겨 봅시다.
저 사람이 아마도 덜수가 아닐까 생각하며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이곳 하남성 오양현 가호(賈湖)촌에서 발견된 많은 유물 가운데 더 놀라운 게 있습니다.
이제부터 가호인이 된 덜수의 활약상을 기대해 봅니다.

그 옆에 전시된 피리 하나가 눈길을 끕니다.
이 피리는 지금의 피리와 거의 같습니다.
그러나 이 피리는 중국 음악의 기원이라 할 정도의 대단한 발견이었다 합니다.
이 골적(骨笛)이라고 부르는 동물의 뼈로 만든 피리는 하남성 오양현 가호(賈湖)촌에서 발견된 피리로
신석기 시대의 여러 유물과 갑골문과 함께 발견된 유물로 동물의 뼈로 만든 피리라 합니다.
맞습니다.
피리구나 생각하면 그냥 그렇습니다.
당시 출토유물 발표회장에서 실제로 연주자가 강단에 올라 지금도 하남성에서 널리 불려지고 있는 골적(骨笛) 음악인
샤오바이차이(小白菜)라는 곡을 직접 연주함으로 발표회장은 그야말로 감동의 도가니탕이었다 합니다.(탕은 빼고요)
바로 그냥 피리처럼 생긴 뼛조각이 생명을 얻어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었지요.
오호라~ 놀라워라~
8천 년이나 땅속에 묻혀 잠들었던 피리가 세상을 향해 소리를 낸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 연주한 이 악기가 신석기 시대인 8천 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라 하니 시공을 초월해 그 음악이 전달된 것이지요.
이 피리를 만든 사람은 후세에 자기가 만든 피리가 후손에 의해 연주되리라 생각이나 했겠어요?
그러니 이런 대목에서 그냥 지나칠 사람이 있었겠어요?
발표회장은 경악과 열광과 흥분과 탄성이 터져 나왔을 겝니다.
모두 16개의 피리가 발견되었다 하는데 맹금의 퇴골로 만든 것으로 길이가 22.2cm이며 구멍이 모두 7개입니다.
음을 조절하기 위해 두 번째와 네 번째 구멍 옆으로 작은 구멍을 두 개씩 추가로 뚫은 것으로 보이며
지금은 8개 음이지만, 당시는 7개 음으로 연주했을 듯합니다.
이 피리를 모티브로 한 덜수와 덜순이의 지고지순한 8천 년 전의 사랑의 시를 써보고 싶습니다.
내일도 또 박물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