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패방을 지나면 노란색 글씨로 쓴 영성문(欞星門)이 나타납니다.
欞星門은 공묘의 제1문이나 다름없는 문이라 하네요.
영성이란 글자를 그대로 읽으면 창살을 가늘게 해서 만든 창이라는 말인데 들어가는 문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건륭제의 글이라 하는데 건륭제는 간판집 아들이었나 봅니다.
다니다 보니 건륭제는 무척 많은 글을 흘리고 다녔습니다.
무척 글쓰기를 즐긴 황제였나 보네요.
만주족이 오랑캐라고요?
이렇게 황제조차도 공자를 사랑하고 글쓰기를 즐긴 민족인데요?

처음 세웠을 때는 명나라 영락제 때 나무로 만든 목조문으로 건륭제가 석조로 바꾸며 글도 남겼다 합니다.
화표석처럼 보이는 기둥 위에는 상상의 동물이 올라가 있지 않고 인물상이 올라가 있는게 특이합니다.
거기 위에 올라간 사람은 누구슈?
칫! 대답도 하지 않고 먼산만 보고 있네요.
우리를 무시하겠다는 말이죠?

그렇다고 기죽을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도 본체만체하면 되니까요.
기둥에 운판도 보입니다.
그 기세가 아주 하늘을 찌르네요.

영성문을 지나니 푸른색 글씨의 태화원기방(太和元氣坊)이 있는데 이 의미는 우주 만물을 창조하는 기운이라는 의미니
아마도 공자의 가르침이 이와 같다는 의미가 아니겠어요?
문마다 글자의 색깔이 아주 다양합니다.
그리고 들어가는 패방은 왜 이리도 많습니까?
그 이유가 잘난 공자를 칭송하여 자기과시를 위한 일이 아닐까요?
공자의 명성에 슬쩍 묻어가기 전략 말입니다.
여기에 방문한 기념으로 佳人도 패방 하나 세우고 갈까요?

네 개의 기둥을 만들고 그 위에 신수가 냉큼 올라앉아 있습니다.
저 녀석도 먼산만 보고 있습니다.
이 패방은 1544년 명나라 가정 23년 산동성 관리 순무사였던 증선(曾铣)이 썼다고 합니다.
덜수가 보니 제법 잘 쓴 글로 보인다 하네요.

太和란 천지며 해와 달이고 음과 양을 의미하고 元氣란 우주의 원초적 에너지를 의미하잖아요.
유가사상에서 말하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의 근원이라 해도 되지 않겠어요?
그러니 저 문을 통과하면 만사형통할 것 같습니다.
이 사진을 보시는 분 모두에게 우주의 기운이 전달되어 건강하시고 만사형통하시기를 바랍니다.
추천이나 댓글 다시는 분에게는 佳人이 특별히 부탁드려 곱배기로 氣가 도달되도록 하겠습니다.
한번 믿어보세요.
안 하시는 분은 기본만 드리겠습니다.

그 다음에 붉은색 글씨의 지성묘(至聖廟)라고 쓴 지성묘방(至聖廟坊)이 차례로 나타납니다.
이 의미는 성스러운 공자의 사당으로 들어선다는 의미일 것 같습니다.
명나라 홍치 13년인 1500년에 만든 패방입니다.
지성묘란 박지성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선성묘(宣聖廟)라고 새겼다는데 청나라 옹정 7년인 1729년 다시 지으며 지금의 지성묘라고 변경했다네요.
패방 위에 있는 화표 동물은 벽사(辟邪)라는 동물로 요괴와 사악한 것을 물리친다는 신통방통한 신령스러운 짐승입니다.
이런 신수를 올리는 이유는 위엄을 보이고 권위를 상징함이 아니겠어요?
사람이 동물의 힘을 빌려보려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만...
그만큼 옛날 사람은 두려운 마음으로 살아갔나 봅니다.
내일은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