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 문중이 제시한 열 가지가 시행되면 상나라는 다시 예전처럼 강한 나라가 되어 군주국으로 지낼 수 있음을 알립니다.

정말 상나라가 당장 시작해야 할 일만 나열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달기나 주왕에게는 살맛 나는 세상은 끝이 나고 지옥과도 같은데 어쩌란 말입니다.

 

주왕과 달기 입장에서는 이런 글을 보면 또 새로운 일이 생각나며 얼굴에는 미소가 떠오르고

입에는 군침이 도는 이유는 또 무엇이란 말입니까?

눈에 또 다른 즐거운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러니 주왕이 볼 때 하고 싶은 일만 하지 말라고 하고 하기 싫은 일만 골라서 하라고 합니다.

특히 달기를 어쩌라고?

달기만큼 정숙하고 현명하고 덕망을 갖추고 있는 여인이 세상에 어디에 있겠는가?

있다면 나와 보라고 하세욧!!!!

주왕이 볼 때 말입니다.

달기 없는 세상은 김빠진 맥주요, 단팥 없는 찐빵이 아니겠어요?

 

주왕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이라 잠시 머뭇거리자 태사가 재차 또 들이댑니다.

"황후께서 대왕을 미혹하여 참혹한 형벌을 만들었으니 귀신도 노하여 한을 품고 있으며 혼령들도 그 한을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서 황후를 내치시어야 귀신들도 기뻐하며 마음의 한을 풀어 편안하게 눈을 감을 것입니다.

죽은 귀신 한을 풀어준다는 일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그 귀신 한 때문에 내가 한 많은 귀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속히 뼈에 사무친 원한을 풀어주시고 간신배 비중과 우혼을 참수하시어 조정의 기강을 바로 잡고 그리하시면 조정은 저절로

맑아지기에 이제 상 나라가 다시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저런...

네가 아주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그러나 주왕에게는 소귀에 경 읽기입니다.

그럼 주왕이 소란 말입니까?

 

그래도 듣고보니 주위에 많은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는 게 심상치 않습니다.

이럴 때는 들어주는 척하는 아량도 필요하지요.

그래야 덕망이 있는 군주라는 이야기를 듣잖아요.

그래서 태사에게 좋은 말이라 하고 일단 한 가지는 들어줍니다.

 

나중에 비중과 우혼이 태사에 무례한 짓을 해 옥에 갇히기는 했지만,

태사가 다시 원정을 떠나자 얼른 두 사람을 석방합니다.

이에 미자가 나서 죄인을 풀어주는 것은 불가하다고 간언했으나 원래 죄가 없는 사람을 가두었다 풀어 주는데

뭐가 잘못되었느냐고 하는 바람에...

 

얼마나 정확한 판단입니까?

잘못이 없는 사람을 가두는 일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 맞습니다.

억울하게 갇히는 사람은 없는 세상이 아름다운 세상이잖아요.

 

이렇게 되면 달기와 두 남자의 환상적인 간신 트리오가 조정하는 대로 주왕은 움직이게 됩니다.

이제 더는 주왕에 기대한다는 일은 소용없는 일로 보입니다.

기대한다고 했다가는 새로운 형벌의 연구대상이 될 테니까요.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