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조금 어설프지만...
그 어설퍼 보이는 이유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현대적인 모습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복원하는 과정에서 당시의 시대상이 많이 가미되며 옛 모습은 퇴색되고 현대화된 느낌입니다.

그런데 시각을 알리며 두 개의 문으로 나타나는 12 사도는 여기에 없고 각 계층을 나타내는 사람을 보여줍니다.
프라하는 종교적인 중세의 관점에서 만든 것이라면 여기는 일반 민초가 주인공이네요.
사회주의 시대에 다시 만든 것이기에 주로 인민계층이라는 말이겠지요.
노동자, 학자, 간호사...
돌아가는 원판에 보이는 인물입니다.
뭐... 돌고 도는 게 인생이고 세태가 아니겠어요?

시계를 복원할 당시는 체코는 공산화가 되어 아무래도 인민을 끔찍이 생각한다는 사회주의 시대에 만든 것이라
아마도 일반 시민을 주제로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 또한 세월이 지나면 역사적인 유물로 자리하겠지요.
그러나 복원이라는 말은 가장 원본에 가깝게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
이런 복원은 복원이 아니라 훼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같은 목적으로 만든 시계탑일지라도 이렇게 세월에 따라 그 모습이 다릅니다.
사회주의 시기에는 민초의 모습을 새겨놓았고 중세 기독교가 성행했을 때는 12 사도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다음 세계에서는 또 어떤 형상의 모습을 만들까요?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그리고 배트맨이 아닐까요?

올로모우츠에는 무척 많은 분수가 있다고 합니다.
우선 시청사 건물의 천문시계탑 앞에 있는 분수가 헤라클레스 분수입니다.
올로모우츠에서 두 번째로 만들어진 분수로 과거에 변강쇠처럼 힘깨나 썼다는 헤라클레스를 표현했는데
너무 어두워 영 사진발이 받지 않습니다.
오른손엔 몽둥이 왼손엔 독수리...
그리고 머리가 9개 달린 히드라라고 하는 뱀을 사정없이 패는 모습입니다.
몸에 걸친 옷은 바로 네메아라는 사자의 가죽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히드라라고 하는 사악한 뱀을 퇴치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표현해 놓은 분수입니다..
그런데 그 당시 헤라클레스가 방망이로 뱀의 머리를 쳐 떨어뜨리면 환장하게도 떨어진 그 자리에서 또 머리가 새로 솟아났답니다.
하나가 아니라 떨어질 때마다 두 개씩 말입니다.
이러면 뱀을 퇴치하는 게 아니라 일만 더 크게 벌린다는 말이겠지요?

그러나 헤라클레스가 마부로 함께 데려간 사촌 이올라오스가 신의 지시대로 불을 이용해 헤라클레스가 몽둥이로 뱀의 머리를
자르면 떨어져 나간 부위에 얼른 불로 지져버려 다시 머리가 생기는 것을 막았다 합니다.
그러니 헤라클레스는 힘쓰는 원초적인 일에는 대단한 능력이 있지만, 머리는 영 아니었나 보네요.
그런데 히드라는 이미 불로 지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요?
오늘도 위의 사진에 보시듯이 히드라의 입에서 물이 나와 불을 끄려고 합니다.

제일 처음 헤라클레스가 이룬 업적은 바로 네메아의 수사자를 퇴치한 일이지요.
히드라를 없앤 일은 두 번째 업적입니다.
위의 사진이 바로 네메아의 수사자를 때려잡은 헤라클레스의 인증 샷입니다.
저 사자의 가죽은 헤라클레스가 나오는 곳마다 언제나 등장하지요.
이때도 몽둥이로 때리다가 그래도 사자가 죽지 않자 잠시 사자가 지쳐 쓰러진 틈을 타 빠떼루 자세로 들어가 목 졸라 죽인 다음
자랑질하려고 가죽을 벗겨 옷으로 입고 다녔고 사자 머리는 투구로 만들어 쓰고 다녔지요.
헤라클레스는 몽둥이의 달인이란 말입니까?
이때 헤라클레스 나이가 18세.
정말 팔뚝 하나는 누구의 혈통을 받았는지 굵습니다.
나중에 제우스가 사자를 위로한다고 하늘에 별자리 사자자리에 올렸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