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역사는 이곳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다네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나치 독일은 이 아름다운 곳에 강제수용소를 만들어 운영했다고 하네요.
아무리 아름다워도 역사의 추악한 한 장면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지요.
이런 곳에서 수용당한 사람은 그래도 좋다고요?

이곳은 아까 보았던 할슈타트보다는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어 숙박시설 등 많은 편의시설이 있는 곳으로 잘츠캄머구트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곳일 겁니다.

배는 장크트 볼프강이라는 마을에서 장크트 길겐이라는 마을까지 편도로 갑니다.
한 3-40분 정도 탔을 겁니다.
예전에는 배를 타지 않고 승용차로 두 마을을 구경했어요.
그때는 호수가에 난 길을 따라 차를 달리며 "세상엔 정말 아름다운 곳도 다 있구나!" 하며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교회는 하얀 탑이 아름다운 발파르츠 교회입니다.
1477년에 세워진 아주 오래된 유서 깊은 교회라고 합니다.
고딕 양식의 건물로 호수와 아주 잘 어울리지요?

파란 잔디...
그 위를 한가롭게 풀을 뜯는 소 떼...
이런 곳에 사는 소는 더 행복하겠다고요?
소는 그냥 모든 것을 인간에게 주고 가는 소랍니다.
그때 저런 집 한 채 얼마면 사느냐고 물어보니 우리나라 집 시세와 다르지 않았지요.

25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그가격이면 살 겁니다.
3억 정도?
조금 더 올랐겠지요?
오스트리아의 인구는 거의 늘지 않기 때문에 집값이 폭등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기 호수 가운데 보이는 것은 추모비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곳에 무슨 추모비냐고요?

예전에 이곳에서는 호수가 얼면 결혼식을 호수 위에서 했답니다.
이 지방의 전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호수 얼음이 깨지며 신랑 신부는 물론 하객까지 모두 물에 빠져 죽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