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산 구경을 끝내고 이족이 사는 선인동 마을을 찾아갑니다.

푸저헤이는 산과 호수가 아주 잘 어울린 그런 곳이네요.

푸저헤이란 선인동 마을에 주로 모여 사는 이족의 언어로는 물고기와 새우가 많은 호수라는 의미라 합니다.



오늘 푸저헤이를 중심으로 두 발로만 걸어 다니며 구경할 곳입니다.

숙소는 푸저헤이촌에 정하고 아침과 저녁에 청룡산을 두 번 올랐고 채화정 마을과 선인동촌을 걸어서 다닐 에정입니다.

청룡산을 내려와 버스가 다니는 길을 따라 걷다가 경구 대문 조금 못미처 호수를 건너 선인동촌으로 갑니다.



걸어가는 도중에 본 모습입니다.

복숭아 과수원에 호박을 심어 추수하는 날이네요.

호박의 크기가 무척 큽니다.



호박밭도 많고...

푸른 대나무도 잘 자라네요.

이렇게 기웃거리며 걷는 여행도 좋습니다.



이곳에는 산과 호수가 어우러져 있고 그사이를 경계로 여러 민족이 떨어져 살고 있답니다.

우리 숙소가 있는 푸저헤이는 주로 한족이 살고 집은 붉은 황토 벽돌로 짓고 삽니다.

재미있는 것은 같은 지역에 살아가지만, 민족이 다르면 집의 형태도 다르다는 겁니다.



채화정 마을은 먀오족(묘족:苗族)이 살고 선인동 마을은 이족(族)이 모여 사는 곳이라네요.

이렇게 호수 건너 산모퉁이를 돌아가면 서로 다른 민족이 살아갑니다.



이렇게 두리번거리며 걷다 보니 마을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입구 양쪽에 혈통을 알 수 없는 석수를 만들어놓았습니다.

마을이 번성하고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라고 생각되네요.



이족 마을을 왜 선인동촌이라고 이름 지었을까요?

정말 신선이 사는 곳일까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마을 간판 중 제일 아래 보이는 글자가 이족의 문자일까요?



한족의 사는 모습은 이미 올려드린 사진을 통해 보셨을 겁니다.

황토로 벽돌을 만들고 붉은 기와지붕을 앉고 살아가는 모습이지요.



그러나 이족의 사는 모습은 같은 지역일지라도 너무 다르네요.

나무로 집을 짓고 평범한 기와에 나무 장식이 아주 요란스럽습니다.

게다가 집집이 복을 기원하는 복주머니를 아주 크게 만들어 걸어둔 모습이 다르더라고요,



위의 사진은 마을 한가운데 있는 광장에 세워둔 석수입니다.

아까 마을로 들어올 때 입구에서 보았던 동물과 같은 것으로 고양이처럼 생각되기도 하지만,

아마도 이족이 가장 신성시하는 상상의 동물이 아닐까요?

석상 받침돌에 새긴 글을 자세히 보시면 리장을 중심으로 사는 나시족의 동파문이 생각납니다.



이 동물의 형상은 지붕 위에도 보입니다.

언뜻 보면 궁궐이나 신전 등 주요건물 지붕 추녀마루에 올려둔 토우인 잡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행 중 아래 사진처럼 나시족이 사는 옥호촌의 지붕에서 보았던 형상과 비슷하지 않나요?



두 민족은 상당히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모습의 조형물을 지붕에 올려두었네요.

현어와 함께 위의 사진처럼 지붕 추녀마루에 같은 형상의 석수였지요.

다른 점은 옥호촌 나시족은 한 마리만 올려두었는데 여기 이족은 여러 마리를 올려두었다는 점입니다.



이 두 민족 사이에 연관성을 찾아보면 이족의 큰 카테고리 속에 나시족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아는 바이족이나 하니족도 이족의 한 부류라고 하네요.

그랬기에 고양이처럼 생긴 같은 형상을 지붕에 올려두어 가정의 행복과 복을 비나 봅니다.



조금 전 보았던 이족의 글자와 나시족의 동파문이 비슷하지 않나요?

글자도 그렇고 그들의 복을 빌고 안전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의미의 조각상도 그렇고...

결국, 이들은 원류는 하나의 민족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인간이 복을 빌고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라고는 하지만, 동물 같은 형상으로는

무슨 도움이 될까 생각해 봅니다.

흙으로 빚은 토용의 손에 칼을 쥐게 하고 외침으로부터 지켜달라고 비는 게 인간이 아닌가 합니다.

인간은 이렇게 어디엔가 기대고 싶은 마음을 지녔나 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여행도 우리 삶과 같아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습니다.

계획했다고 다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도, 계획도 없던 것이 갑자기 이루어지기도 하는 것이 우리네 삶인걸...

미래를 모두 아는 그런 삶은 너무 재미없잖아요?

그냥 그때의 감을 믿고 행동하면 되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