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외도원으로 생각되는 아주 근사한 푸저헤이를 떠나 이제 쿤밍으로 돌아갑니다.

푸저헤이에서 2박 하는 동안 아주 즐겁게 돌아다녔습니다.

어제는 4만 보 가량을 걸었지만, 피곤함을 느끼지 못했으니 느낌이 좋은 곳이 분명합니다.



저분은 세월을 낚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오늘 찬거리를 낚고 있는 것일까요.

옆에 플라스틱 통을 놓아둔 것으로 보아 분명 먹기 위한 낚시인 텐데...

푸저헤이에 사는 신선도 먹어야 사나 봅니다.



2016년 11월 11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게 마련입니다.

3주간의 우리 여행의 끝이 다가왔습니다.



어제 차이화징 마을 구경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청룡산을 다시 올랐습니다.

그 이유는 아침에 올랐을 때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려 풍경도 그렇고 기분도 꿀꿀했지요.

그런데 오후로 접어들며 점차 개이더니만 해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맑은 날 청룡산에서 내려다본 모습은 어떨까 하여 다시 올랐습니다.

진사님들이 해넘이 모습을 찍는다고 난리네요.

이제 중국인도 예전과는 달리 이렇게 출사 여행을 많이 다닙니다.



청룡산 아래는 동굴이 있고 화포동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관광객이 없는 시기라 아예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그 안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이 지역은 석회암 지역이라 이런 동굴이 많지 싶네요.



예전에 이 부근에 왔을 때 빠메이라는 마을을 찾아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도 석회암 지형이라 이런 동굴을 배를 타고 들어가야 마을로 들어갈 수 있었지요.

 그곳은 마치 도넛처럼 사방이 높은 산으로 빙 들러 막힌 곳으로 안으로 들어가고 나올 때는 오직 산 아래 수로를 통해

배를 타고 드나들어야 했던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멀지 않기에 빠메이라는 곳을 들렀다가 갈까 생각했지만,

집사람은 예전에 갔던 기억이 그리 썩 좋지 않았나 봅니다.

캄캄한 동굴을 작은 쪽배에 의지하고 30여 분 동안이나 지나간다는 게 그리 유쾌한 느낌이 아니었나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도연명의 무릉도원이 연상되어 좋았던 곳인데...

사람에 따라 부부라도 그 느낌이 다른가 보네요.

그냥 쿤밍으로 돌아가야겠네요.



그러나 아주 특별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은 분명합니다.

사는 동안 이런 경험도 좋지 싶네요.

혹시 이 부근을 지나는 분이 계신다면 꼭 들러보세요.



여기서 빠메이를 가시려면 치우베이에서 광난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광난에서 빠메이를 가는 버스로 갈아타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혹시 푸저헤이에 오셨다면 빠메이도 하루 정도 시간 내셔서 다녀오시는 것도 좋지 싶습니다.



빠메이에도 숙소가 있지만, 숙박은 광난에서 하시는 게 좋지 싶습니다.

숙소 사정이 그리 좋지는 않았고 식당도 별로 없었습니다.

물론, 이때가 제법 오래되었기에 지금은 많이 변했을 겁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많은 곳이 세외도원이라고 광고를 하며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빠메이라는 마을도 세외도원이라고 하더군요.

도연명이 도화원기에서 언급한 마을과 접근하는 방법이 비슷하기에 그런 표현을 하나 봅니다.

우리가 이틀이나 머물렀던 푸저헤이도 다른 곳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 그런 아름다운 마을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많은 세외도원이 있지만, 내가 사는 곳이 그런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