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5월초에 ↑ 저 MP3를 (아이리버 신제품으로 나온 B20) 샀었다.

요즘 나오는 기계가 다 그렇듯 MP3 뿐 아니라 동영상도 나오고 플래시게임도 하고 DMB까지 볼 수 있는 기계다.

 

아이리버와 나의 악연(?)은 질기다.

2004년 6월에 그 당시 최초로 나왔던 '디카가 달려있고 칼라LCD창을 가진 MP3' IFP-1090을 샀었는데

산지 반년만에 길거리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 땅에 슥 떨어져 영영 사라져버린(....-_ㅠ) 경우가 있었다.

 

이번에 산 MP3도 애지중지 잘 쓰고 있다가 7월말에 잃어버렸는데,

억울한건 내가 엉뚱한 곳에 뒀다거나 간수를 못한게 아니라,

아주 공적인 일로 USB 대용으로 쓰던 중, 선배에게 '제 가방에 넣어주세요' 부탁한 후에 나중에 살펴보니

누군가 내 가방을 뒤져 가져간 것이었다.   

 

아 그때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다.. ㅠㅠ

그리고 '괜히 비싼걸 사서 다른사람들에게 눈독을 들이게 했군... 그냥 남 좋은일 한번 했다고 생각해야지'라고

잊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일주일 전,

낮에 집에서 쉬고있는데 무언가 이상한 문자가 왔다.

'고객님의 등록된 제품이 수리 접수되었습니다 - 아이리버' 라는 내용으로..

이상해서 당장 고객센터에 전화해보니,

누군가 AS센터에 내방해서 내 이름으로 등록된 MP3를 맡겼다는게 아닌가?

 

해당 AS센터 점장과 통화를 했더니,

'어떤 아주머니가 딸이 산 물건이라고 말씀하시며 맡겼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제품번호와 구매자정보가 명백히 내 것과 일치하기 때문에 강력하게 내것이라고 주장을 했는데,

그쪽도 구매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일단 그 아줌마가 물건을 찾으러 와야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3일이 지난후 점장에게 전화가 왔는데

'그 아주머니께서 제품을 길에서 습득(-_-;)했다고 말씀하셔서 본래 주인에게 돌려주시겠다는 양도 의사를 밝혀주셨습니다'라고

말씀하시며 신분증을 들고 AS센터로 오라는 말을 했다.

아 고마운 AS센터여...ㅠㅠ

 

그래서 결국 되찾게 된 나의 MP3,

정말 살다보면 별 희안한 경우가 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