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현장에서 느끼는 감동의 순간 3

알테 오퍼 Alte Oper Frankfurt am Main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의 도시 중 5번째 큰 규모입니다.

이 도시의 인구가 무려.... 65만....헐~ 잘못 쓴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서울만큼이나 알려 진 도시 인구가 650만도 아닌 65만이라고?

대전의 절반도 안 되고 그냥 저냥 내가 사는 전주만 한 도시.

<--------- 요렇게 생각하고 유럽으로 떠나면 바로 큰 코 다칩니다.

 

프랑크푸르트 유럽의 관문입니다.

독일을 대표하는 항공사 루프트한자의 본거지며, 우리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도 이곳이 대표 노선이죠.

이 공항은 유럽에서도 붐비는 공항 중의 하나라는 것이 신기하지 않습니까?

독일 사람들은 모두 해외여행하고 비행기만 타고 다니냐?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프랑크푸르트 역 역시 붐비기는 마찬가지...

공항과 역에서 보면 60만의 도시가 1000만 인구 서울 뺨 때릴 만큼 붐비는 곳.

우리의 관념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도시가 프랑크푸르트 입니다.


 

단체여행을 인솔하는 입장에서 프랑크푸르트를 보자면 그냥 들어가고 나가는 관문일 뿐  

무언가를 보려고 이 도시를 오지 않습니다.

(나만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거의 모든 패키지여행 상품이 그렇다는 뜻임.)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야 하는 시간에서 자투리가 남으면 뢰머광장 한 바퀴 돌고, 틈 좀 더 나면 괴테생가 돌아보고..   

그냥 휙~ 떠납니다. 

왜?

유럽엔 가야할 곳이 너무 많아 여기서 어물정거리면 로마까지 내려가고,  

런던까지 찍어야 하는 여행에서 명함도 못 내미니까.

과연 프랑크푸르트가 이런 대접을 받아도 되는 도시인지 속을 살짝 들여다보겠습니다.  


독일의 대 도시는 오래 된 역사적 유물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 이유는 바로 1, 2차 대전.

로켓을 발명하여 바다 건너 런던을 공습할 때 연합군이라고 가만히 등짐지고 있을 리 만무죠.

열대를 때리면 한두 대는 얻어터지는 것이 상례. 

프랑크푸르트 역시 연합군의 반격을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자~~ 지루한 제 글보다 전문 기자가 쓴 글을 한 번 올려 보겠습니다.

인구 60만의 도시에 이런 멋진 극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는지요?


 

1944년 3월 23일 밤 프랑크푸르트 시내는 여기저기서 불길이 치솟았다. 프랑크푸르트 오퍼(Frankfurt Oper)도 연합군의 공습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제1차 세계대전 때도 폭격을 받았지만 파사드(건물의 정면)만 약간 손상을 입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극장의 파사드만 간신히 남겨 놓고 나머지는 거의 모두 파괴되고 말았다. 지붕까지 폭삭 내려앉았다.


프랑크푸르트 오퍼는 1880년 10월 20일 모차르트의 ‘돈조반니’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독일 황제 빌헬름 1세도 참석했다. 당시 객석수는 2010석. 독일 황제 빌헬름 1세는 극장 곳곳을 둘러보고 나서 “베를린에서는 이런 극장을 지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1869년 극장 신축을 제안한 것은 프랑크푸르트 시장 다니엘 하인리히 뭄 폰 슈바르젠슈타인이었다. 프랑크푸르트에는 도시의 규모나 높은 취향의 요구에 걸맞은 극장이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작 신축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75만 마르크를 모금한 67명의 프랑크푸르트 시민들이었다. 모금액은 200만 마르크로 불어났지만 예산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프랑크푸르트 출신 시인 아돌프 슈톨체(Adolf Stoltze)는 ‘진선미를 위해 시민들은 피를 바쳐야 한다’는 글을 발표하면서 시민들을 독려했다. 지금도 극장 파사드에는 ‘Dem Wahren, Schoenen, Guten’(진선미를 위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그리스 건축 양식에 기초한 르네상스 스타일의 이 건물은 드레스덴 오퍼를 설계한 고트프리트 젬퍼의 극장 양식과도 닮았다. 건축가 리하르트 루케는 착공 5년만에 타계했고 공사는 예산 부족으로 7년이나 걸렸다.


프랑크푸르트 시장은 오페라 극장의 잔해 위에 현대식 사무실 빌딩을 지으려고 했다. 헤센 주의 경제 장관을 지낸 루디 아른트는 장관 재직 시 ‘다이나마이트 루디’라는 별명으로 통했다.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잔해’를 작은 다이나마이트 한 방으로 쉽게 날려버리겠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그는 신축 건물을 짓는 것이 옛 건물을 복원하는 것보다 경제적 타당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오페라 하우스를 구하자’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건 시민들은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하우스를 위한 행동 집단’이 결성되었고 프리츠 디에츠가 초대 회장을 맡았다. 프랑크푸르트 지방 상공회의소 소장이기도 했던 그는 프랑크푸르트의 전통을 되살리는 것을 이 단체의 목표로 내세웠다. “이 오페라 하우스는 프랑크푸르트 문화사의 일부다. 프랑크푸르트가 현대식 상업을 위한 부동산 이상의 것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1976년 루디 아른트 시장이 이끄는 프랑크푸르트 시의회는 여론에 밀려 오페라 하우스 재건을 위한 사업 승인을 내렸다. 1972년말까지 행동 집단의 모금액은 1150만 마르크에 육박했다.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특별 복권도 발행됐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을 초청해 갈라 콘서트도 열었다(베를린 필하모닉은 10년전 베를린 시민들의 도움으로 전용 콘서트홀 필하모니를 개관한 바 있다).

 

우선 급한 대로 건물 외벽 보강 공사부터 시작했다. 행동 집단과 시의회가 추천한 사람들로 실행 위원회가 구성되었고 새 건물은 ’다목적‘홀로 짓기로 했다. 콘서트홀과 컨벤션 홀 겸용 공간이다. 프랑크푸르트 오페라단은 1951년 현대식 건물로 이미 개관했기 때문에 새로 단장한 극장은 처음부터 콘서트 홀로 꾸몄다. 건축가 브라운-슐록커만이 파사드 뒤의 인테리어 공사를 맡았다. 콘서트홀로 복원한 옛 건물은 ’알테 오퍼‘, 새로 지은 오페라 극장은 그냥 ’프랑크푸르트 오퍼‘라고 부른다. 그래서 ’알테 오퍼‘라고 해서 오페라 극장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복원 과정에서 로비 공간을 전시장, 미술 경매장 등으로 꾸미고 모차르트 홀(700석)까지 마련하다 보니 호화스런 계단은 살려내지 못했다.


총 1조 6000만 마르크를 들여 공사를 끝내고 1981년 8월 21일 벤자민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과 말러의 ’천인 교향곡‘ 연주로 문을 열었다. 마이클 길렌이 지휘한 당시 실황 녹음은 CD로도 나와있다. 1981년 8월 상량식 때 프랑크푸르트 시민 수천명이 오페라 광장에 모여 페가수스 조각이 지붕에 올라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며칠 후 공식 개관했다. 독일 연방 칼 카스텐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크푸르트 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지휘 미하일 길렌)이 말러의 ’천인 교향곡‘을 연주했다. 이곳에서는 음악회 외에도 기자회견, 기업 행사, 제품 설명회, 리셉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공식 명칭: Alte Oper Frankfurt 

◆소재: 1 Opernplatz, Frankfurt 

◆홈페이지: www.alteoper.de 

◆건축가: Richard Lucae 

◆개관: 1880년 10월 20일(재개관 1981년 8월 28일) 

◆객석수: Grosser Saal 2450석, Mozart Saal 720석 

◆파이프오르간: Schucke 

◆부대시설: 컨벤션 홀 

◆초연: 칼 오르프’카르미나 부라나‘(1937년) 

◆상주 단체: 융에 도이체 필하모니, 앙상블 모데른 

◆레스토랑(www.opera-restauration.de): 카페 로소, 레스토랑 오페라, 인터메조, 다카포, 

◆교통: U6/U7 Alte Oper, S-Bahn Taunusanlage

[중앙일보 이장직]


 

자~~~~ 이 글만 보아도 알테 오퍼에 가보고 싶어지지 않습니까?

60만도 안 되는 시민이 모금으로 구해 낸 극장.

유럽에서 이따금 감동 받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우리 관념으로 이해가 잘 안갑니다.

원초적으로 우리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 같기도 하고...

정말 내일 지구가 망해도 사과나무를 심을 사람들이 유럽엔 많은 것 같습니다.


아~~~ 참 본문에서... 

공사비... 총 1조 6000만 마르크가 들었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이 드는데요.

유로 통합이전 독일 돈 1마르크가 대충 0.5유로 정도였습니다.

쉽게 계산하면 1마르크는 우리 돈 700원

1조 6천만 마르크면 1120조 라는 천문학적인 숫자가 나옵니다. 무언가 큰 착오가 있는 듯.

이런 건물 하나 짖자면 어느 정도 비용이 들까요?

글 쓰다 괜히 그게 더 궁금해집니다. 답을 아시는 분 손 번쩍!!!


 

 주) 알테 오퍼 Alte Oper 를 영어로 쓰면 Old Opera. 구 오페라 극장이라는 뜻입니다.

이 이름을 처음 지을 때 부터 썼다고 하니 이 또한 우스운 대목이죠.

베를린에도 없는 멋진 극장을 지방에다 지어 놓고 황제를 불러 개관식을 하면서

극장 이름을 오래된 오페라극장이라고....ㅋㅋ

왜 그랬을까? 

지금은 진짜 새 오페라 극장이 생겨서 구 오페라 극장이라는 이름이 어울리긴 합니다.^^ 

선견지명이 있었을까요?

그런데 이 극장은 이름만 오페라고 오페라나 발레 공연 안합니다. 주의하시길... 

 

그럼 극장을 한번 들어 가 볼까요?

겉모습과 달리 새로 지은 내부는 완전히 현대식 입니다.

로비 부분과 화장실 까지 훑어보고...


 

2500석 규모의 극장이 독특한 2층 구조로 좌석이 배치되어 천장이 무척 높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홀이 긴 직사각형 형태라 맨 뒷자리는 무대가 좀 멀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기에 연주회는 없고 스텀프라는 퍼포먼스 공연이 있었습니다.

마이크를 쓰지 않는 퍼포먼스 공연인데 작은 성냥갑을 흔들 때 성냥개비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이 퍼포먼스가 길게 이어져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살펴보았지만 분명히 무대에서 작은 소리가 났습니다.  

가능한 음향시설인가?

실제로 작은 성냥갑의 성냥개비 부딪히는 소리를 객석 멀리에서 듣는 다는 것은 불가능 할 겁니다. 

벽에 달린 스피커의 조화가 아니라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아무튼 대단한 음향 시설이라는 점은 틀림없습니다. 



위 사진 2장과 포스터, 아래 공연사진은 은 제가 찍은 것이 아닙니다. (사용하지 마시길...) 

이해를 돕기위해 알테오퍼에서 퍼왔습니다. 


 

이틀간 공연을 하는데 이 넓은 극장의 자리가 다 찼더군요.

A석이 52유로면 싼 공연이 아닌데... 젊은이 들이 좋아할 공연에 나이 지긋한 분들이 많았다는 것도 이색적입니다.

내용은 우리나라 난타 공연과 비슷한 종류라 보시면 되고요.

1시간 반이 후딱 가버리더군요..^^ (카타르시스 해소에는 난타가 한 수 위!)


 

Tip : 인터넷으로 표를 예약하고 예약 확인 티켓만 받는 경우.

온라인 티켓을 구매할 경우 실제 주관하는 극장에서 직접 구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티켓 판매하는 전문 사이트에서 구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베를린 필 경우에는 실물 티켓을 우편으로 한국까지 발송 해주었고 다른 사이트에서는 예약 확인서를 출력하여  

가져가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이 경우 어디에서 표를 찾는지 난감하시죠? 

대부분 공연 전 해당 극장 티켓 부스로 가시면 표를 바꿔 주더라고요.

예약 확인서만 잘 챙기시고 공연시간 보다 조금 일찍 가는 것이 팁입니다.

알테오퍼에서는 아래처럼 티켓을 봉투에 담아서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 


스텀프 공연이 궁금하신 분은 링크 클릭 http://youtu.be/Zu15Ou-jKM0

스텀프 공식 사이트 http://www.stomp.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