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현장에서 느끼는 감동의 순간 13

-------- 장예모 감독의 인상(印象/impression) 시리즈 1. 인상유삼저 印象劉三姐


중국에서 가장 신기하고 아름다운 산수 3곳을 추천하라면 저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장가계, 계림, 구채구를 꼽겠습니다.

그 다음은 황산이 되겠지만 여타 다른 곳도 나름의 특색이 있어 우열을 가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Big3는 어디에도 비교할 대상 없는 독보적인 곳이 아닐까 합니다.

이중에 계림은 서양 사람들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관광 인프라 조성이 잘 되어 있고, 사계절 따뜻하고, 느긋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이 서양 사람들의 여행 패턴과 맞아서  

그럴 거란 추측을 해봅니다. 


 

"계림산수갑천하 양삭산수갑계림 (桂林山水甲天下, 阳朔山水甲桂林)"

계림의 산수는 천하 제일이요, 양삭의 산수는 계림에서 Top 이다. 중국에 있는 말입니다.

어떤 상인 간판을 내 걸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싸게 파는 집" 

그 옆에 다른 상인 간판을 걸었습니다 "이 동네에서 가장 싸게 파는 집"

과연 어떤 집이 더 싸게 팔고 있는 거죠? ㅋㅋ 계림에서 양삭 가는 길에 찍은 풍경입니다. 

 

 

이곳을 2003년 이 전에 방문을 하셨다면 큰 볼거리 하나를 놓친 셈입니다.

그게 바로 장예모 감독이 중국 정부와 합심하여 야심차게 만든 인상 유삼저 입니다.

이 프로젝트 이후 장예모 감독은 중국이 자랑하는 관광지에 이런 공연을 하나 둘씩 추가 하고 있습니다.

그 공연들 앞에 붙는 타이틀이 바로 인상/impression 입니다.

 

2008년 북경 올림픽 개막식 중계를 보면서 인상유삼저가 자꾸만 떠올랐습니다.

인상유삼저 공연 연출에서 2008년 북경 올림픽 계패회식을 모두 연습했다는 편이 오를지

기본을 차용한 우려먹기라고 해야 할지는 판단이 서지 않더군요.

아무튼 이 공연을 만들면서 장예모 감독은 앞으로 만들 모든 공연 연출의 기틀을 잡은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 장 감독 특유의 화려한 조명 연출은 이곳에서 모두 테스트를 끝냈다고 보아집니다.


 

개폐막식 하이라이트에서 이 장면 기억하시죠? 움직이는 사람을 조명으로 이용하는 무대.... ^^

인상 유삼저 6번째 에피소드 장면입니다.

 

 

아....중요한 부분...착각하지 마세요.

계림이라고 하면 행정구역상 계림시 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봉긋한 봉우리가 엄청 넓은 지역에 거쳐 퍼져있습니다.

계림 산수의 하이라이트는 계림에서 시작하여 양삭이라는 지역까지 거의 반나절 배를 타고 가는 동안 볼 수 있는 풍경인데요.

봉긋 봉긋한 봉우리가 워낙 많아서 얼마나 되는지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만 곳곳의 말이 달라 (3만~10만 까지) 신빙성이 전혀 없습니다. 중국 현지 가이드들은 3만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이런 봉우리가 3만개 까지는 아닐 것 같고요.

진짜 너무 많아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는 됩니다.

아무튼... 인상 유삼저는 계림시에 공연장이 있는 것이 아니고 양삭(양수오)에 있습니다.

계림과 양삭(陽朔, 양수오)까지의 물길거리는 약 80㎞... 버스로는 1시간 반 이상 걸리는 거리입니다.

* 인상 유삼저 공연장은 계림이 아니라 양삭입니다.*


 

지도를 잘 보시면 파란 이강 강줄기 양쪽으로 오돌 도톨한 것들이 보이죠.

이것들이 계림의 봉우리 들이라 짐작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공연 배경을 간략 소개를 하자면....

 

공연을 준비한 기간은 5년 5개월, 출연 인원 600명이라고 공식 홈에 쓰여 있습니다.

특별한 안무와 노래를 하는 주연급 배우를 제외하면 모두 현지 주민으로 구성됩니다.

전용 예술학교를 설립할 정도로 지역 발전을 위해 준비부터 공을 들였습니다.

공연은 연중무휴로 진행되나 야외 공연 특성상 이강의 강물이 불어나면 안전 때문에 공연이 취소됩니다.

큰 비가 아니면 공연이 중단 되는 일은 없습니다.

기상상태를 감안하여 입장 시 관객에게 우의를 지급합니다.

객석의 수는 3,500석으로 밤에만 진행되며 매회 빈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성수기 때는 2회 공연도 종종합니다.

 

참 어마 어마한 관객이죠? 일 년 통상 100만 이상이 이 공연을 보는 셈인데요.

중국이 아니면 도저히 상상 할 수 없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사계절 따뜻하여 연중 공연이 가능하다는 것도 출연자들의 안정된 수익 보장에 좋은 조건입니다. 

 


특별한 무대


인상유삼저가 다른 공연과 차별이 되는 점은 바로 특별한 무대입니다.

실내에서는 상상 할 수 없는, 거대한 자연이 그대로 무대가 되는 점은 높이 살만 합니다.

멀리 떨어진 12개 봉우리에 한꺼번에 조명을 켜는 깜짝쇼는 대단한 하다는 말 밖에....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입장료를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극장의 이름을 산과 물이 어우러진 "산수 극장"이라 부릅니다.


 

위 두장의 사진은 공식 홈에서 가져 왔습니다. 객석에서 보이는 장면이구요.

보시는 바와 같이 이강을 무대로 공연이 펼쳐 집니다.

이 무대가 교묘하게 자리를 잡아서 공연장이 아니면 이런 풍경을 볼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깜깜한 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저렇게 조명이 들어오면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이 장면 하나로 입장료 198위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상 유삼저 스토리

 

‘유삼저’는 유씨 집안의 셋째 딸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 셋째 딸은 얼굴도 안보고 데려 간다는 말이 있는데 중국도 그런가 봅니다.

욕심만은 지주가 셋째 딸을 탐하지만 역경을 딛고 사랑하는 목동과 맺어진다는 이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줄거리입니다.

이 지역 소수민족인 장족과 묘족의 노래로 극을 이어가서 중국 사람들도 뜻을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합니다. 

주제만 알면 극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장예모 감독은 영화 영웅에서 3개의 장을 세 가지 색으로 표현한 것처럼 인상유삼저를 7개의 색으로 나누었습니다.

 

1. 화이트 - 프롤로그

2. 레드 - 전통 민요

3. 그린 - 정원

4. 골드 - 고기잡이 등불

5. 블루 - 사랑노래

6. 실버 - 축제

7. 블랙 - 에필로그

 

공연 입장료는 보통석 198元 원 부터 시작하여 238元, 320元, 480元, 680元 원 까지 다양합니다.

그냥 쉽게 추산해 보았습니다.

일반석 입장료 198元 이면 우리 돈 36,000... 그냥 4만원 잡고 1년에 100만명 입장하면... 연 매출 400억... 적은가요? 

그냥 차 떼고 포 떼고 이 공연 하나에 먹고 사는 인원을 생각하면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죠.

출연자와 스텝, 관리 요원을 추산해변 공연 하나에 천명의 소득원이 확보 된 샘입니다.

 

아이구~~ 제 이야기는 자꾸만 샛길로 빠지네요.

사진으로 공연을 짐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공연 순서대로 배열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