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연금술사 - 10점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문학동네

 

 

 

파울로 코엘료 ...

 

「오 자히르」, 「11분」을 거쳐, 드디어 「연금술사」를 만납니다.

이제 그가 소설을 적고 있는 이유와 내가 그의 소설을 읽고 있는 이유를 듣습니다.

 

" 천지만물은 그것이 창조되던 태초에는 온 세상이 알아들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잊혀져버린 어떤 언어에 의해 만들어졌지. 난 사물들 속에서 바로 이 우주의 언어를 찾는 중이야. 내가 여기 있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고. 그 우주의 언어를 알고 있는 한 사내, (연금술사)를 만나기 위해서지. (p.119)"

 

그렇습니다. 그는 우주의 언어를 찾아 이를 기록하고 있으며, 나는 잃어버린 우주의 언어를 그를 통해 다시 듣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우주의 언어가 내가 그러리라 짐작했었던 고상한 언어가 아님을 또한 가르켜 주고 있습니다.

 

 " 저 사람은 표지를 '운이 좋다'라는 말로 표현하는군, 할 수만 있다면 아주 커다란 백과사전에다 '행운'과 '우연의 일치'라는 말에 대해 기록하고 싶군 그래. 이 단어들은 우주의 언어로 기록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이야. (p.120) "

 

그런데, 과연 그 우주의 언어가 적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인가 나의 앞을 가로막고 있었던 - 아니네요. 가로막진 않았죠. 내가 안보인다고 생각했을뿐 - 안개가 서서히 걷히는 느낌입니다. ( 아픕니다. 나의 안개를 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걷어주는 걸까요? ) 나는 밝은 대낮에 그토록 하얀 안개 속을 이리저리 걷고 있었습니다. 허... 나는 내 발에 거의 밟혀 짓이겨질뻔한 들꽃에만 겨우 쭈그려 앉아 느낄 수 있었고, 불현듯 휘감고 지나치는 바람 속 향기로만 그 존재를 어렴풋이 상상해 보곤 했었는데...

 

파울로 코엘료.

그는 나에게 이야기합니다.

비틀거릴지라도, 넘어질지라도

이 세상을 돌아다닐 것을...

 

그러나, 내가 '나'임을 알수 있는 방법은 오직 나 밖에 모르고 있음을...

 

 

 

 

 

 

 

http://blog.daum.net/hjandej2009-01-18T02:23:290.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