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삼국지: 용의 부활(2008)속 제갈공명(諸葛孔明)의 걸신(乞神)들린 식사(食事)



황제를 능가하는 권력을 행사하던 촉나라의 책사이자 승상 제갈량(諸葛亮)이었지만

그의 직무태도는 식소사번(食小事煩), 식사하는 시간까지 줄여가면서 바쁘게 일하는 스타일이었다. 식소사번이라는 사자성어는 제갈량이 밥 먹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일만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위나라의 책사 사마의가 주변 사람들에게 "제갈량이 머지않아 죽겠구나"하고 말한 데서 비롯되었다. 식소사번, 언뜻 열심히 일하는 것을 칭찬하는 좋은 말 같지만 그 속 뜻을 살펴보면 시시콜콜한 것까지 언급하고 있는 지도자를 비꼬는 말이다. 그러한 형태를 보다 못한 주부(主簿) 양과(楊顆)가 제갈량에게 충언했다. "다스림에는 체계가 있어야 하고 위와 아래가 서로를 침범해서는 아니 됩니다. 집안일을 살펴보아도 어떤 이는 밭을 갈고 어떤 이는 밥을 지으며 닭이나 개, 소나 말도 각자 맡은 일이 있어야 집안일이 질서 있게 돌아가는 법입니다. 집주인이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하려 들면 몸과 마음이 피곤해 끝내 한 가지 일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게 됩니다. 집주인의 지혜가 닭이나 개, 노비보다 못해서일까요? 아닙니다. 가장으로서의 법도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평설 인물 삼국지] 29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