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니다 보면 밤에 그 지역의 맛집에서 소주 한잔을 마시고 싶은데 괜찮은 곳을 찾는 것이 어려워서 그냥 포기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보령시에서 꼭 한 곳을 찾아보겠다는 생각으로 이곳 저곳을 기웃거려 봤습니다. 





시장 근처를 오면 무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보령의 밤은 상당히 조용하네요. 



동부시장 건너편에는 실내마차가 자리하고 있지만 

이날은 불만 켜놓고 영업을 하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동부시장이 있는 곳에서 대천스파밸리 쪽으로 가면 보령의 맛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식당들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돼지고기를 비롯하여 소고기와 내장을 요리하는 곳과 보령의 맛이라고 할 수 있는 광어, 아나고, 간재미, 갑오징어등을 내놓는 식당들이 있어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못잊어 식당이라는 곳을 찾아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제 봄이니 도다리와 갑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철인데요. 제철 음식을 먹어볼 요량으로 물어봅니다. 



이곳에서 장사한지 5년이 넘었다는 이곳 식당 사장님은 단골이 많다면서 사람들이 꽂아 놓고 간 명함을 보여주더군요. 한 번 오면 단골이 될 것 같은 음식점입니다. 



갑오징어가 좋다는 말에 갑오징어 한 마리를 주문해보았습니다. 보령에서 먹는 갑오징어는 도시에서 먹는 것과는 신선함에 차이가 많습니다. 



살아 있고 싱싱한 갑오징어를 잡으면 이렇게 윤기가 좔좔 흐른다고 합니다. 오래간만에 맛있는 갑오징어를 먹어보는 것 같습니다. 




기본 반찬은 딱 먹을만한 것 위주로 나오더라구요. 역시 바닷가에 자리한 음식점에서는 먹을만한 것 위주로 나오는 것 같네요. 



쌉싸름한 멍게는 한 번 먹어보면 그 맛을 잊기 힘들죠. 돌멍게도 맛이 있긴 하지만 그냥 멍게도 맛이 좋습니다. 



모래밭에 은신해 있다가 먹이활동을 하는 생물인 갑오징어는 한국바다에 대략 9종류가 살고 있는데요.  서해와 남해 바다에서 가장 흔히 잡히는 것이 ‘참갑오징어’입니다. 갑오징어는 다른 오징어와 달리 등에 ‘갑’이라는 넓고 기다란 ‘뼈’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직접 배합해서 만든 쌈장에 찍어먹으라고 권하시더라구요. 쫀득하면서도 찰진 맛이 일반 오징어 회와 차이가 있습니다. 갑오징어 회가 일반 오징어보다 비싸기는 하지만 제철에 먹는 갑오징어의 맛은 두툼한 살집을 씹을때마다 탱글탱글한 촉감이 느껴지는 것이 진미네요.